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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PD수첩을 보다가 문득...

작성자
Lv.3 백진양
작성
04.09.01 06:29
조회
876

중국의 고구려 역사 훔치기에 대해서 하더군요. 뭐, 그 내용이냐 다들 아실테니

길게 설명할 필요는 없겠구요. 징기스칸에 대한 내용을 보다가 한가지 웃긴 생

각이 나서요. 넘들은 중화민족이란 큰 개념으로 징기스칸도 중국의 위대한 영웅

이라고 하던데... 좀 기가 막히긴 하지만... 뭐, 그렇다 치구요. 대신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악비같은 한족을 위해서 싸운 영웅들이 평가절하 되었다고 하더군요,

왜냐하면.. 다 같은 중화민족끼리 싸운 것이니, 한족을 위한 영웅은 필요없게 된

것이지요.

저는 예전부터 김용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물론 그가 이야기를 아주 재미

있게 쓴다는 건 인정하는 바이지만, 그의 소설 전반에 흐르는 중화사상에 매우

깊은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터라, 그의 이야기는 재미있어할지언정, 김용이 가

진 사상에는 한마디로 "즐하슈" 입니다.

김용은 자신의 책 거의 대부분에 한족의 우월성 혹은 한족만이 진정한 대륙의

주인이다 하는 사상을 집어넣고 있습니다.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일부 청소년

들이 액면 그대로 김용의 사상을 받아들인다면... 그 폐해는 어느정도 심각하다

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무당파를 만든 사람이 누구냐? 라고 묻는다면, 많은 사

람들이 장삼봉이라고 하는데... 사실 의천도룡기에 나오는 장삼봉이 만들었다

는 근거는 없죠. 다만, 그건 김용이 만든 가공일뿐이죠.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

은 그걸 액면 그대로 믿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천룡팔부의 소봉은 거란족이란 이유만으로 개방에서 배척을 당하고 곽정은

무너진 송나라를 위해 죽도록 싸우죠. 뭐, 반청복명을 하는 진근남이도 만만

치 않구요.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한족의 나라를 위해 싸웠다는 건데, 인제

거란족도 중국인이 되었고 몽고족도 중국인이 되었고 만주족도 중국인이 되

었고 달라이라마도 중국인이 된 이 시점에서 우리의 위대한 중화사상가이신

김용 선생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매우 궁금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이럴때 김용 선생님께서 저 대륙의 무지한 자들에게 "이봐, 한족만이 유일한

중화인이야! 개소리마라! "라고 말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위대한 한족과 동

방의 오랑캐인 조선족이 어찌 같은 민족이 될수 있겠습니까? 오랑캐의 역사

따위가 어찌 위대한 한족의 역사에 편입될수 있겠습니까?

안그렇습니까? 김용 선생님. ^^;


Comment ' 13

  • 작성자
    Personacon 유리
    작성일
    04.09.01 09:40
    No. 1

    ^^
    통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북천권사
    작성일
    04.09.01 10:27
    No. 2

    마지막 부분이 압권이군요.
    독설의 대가로서 발돋움하실 자질이 충분하십니다...ㅎㅎ

    제가 말하는 독설은 그릇된 현상을 바로잡기 위해선 꼭 필요하다고 느끼는 그 무엇입니다. 오해는 없으시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0 연쌍비
    작성일
    04.09.01 11:22
    No. 3

    김용이 가진 무협관이나 인생관, 그의 치밀한 작품에 대한 재능은 진정으로 감탄합니다만, 그의 역사관이나 세계관은 솔직히 한국인의 입장에서는 거부감이 들겠지요.
    취사선택이 중요하겠습니다.
    취할 것은 취하되 넘어가거나 버릴 것은 그냥 버리는 그런 취사선택.
    솔직히 최근에는 김용의 작품을 읽어도 그다지 큰 마음의 움직임이 없습니다.
    재미는 있지만요.
    더구나 짱꼴라의 최근 행위들을 보면 더욱 그렇지요.
    어디까지나 김용은 지나인이겠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하운
    작성일
    04.09.01 12:47
    No. 4

    ^^;;;
    김용 선생
    뜨끔 하실 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푸른이슬
    작성일
    04.09.01 13:05
    No. 5

    그 프로 보고 웃겨서 쓰러지는줄 알았습니다. 역사왜곡이 오히려 지나족에게는 분열이 과속화 되겠더군요..쿠헤헤..잡탕을 만들려면 제대로 만들던지..음...갑자기 사자성어가 생각이 안나네요..자기가 해놓고 되려 자기가 당하는걸 뭐라고 하지요?......
    아 맞다 자가당착에 빠진것 같군요..아마 공정으로 큰 피해를 입을것 같습니다. 지금 추세대로라면......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하늘소ii
    작성일
    04.09.01 14:34
    No. 6

    자가당착(自家撞着)


    제가 보기엔 김용은 중화주의 보단 뿌리깊은 보호(독립?자주?패권?)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보여 집니다.
    어디서 태어나고 자랐는지는 몰라도 홍콩의 신문사 사장이랬나?
    이 사람의 관점에선 나약한 자신의 나라를 어떻하든 과대포장하려고
    애쓰는 모습이 작품의 곳곳에서 보여 집니다. 화산논검이었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림고수들입니다. 거지 주방의 숙수등등 무공 못하면 처박혀
    쭈구리고 있어야 하는 듯한 모습을 많이 보여 주드군요.
    홍콩은 최근에 들어서야 차이나에 귀속되었고 전근대사에서 차이나는
    서구 열강이나 일본에 두들겨 맞는 어떻게 보면 우리랑 아주 비슷한
    입장의 나라였습니다.
    그 사람의 입장을 욕할께 아니라 당연히 자신의 보호 차원에서라도
    마땅히 해야 할 일이고 저쪽 입장에선 선각자라고 해도 되겠죠.
    우리랑 틀린 점은 자신의 역사에서 자랑할께 없었다는 것이겠죠.
    대부분 왕조의 정통성은 한족에 있는 않은걸 잘 알기에 과거사에서
    찾기보단 무협이라는 가상공간을 만들었다고 생각 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을파소
    작성일
    04.09.01 16:03
    No. 7

    멋지신데요~~~~~~우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마도천세
    작성일
    04.09.01 16:14
    No. 8

    하늘소ii//
    화산논검은 김용의 작품이 아닙니다.
    그네들 나라에서도 김용의 이름을 달고 나온건지는 모르겠지만 국내에는 7부 22권까지 출간이 되어있군요.

    소오강호에서 동방불패라는 인물을 중점적으로 부각시켜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낸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보시면 맞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Natural
    작성일
    04.09.01 16:21
    No. 9

    한족만이 중국인 맞구요 몽고 거란 만주 다 독립시켜줘야죠 하하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잊어버린꿈
    작성일
    04.09.01 21:40
    No. 10

    크하하 정말 한마디 제대로 하셔슴따 김용 선생 간담이 서늘하지 않앗을까..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이랴
    작성일
    04.09.01 22:47
    No. 11

    소봉은 중국인들에게 억울한 배척을 당해 죽었습니다.
    그리고 거란인으로서 살기도 했구요.
    과연 그것이 중화정신으로 쓴 글일까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9 파천러브
    작성일
    04.09.02 00:40
    No. 12

    오...대단한 ..사고의 전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3 박람강기
    작성일
    04.09.02 09:36
    No. 13

    웃기긴 한데 무대포가 통하는 것을 주의해야죠 ; 딱보니 힘의 과시이드만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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