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눈팅 위주, 그것도 요즘은 뜬한 불건전 회원입니다.
하지만 고무판,예전에 고무림 생긴 초기부터 이용한 회원이라 나름대로 구력있는 회원이라 생각해요
사이트도 화려해지고 유조아의 나의뜰 기능을 차용해서 작품선택의 편리성을 높힌 부분은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작품수도 무지하게 많아지고요
하지만 웬지 점점 읽을만한 소설이 줄어듭니다.
아니 읽을만한 소설을 찾기가 힘들어집니다.
예전엔 작품의 추천이 올라오면 그에 관한 반론 혹은 불만이 올라와서 활발한 토론이 벌어지곤 했었지요. 그 와중에 박터지게 싸움이 나오기도 하고..^^
하지만 소설에 관한 정보를 찾는 입장에선 일방적 찬사 천편일률적인 추천보단 박터지게 나오는 논쟁속에서 아 이 작품이 나랑 맞겠구나 혹은 수준이 어느정도 보장된 작품이구나 하는 느낌이 왔었습니다.
가령 이 소설이 이러저러해서 좋아요 하는 글이 올라오면 다른 사람이 그글은 중고등생 전용글이다라는 도발적 멘트가 올라옵니다.
처음 글쓴 사람이 이말에 열이받아 아니다 좀더 정독해 보시라 하면서 본격적인 작품 토론이 벌어지곤 했었답니다.
때로는 그 논쟁에 참여해보기도 하고 혹은 처음 본 작품이면 호기심이 동해서 보기도 하고 아니면 아예 귀찮아질때는 좀더 설득력있는 사람의 설득력있는 논거를 제시해주는 즉 재밌을것 같은 작품이라는 보장이 들면 걍 보는거지요
말이 꼬이네요
금강님께서 작품에대한 비난을 넘어 비평(안티적 비평)까지 금지한 이유를 잘압니다. 인터넷 게시판의 특성상 단어 하나하나에 예민하신 분들이 많아서 한번 불붙으면 (정말 사소한 이유로도) 정상적 사이트 운영이 힘들어질 정도로 싸움판이 벌어집니다.
더 심한 경우에는 작가와 독자가 대판 붙어버리는 사태가 벌어져 양자 모두에게 치명적 결과를 초래하는 것도 보았답니다.
이러한 사례가 빈번하게 벌어지기 때문에 고무림 운영진에서 강력한 조치를 취하시고 지금까진 순조롭게 운영되어 왔다고 생각합니다.
작가에 대한 철저한 보호가 취해져서 작가님들의 창작활동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구요
장르문학의 협소함과 기형성으로 자본주의 사회에서 장르작가분들의 애로에 관해서는 정말 잘 압니다. 저도 대박한번 터트려서 작가분이 부자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그래야 창작의 동기가 커지지요.그런 것도 보장 안되는 시스템에서 작가에 대한 무자비한 공격만이 난무하는 분위기는 작가분들을 힘들게 하는 요소일겁니다.
그러나 역시 다시한번 생각해도 예전의 활발함이 제게는 더 좋게 느껴집니다. 거칠고 투박하지만 때로는 피도 흘리지만 최소한 매너리즘에 대해 통렬한 공격을 가해서 작가분들에게 서늘한 위협을 가하는 그 긴장된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최근의 고무판은 뭔가 정체된 겉만 화려하고 속이 비어가는 모습은 아닐까 합니다.엄청난 찬사와 공장표 추천으로 난무하는 게시판에서 그것만을 따라가 보게되는 작품들을 대하게 되었을 때의 실망감이란 너무나도 크게 다가옵니다.
어려운 문제라 생각합니다. 문제제기를 하는 저 자신조차도 공격성이 배가되는 게시판의 위험성을 알기 때문에 해답을 모르겠습니다.
각자 일장일단이 있기 때문에 당장 고무판 운영진들에게 어떤 것을 요구하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이렇게도 생각하는 사람이 있구나라고 유념해주세요
심심한 밤에 심심한 글 올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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