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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살의 오늘[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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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7.1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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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티벳의 오늘에 이어서... (미디어오늘에서)

사진은 이번에도 못 퍼왔습니다.

‘참 나’를 찾는 라마불교의 본거지 (100)  

[하성봉의 중국이야기] 라마불교의 성지(聖地) 시짱(西藏)의 수도 라싸(拉薩) (下)  

하성봉 한겨레 기자 [email protected]

거대한 ‘불국’(佛國)인 시짱(西藏) 사람들은 라마불교를 신봉한다. 중국 지역 중 가장 종교적인 색체가 강한 곳이다. 수도 라싸(拉薩)는 라마불교의 성지(聖地)로 꼽힌다. 라마불교는 인도불교의 ‘복사본’으로 시짱 본래의 원시 종교인 번보자오(초두밑+本波敎)와 결합돼 다른 불교와 전혀 다른 특징을 갖고 있다. 예를 들어 시짱 불교는 남녀 부처가 교합하는 ‘환시포(歡喜佛)’를 숭배한다. 중국 관광기념품 중 판매되는 환시포는 라마불교에서 나온 것이다. 또 부처에게 경배를 올리는 방식은 우티터우디(五體投地)로 부처에 대한 한없는 존경과 감사를 표시한다. 우티터우디는 신체의 ‘두 손, 두 발과 머리’ 등 ‘오체’(五體)를 땅에 던져 부처에게 경배를 올리는 것이다. 바닥에 몸을 ‘던질 때’무릎과 손에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보호대’를 사용한다. 경배 시 앞이마를 바닥에 반복해 찧어서 이마에 흉터가 생긴 이들도 흔하게 볼 수 있다.

윈난성·쓰촨 등 소수민족도 신봉…유리한 지리적 여건 불교 유적 온전

    

▲ 시짱(西藏) 라싸(拉薩)는 거대한 ‘불국’(佛國)이다. 이곳 사람들은 라마 불교를 신봉한다. 라싸의 포탈라궁(布達拉宮)은 짱족(藏族)의 종교적 성지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시짱의 라마불교는 이 지역뿐 아니라 윈난(雲南)성, 쓰촨(四川)성과 네이멍구(內蒙古) 등지의 짱족과 멍구(蒙古), 투(土), 위구(裕古), 나시(納西), 먼바(門巴), 뤄바(珞巴)족 등 많은 소수민족들도 신봉하고 있다. 시짱은 역사적으로 짱족과 멍구(蒙古)족들이 주류를 차지하며 강한 유대를 맺고 있다. ‘라싸’는 시짱어로 ‘성지’(聖地), ‘부처 땅’(佛地) 또는 ‘신의 땅’(神地)이란 뜻으로 1400여 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민가마다 악귀를 쫓는 ‘솟대’가 내 걸리고 도처에 부처상(佛像)이 그려져 있다. 라마불교는 중국 불교 가운데 중요한 분야로 역대 중국 황실 등에 광범한 영향력을 미치는 종교 중 하나다. 중국은 1959년부터 시짱에 민주개혁을 실시해 정교합일(政敎合一)의 봉건적인 농노제를 폐지하고 과학문화의 보급을 중시하고 있다. 중국을 다니다 보면 흰색으로 된 바이타(白塔)가 많이 발견된다. 바이타는 베이징 베이하이(北海)공원, 허베이(河北)성 청더(承德)와 장쑤(江蘇)성 양저우(揚州) 등지에 산재해 있는데 역대 황제들이 도교와 함께 라마불교를 숭상한데서 기인한다. 암갈색 옷을 걸친 라마승들은 어릴 때부터 전문교육을 받는데 시짱에서 가장 존경받는 대상이다.

중국 대륙내의 불상 등 불교 유적들은 문화혁명 때 큰 손실을 입었다. 반면 시짱은 지리적인 유리한 여건 때문에 피해가 적은 편이다. 시짱은 산소 부족과 고산 산악지형 등 난공불락의 요새로 외부세력이 공략하기가 쉽지 않다. 라싸에서 남서부 르커쩌(日喀則)시로 가는 길에 있는 장쯔쭝산청바오(江孜宗山城堡)는 높은 산악지역에 세워진 성의 보루로 1천여 년 전에 건립됐는데, 1904년 영국군이 시짱을 침공했다 대패해 현재 ‘항영 격전유적지’로 보존되고 있다. 라싸는 불교의 성지답게 항상 신도들로 붐 빈다. 라싸의 거리는 남루한 옷을 입은 신도들로 가득 메워지지만 종교적인 신념이 매우 강하다. 이곳은 라마불교의 ‘메카’로 외부의 짱족들은 일생 동안 이곳을 순례하는 것이 꿈이다.

포탈라궁 앞 광장엔 좐징(轉經) 돌리며 염불 외는 사람들로 가득

    

▲ 시짱(西藏)의 라싸(拉薩) 거리에는 좐징(轉經)을 돌리며 염불을 외우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시짱인들은 좐징을 돌리며 불경을 외울 경우 ‘윤회의 고통’을 벗어날 수 있다고 믿는다. 사진은 다자오쓰(大昭寺)의 좐징다오(轉經道)이며 길가는 사람들은 ‘휴대용 좐징통’(轉經筒)을 오른손에 들고 돌리며 염불을 외운다.

포탈라궁 앞 광장에는 사람들이 궁을 향해 오체투지를 하는 등 항상 북적거린다. 라싸 거리에는 좐징(轉經)을 돌리며 염불을 외우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좐징은 “불경을 돌린다”는 뜻으로 포탈라궁(布達拉宮·부다라궁)이나 사찰 입구에 설치돼 있다. 좐징은 오른 손으로 5개론 짜리 드럼통같이 생긴 불경을 돌리며 지나가면서 ‘옴마니밤메움’을 되뇌인다. 불경이 적힌 종이가 ‘좐징통’안쪽에 감겨져 있으며 손으로 돌릴 경우 불경을 읽을 때와 같은 효과가 난다고 믿고 있다. 이들은 길을 갈 때는 작은 추가 달린 ‘휴대용 좐징’(轉經筒)을 오른 손으로 돌리며 해탈과 윤회를 생각한다. 철, 동, 나무, 뼈 등 재질과 크기도 각각 다른데, 돌리며 불경을 외면 ‘윤회의 고통’을 벗어날 수 있다고 믿는다.

라싸에서 라마 불교의 가장 대표적인 곳은 포탈라궁과 다자오쓰(大昭寺)다. 포탈라궁은 구조와 색깔 등 건축 구조가 특이하다. 건축 구조가 풍기는 첫 인상은 매우 강렬하다. 뒷산을 배경으로 암갈색과 흰색, 짙푸른 하늘과의 극명한 조화가 중세시대의 성곽처럼 고답적이고 웅장한 느낌을 준다. 창문은 고산지역 겨울철 추위를 피하기 위해 작게 만들어졌다. 이 궁은 세계에서 해발 최고인 궁전이다. 주요 건물의 높이는 117m로 모두 13층이며 훙궁(弘宮), 바이궁(白宮)으로 나눠져 있다. 벽 건축은 벽돌을 놓고 시멘트 물을 끼얹은 위로 또 쌓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푸른 하늘을 찌르는 구조를 보면 높은 산악지역에 대규모 건축물이 어떻게 가능했는지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건축 재료는 석재와 진흙, 시멘트에 시짱의 삼림지대에서 난 원목들로 만들어졌다. 내부에는 안쪽이 나무계단으로 연결돼 있는데 마오뉴(牛+毛牛)의 우유로 만든 버터인 ‘쑤여우덩’(酉+禾油燈)에 꽂힌 심지가 어두운 통로를 불 밝히고 있다. 이 등은 영원불멸의 의미로 불을 꺼트리지 않는다.

포탈라궁-달라이라마가 거주했던 정교합일의 중심지

    

▲ 포탈라궁

포탈라궁은 역대 달라이라마(達賴賴喇)의 거주지이자 정교합일의 중심지였다. 궁은 7세기경에 만들기 시작해 짱족의 왕인 쑹짠간부(松贊干布)가 당의 원청(文成)공주를 부인으로 맞이할 때 세워졌다. 5세 달라이라마는 17세기 때 이 궁을 3년 동안 수리를 했다. 중요 유물은 훙궁에 있으며 이곳은 달라이라마의 링타뎬(靈塔殿)과 각 종류의 불당이 유명하다. 바이궁은 역대 달라이라마가 거주하고 정치에 관여하던 곳이다. 궁내에는 대량의 진귀한 문건과 벽화가 있다. 인도의 조개에 새긴 경전과 경서인 간주얼(甘珠爾), 청나라 때 황제가 보낸 황금책과 황금 도장 등이 유명하다. 제일 높은 곳으로 올라가면 누런 황금색 기와 지붕과 처마가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강렬한 광채를 발한다. 이곳에서 암갈색, 흰색, 황색 등의 원색은 장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포탈라궁을 돌아다니다 보면 거대한 ‘불국 왕국’속을 걸어 다니는 착각을 느끼게 한다.

다자오쓰(大昭寺)·자스룬부쓰(札什倫布寺)·저방쓰(哲蚌寺) 등의 절 유명

    

▲ 시짱(西藏)의 저방쓰(哲蚌寺)는 라싸 서쪽에 위치한 유명한 3대사찰중 하나로 꼽힌다. 이 절에는 매년 ‘쉐둔제’(雪頓節)가 열려 부처가 걸린 대형 현수막이 펼쳐지는 대규모 불교 축제가 펼쳐진다.

다자오쓰(大昭寺)는 7세기에 세워졌으며 쑹짠간부(松贊干布), 니보얼츠쭌(尼泊爾赤尊)공주와 당의 원청(文成)공주가 공동으로 지었다고 한다. 이곳은 한, 짱, 인도의 건축양식을 종합했으며 석가모니 불상이 가장 백미로 꼽힌다. 다자오쓰는 지을 때 큰 무리의 산양이 부근의 산 위에서 내려와 돌 재료를 만들었다는 고사가 전해진다. 또 다른 불교유적으로는 르커저에서 가까운 자스룬부쓰(札什倫布寺)가 유명하다. 전체 면적이 70만㎡로 1447년에 세워졌으며 사원 안에는 진주, 산호, 호박 등 보석으로 장식된 화려한 불상과 세계 최대의 도금불상, 벽화 등 진귀한 문물로 가득 차 있다. 이곳의 벽화는 인물위주로 그려져 있으며 색채가 선명해 시짱 인들이 자랑하는 걸작으로 꼽히고 있는데, 진한 불국(佛國)의 분위기에 젖어들게 한다. 저방쓰(哲蚌寺)는 라싸 서쪽에 위치한 유명한 3대 사찰 중 하나로 꼽힌다. 이 절은 한때 승려가 1만여 명에 달할 정도로 번영을 누리기도 했다. 1416년에 세워졌으며 매년 ‘쉐둔제’(雪頓節)때는 시짱족 수 만명과 관광객들로 성황을 이룬다. ‘쉐둔’은 짱어(藏語)로 ‘요구르트 축제’란 뜻인 ‘쑤안나이옌’(酸女+爾宴)으로 최근엔 종교의식보다 짱족들의 축제 성격이 강해졌다. 해마다 시짱 달력으로 7월1~5일 동안 열리는 데 월드컵 때 관중석의 대형 응원 태극기처럼 부처상이 그려진 대형 현수막이 인상적이다.

윤회사상에 근거한 ‘톈장(天葬)’은 시짱 사람들의 보편적 장례문화

시짱 사람들은 특이한 장례문화를 갖고있다. 보통승려와 귀족들은 화장을 택한다. ‘톈짱’(天葬)은 이들의 보편적인 장례문화다. 톈장은 주검을 토막내 들판에 던져 ‘선잉’(神鷹)이라 불리는 ‘매’들의 먹이가 되게 한다. 뼈도 잘게 부순 뒤 산 위에 뿌린다. 짱족들은 영혼이 영원히 살아있다고 믿고 있으며 고통과 두려움을 벗고 매의 몸을 빌어 하늘 높이 날아오른다고 생각한다. 시짱인들은 매들이 살과 뼈를 남김 없이 먹을 경우 죽은 사람이 생전에 공덕을 많이 쌓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장례문화는 인간이 자연에서 나서 자연으로 돌아가는 윤회사상에 근거한 것으로 시짱인들의 세계관을 엿보게 한다.

시짱의 역사와 문화예술, 민속문화, 생태 등을 보관한 시짱박물관 유명

    

▲ 시짱은 손으로 만든 카페트인 수제 ‘짱탄’(藏毛+炎)이 유명하다. 물레로 양털에서 실을 뽑아 천연 물감을 먹인뒤 손으로 직접 짠 짱탄은 무늬가 그림을 그린듯이 정교하며 단단하다.

불화(佛畵)를 그린 ‘탕카’(唐上+下)는 시짱박물관(西藏博物館)이 유명하다. 불상, 민간고사, 신화, 전설 등 종교화인 ‘탕카’는 종이, 천, 카페트 등 어디든 그림이 가능하다. 건축면적이 23508㎡인 시짱박물관은 시짱의 역사와 문화예술, 민속문화, 생태 등 시짱의 모든 것을 보관하고 있다. 바쿼제(八廓街)는 다자오쓰(大昭寺) 주변 길 양옆으로 2~3㎞에 걸쳐 죽 늘어선 기념품 가판대로 목걸이, 귀걸이 등 시짱 특유의 도안이 담긴 액세서리를 판다. 시짱은 손으로 만든 카페트인 수제 ‘짱탄’(藏毛+炎)이 유명하다. 물레로 양털에서 실을 뽑아 천연 물감을 먹인 뒤 손으로 직접 짠 양탄자는 무늬가 그림을 그린 듯이 정교하며 단단한 대신 가격은 비싼 편이다. 또 고산병에 따라 고혈압, 당뇨병과 심뇌혈관 질병의 방지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약인 ‘짱야오’(藏藥)가 유명하다. 불교란 정신문화와 함께 자체 문자를 개발했을 정도로 높은 문화수준을 자랑했던 시짱은 디지털 시대인 21세기에 들어 선 지금 세계인들에게 물질적 세계의 오염을 털어 버리고 참나(眞我)를 갈구하는 정신적 도량(道場)으로 각광 받고 있다.

입력 : 2004.07.09 15:47:50 / 수정 : 2004.07.09 18:2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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