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왜 이런 일을 벌이는지 모르겠군요. 미국이야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지가 오래지만 한국은 이라크에 우호적인데(비록 국가적으론 파병하고 있지만) 지금 와서 납치를 하는 것은 일부러 적을 사서 만드는 짓입니다. 그들도 머리가 있다면 이번 사태로 한국의 이라크에 대한 감정이 급속도로 악화됨을 모를리가 없을텐데요.
네이버 뉴스에 달린 리플을 읽어보면 네티즌의 20~30% 가량은 '한국인 한 명이 다치면 이라크 백명을 죽여야한다' '씨를 말려버리겠다' 등등 극단적인 글을 올리고 있을 정도입니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절규하는' 동영상을 보면 두려움보다는 인간적인 분노를 일으키게 됩니다.
지난번 참수 사건에 대한 음모론을 공감하고 있는 터라 이번 일도 영 석연치가 않네요. 지난 번처럼 또 자르카위를 들먹이는것도 그렇고요.
개인적인 생각으론 파병을 오히려 부추기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전투병 파병으로 말이죠.)
혹시 미국이 한국의 감정을 건드려서 지난 베트남전처럼 한국의 전쟁으로 바꾸려고 공작을 벌이고 있는건 아닌지 의심도 들고요.
최선의 방책은 [파병철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파병강행하면 왠지 꼭두각시로 놀아나는 것 같지 않습니까? 미심쩍으면 발 빼는게 최고가 아닐까요?
오히려 이번 사태를 파병 철수의 핑계로 삼으면 미국에게도 어느 정도 변명이 될거고요.
사실 파병도 미국이 돈 대주는 것도 아니고, 어이없게도 우리 돈 써가며 파병하는거 아닙니까. 이렇게 시끄러워서는 이라크 재건사업으로 인한 이득 같은 것은 헛된 바램에 불과합니다. 당장 자폭 공격이 계속되는데 어떻게 재건사업을 하겠습니까.
파병강행을 하겠다는 정부의 발표는 다분히 감정적인 듯 하네요. 파병에 의한 이득계산을 다시 한 번 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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