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월드컵 4강을 견인했던 '늦깍이 스타' 최진철(33.전북)이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중국에서 열린 2004아시안컵축구선수권대회 8강 탈락의 아픔을 안고 2일(한국시간) 귀국한 최진철은 "한국축구가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라도 지금 태극마크를 반납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당분간은 K리그에만 전념할 것"이라며 본인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미 30줄을 훌쩍 넘긴 최진철은 잦은 부상과 월드컵 이후 떨어진 체력적인 문제를 고려, 아시안컵 개막 이전부터 대표팀 은퇴를 고민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에 3-4로 석패, 준결승 진출이 고사됐던 본프레레호에서 최진철은 총 3경기를 뛰며 불꽃투혼을 불살랐지만 조별예선 1차전 요르단과의 경기에서는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는 불운을 접하기도 했다.
최진철이 대표팀 일선에서 물러나게 되면 2002년 '6월의 기적'을 이끌었던 김태영(34.전남)-홍명보(35.LA 갤럭시)-최진철로 이어지는 스리백 라인중 김태영만 홀로 남게 된다. 진작에 세대교체를 단행했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히딩크 감독 이후, 한국 A팀의 지휘봉을 잡았던 박항서-쿠엘류-박성화-본프레레 감독 등은 수비라인의 안정을 위해 모두 '노장' 최진철을 중용했던 바 있다. 노련한 경기 운영과 물샐 틈 없는 수비벽을 구축했던 최진철이 수비조직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판단했던 셈이다.
최진철은 귀국하기 전 허정무 수석코치에게 자신의 은퇴의사를 전달했으며, 허 코치는 이에 대해 "좀더 생각해보자"며 밝혀 확답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7년 브라질과의 친선경기를 통해 A매치에 데뷔한 최진철은 통산 45경기에 출전했고, 현재까지 2골을 기록중이다.
http://news.naver.com/sports/new/view.php?category=soccer&menu=news&office=imbcsports&article_id=0000011361
Comment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