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100원의 행복

작성자
Lv.55 하얀조약돌
작성
04.04.12 12:21
조회
251

내가 어렸을때 80년대 후반 초등학교 때이다. 나는 엄마에게 할아버지 달라고 졸라 댔다. 지금도 그렇지만 100원자리 동전에는 이순신 할아버지가 그려져 있었다. 난 그걸 보고 할아버지 하나만 달라고 칭얼 거렸다. 100원을 받으면 난 행복한 고민에 빠져든다. 50원으로 오락 한판을 할 수 있었고 남은 50원으로는 포미콘이라는 아이스콘을 먹을 수 있었다. 정말 할아버지 하나면 정말 행복했다. 나이가 좀 들어서 고등학교 때는 만원이면 행복했다. 영화 한편 보고 나와서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 하나 사먹고 다음날 학교에서 시원한 음료수를 사먹을 수 있었다. 지갑에 만원 한장 들어 있으면 마음이 든든했다. 대학교 때는 친구들과 술한잔 하고 당당하게 계산대에 갈 수 있었던 3만원이면 족했다. 술한잔 기울이며 인생을 이야기 하고 -대부분 여자이야기 였지만- 즐겁게 보낼 수 있었다.

오늘 로또 일등 당첨금을 확인해 보니 백사십억정도였다. 로또 일등에 당첨되면 내가 초등학교 때 느꼈던 행복의 수십억배의 행복을 느낄 수 있을까? 난 그져 이제 엄마가 아닌 어머니에게 내가 100원에 느꼈던 행복을 느낄 수 있을 만큼을 용돈을 드리고 싶을 뿐이다.


Comment ' 4

  • 작성자
    Lv.46 스칼렛2024
    작성일
    04.04.12 14:27
    No. 1

    제가 어릴적에도 500원이면 어깨에 힘주고 할 수 있는 일이 꽤 많았습니다. 그때 문방구점 앞에 오락기가 10원 정도 했으니까 크라운 산도가 50원이 었으니까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동심童心
    작성일
    04.04.12 14:58
    No. 2

    중학교때...만원이면 정말 큰돈이였는데...
    유학오니...만원이...백불 같은 느낌이더군요...ㅡㅡ;
    돈의 느낌을 모르겠음.....

    몇년전..3년전만해도...
    몇천원만 있어도...좋았는데...

    아껴써야죠...하지만 아름다운 추억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梅花원조임
    작성일
    04.04.12 16:26
    No. 3

    과연그런 행복을 느낄수 있을지는,,

    지금도 2천원이면 행복합니다=_=

    소설한권에 800원 아이스크림하나에 500원 칠백원은 내일을 기약하는거죠=_=,,,쿨럭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이곳
    작성일
    04.04.13 12:27
    No. 4

    사람의 마음이란...
    이것을 발전이라 봐야할지 욕심 혹은 퇴화라 봐야할지...
    많은 생각을 주는 글이군요.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1066 끔찍한 이라크...팔루자... +3 Lv.1 묘왕동주 04.04.13 325
21065 어제 내가 공부를 했는지 않했는지 나 자신도 모르것다;;; +5 Lv.18 永世第一尊 04.04.13 172
21064 전격 ! 알몸 공개! +11 리징이상훈 04.04.13 688
21063 크흐흑 료코사마 건강한사내아이출산. +8 Lv.1 속독 04.04.12 497
21062 X-Japan ~Forever Love~ AC버전이네요(퍼왔어용-) +3 Lv.15 千金笑묵혼 04.04.12 231
21061 한국 바둑의 악몽이 CSK배라면, 중국 바둑의 악몽은? +1 Lv.12 소매치기 04.04.12 409
21060 오늘의 수확물들 +1 둔저 04.04.12 263
21059 이제 투표일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3 Lv.12 무책임함장 04.04.12 176
21058 루젼이가 노래 추천좀 받겠습니다. ^^ +11 Lv.1 illusion 04.04.12 232
21057 mbc게임 티비에 조진행님께서 +7 Lv.1 한계령 04.04.12 649
21056 [삽] 강풀의 순정만화 ~ ~ ~ 두구두구둥 ~ Lv.1 [탈퇴계정] 04.04.12 351
21055 공원에 들렀다가... 비둘기. +3 Lv.3 비진립 04.04.12 196
21054 미녀................ㅋㅋㅋ. +13 Lv.52 군림동네 04.04.12 494
21053 살이.... 넘 마니 쪄서...살기 힘들군요 +18 미소년전설 04.04.12 392
21052 호열지도..재밋네요. +7 Lv.1 공공의적 04.04.12 311
21051 질문이 있습니다 +3 Lv.1 화목 04.04.12 159
21050 {펍] 원자폭탄과 임계질량... +3 Lv.1 박정현 04.04.12 425
21049 학원에 12시 까지 남아야 한다니.. +6 Lv.16 뫼비우스 04.04.12 170
21048 처음으로 애니가 싫었다 한번읽어주세요~(자작개그) +4 Lv.1 마징가제투 04.04.12 287
21047 진산 마님을 진산마 님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ㅜ_ㅜ +7 Lv.12 천상유혼 04.04.12 447
21046 최근의 무협소설을 보면서... +5 Lv.1 풍운령 04.04.12 361
» 100원의 행복 +4 Lv.55 하얀조약돌 04.04.12 252
21044 [펌]눈사람이 흘린 눈물 +1 미소창고㉿ 04.04.12 265
21043 이종격투기 동영상 많은 사이트 알고계신분 있습니까? +9 제세안 04.04.12 289
21042 멋지다. "복수는 나의 것" +9 Lv.60 횡소천군 04.04.12 561
21041 겨우 접속..... +4 Lv.55 魔君 04.04.12 256
21040 고 무림이란 곳이 있었군요. +2 Lv.1 공공의적 04.04.11 340
21039 너무 살벌해서...난감... +2 ▶◀幻士 04.04.11 392
21038 락 밴드 전국대회? +3 Lv.1 진운 04.04.11 223
21037 180˚ 회전 시켜도 변하지 않는 글자... +9 Lv.1 [탈퇴계정] 04.04.11 55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