관용하는자가 잘못하는 자보다 더 죄다
- 도산 안창호 -
어제 무도를 보다 눈물이 계속 흐르더군요.
추측이지만 자녀분들은 어렸을 때 아마도 존경하는 마음과 원망하는 마음아 같이 있었지 않았나 싶네요. 아버지가 고생하는 어머니를 두고 돌아오지 못할 길로 떠나 버렸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마지막 남은 도산의 막내 아드님은 이제 구십이 넘은 나이가 되어서 가슴깊이 아버지를 자랑스럽게 생각함을 그리고 잊지 말아 주길 바라는 마음을 전합니다.
재미 한인들은 일치단결하여 차별과 가난의 압박 속에서도 수입의 절반을 독립운동 자금으로 대고, 도산은 세계 각국을 돌며 한인 한명한명을 독립투사로 만드는 열정, 조국의 앞날을 위해 살아간 그 희생은 어떻게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의 감정이 북받치게 합니다.
도산 안창호가 남긴 글을 보면 굳건한 각오, 높은 이상, 고매한 정신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무도를 보며 느낀 점은 이렇습니다. 일제 강점기가 시작된 이후 많은 지식인들이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10년 20년 세월이 지나면서 하나 둘 꺾이거나 변절했습니다. 도산을 전 위대하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 머리가 뛰어나거나 재능이 많아서가 아니라 끝내 신념을 지킨 그 정신 때문입니다. 그 어떤 뛰어난 자도 그렇게 오랜기간 삶 전체를 관통하는 굳건함을 지킨다는 것은 너무나도 어려워서 감히 흉해라도 낼 수 있을지 자신 할 수 없을 것이라 보기 때문입니다.
삭바느질을 하며 독립자금을 대는데 앞장선 도산 안창호의 부인 되시는 이혜련 여사 또한 존경스러운 분이었습니다.
관용하는자가 잘못하는 자보다 더 죄다.
너무나 가슴을 찌르는 말입니다.
이 한마디에 어긋나는 일들이 너무 많았고, 지금도 그러하기에 더욱 가슴아픈 말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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