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단칸방에서 장기 방치된 것으로 보이는 어린 세남매가 뒤늦게 발견됐다.
3일 경기도 일산경찰서에 따르면 2일 오후 4시 30분께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백석동 다가구주택 1층 8평짜리 셋방에서 이모(24)씨의 세 자매가 주민에 의해 발견, 병원 등으로 옮겨졌다.
당시 막내아들(1)은 침대와 벽사이에 머리가 끼어있었던 데다 귀의 염증이 얼굴까지 번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함께 있던 큰딸(4)과 둘째아들(3)은 경기북부아동학대예방센터로 옮겨져 보호중이다.
막내는 윗도리만 입었고 세 남매 모두 배설물이 옷에 묻어 있었으나 검진결과 영양실조 증세나 주목할만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세 남매는 큰 딸이 방범창 사이로 집앞을 지나가는 주민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바람에 발견됐다.
경찰은 아이들의 대소변에 흘린 우유와 과자 부스러기, 옷가지 등이 바닥이 널려있고 심한 악취와 함께 파리떼가 들끓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 욕실에는 빨랫감이 쌓여있고 변기가 고장났으며 전기밥솥과 냉장고가 비어있었다고 전했다.
일산경찰서 마두지구대 최영배 경사는 "잠겨있지 않은 현관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방안이 오물투성이여서 신발을 벗고 들어갈 수 없었다"며 "집안 상태로 미뤄 장기간 방치된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해 12월 이사왔으며 이씨가 인근에서 배달전문 중국음식점을 운영하고 있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으나 3일부터 음식점 문을 닫고 자취를 감춰 신병확보에 나섰다.
경찰은 어머니 윤모(22)씨가 인근 슈퍼마켓에 가끔 들러 우유를 사갔으나 부모가 함께 기거한 흔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부부갈등으로 아이들이 방치됐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 중이다.
경기북부아동학대예방센터 전홍수(32) 팀장은 "이 같은 심한 방치는 아동학대에 해당된다"며 "정확한 경위와 보호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아이들을 보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동복지법에는 아동의 신체를 학대하거나 유기 또는 기본적인 양육을 방임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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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살이면..몇살때 결혼 했단 말인가...아이가 4살이면..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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