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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가영이
작성
04.04.02 23:18
조회
308

으음.

그 여학생에게 폭력을 행사하셨다는 선생님의 동영상은 아직 직접적으로

접해보지는 못해서 말하지 못하겠습니다.

그치만.. 요 아래에서 본, 학생이 선생님들을 점차 망쳐가고 있다..

라는 대목에서는 약간의 동의를 표합니다.

여담이지만, 부X중학교에서 있었던 일이랍니다.

(친구에게 들었어요;ㅅ;)

음악 선생이 애들을 팼다더군요. 수업 시간에 떠들었다는 이유로요.

아마 여자 선생님이었다는 것 같은데, 애들의 머리를 때리면서

너희는 인간도 아니야. 인간은 말 듣는데, 너희는 꼭 맞아야 말을 들어.

(솔직히 이런 말 많이들 하십니다, 선생님들은요. 사족을 붙이자면,

꼭 그런 말을 하셔야 합니까? 안 하시는 선생님들도 있으시겠지만,

제 경우 엄청 많이 들었습니다. 특이 울학교 영어샘~ 그런말좀 그만해욧!

짐승취급당하는 느낌, 정말 더럽습니다. 어쩌면 주먹으로 휘두르는 폭력보다,

한순간에 사람을 짐승으로 몰아가는 그 더러운 말 한 마디가

학생의 가슴에 더 큰 상처를 남기게 됩니다.)

그런데 너희는 짐승이야, 하는 말을 듣는 순간 머리를 맞던 몇 명의 남학생

중 한 명이 갑자기 선생님의 손을 쳐내면서 삿대질을 했다고 합니다.

꼭 그런 말을 하셔야겠어요? 인간 더럽게 만들어! 이런 식으로요.

그 순간 선생님 무지 화나셨죠. 뺨을 때리셨다는데, 그 학생이 선생님을

심하게 쳤다고 합니다. 같이 맞던 남학생들은 침까지 뱉는,

그런 행위를 했다고 하네요.

(인간적으로 스승에게 침을 뱉는다거나 손찌검을 한다는등의 행위는

있을 수 없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만큼 열받았다는 말도 됩니다.

괜히 분위기 타서 한 짓은 아니라고 합니다. 넌 짐승이야, 하는 말을 듣는

동시에 폭발한거죠. 하나 둘 셋 펑 하고요-_-)

그 후, 그 선생님을 여전히 그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계신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일이 있은 후부터 아이들에게 심하게 거리를 두고 계시고,

아이들을 정말 짐승 취급한다더군요. -_-

그 후의 이야기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작년 일이니까,

오래 된 일은 아니네요.

선생님들도 인간이라는 점을 감안하셨으면 합니다.

그분들은 나름대로 어린 학생들을 선도해 바른 길로 이끄시겠다는 꿈을 가지고

몇 년 동안 열심히 공부하셔서 교단에 서신 것이겠지만..

상황은 그렇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어딜 가나 겉멋에 들려 항상 사고를 몰고 다니는 아이가 두셋씩 있고,

(하나는 절대 없습니다. 혼자서는 그런 짓 못하는게 그런 애들의 특징이죠;)

괜한 영웅심리에 들떠 선생님께 대놓고 대드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아무리 주의를 줘도 수업시간만 돼면 껌을 짝짝 씹어대고,

비스듬한 자세로 귀나 후비며 핸드폰으로 장난이나 치고 있고.

여자아이들은 아직 여물지도 않은 몸에 어찌나 교복은 줄여대는지,

꽉꽉 드러나는 허벅지하며 맘에 들지 않아 괜시리 눈을 흘기게 되고.

머리에 무스나 왁스를 쳐발라서 빡빡 세우고 다니는 남자애들.

교문에서 잡기라도 하면 눈을 부라려 대고..

심하게 처벌이라도 가했다 하면 눈에 핏대를 세우고 달려들고,

곧장 학부모의 항의전화가 빗발치고.

선생님들은 어쩌면 우리가 생각하시는 것보다 더 힘들지 모릅니다.

그분들은 적어도 학생보다 더 많이 배우셨고, 선생님이 되기 위해

또 그만큼 노력하고 고생을 하셨기에 반항하는 학생들이 더 미워

보이실 수도 있고.

좋은 부모가 되는 것보다 좋은 스승이 되는 것이 더 어렵다고 합니다.

꼭 찬반양론을 가릴 건 아닐 부류의 문제라고 봅니다.

지나친 처벌은 좋지 않은 결과를 불러오지만,

이 시대가 처벌을 원하는 것을 어쩝니까..ㅠ

학생인 저의 입장에서 보아도 처벌은 필요합니다.

적어도 제가 보기에는요.

학생이 선생님을 존경하고 선생님이 학생을 존중해 주는,

아주 기본적인 교육의 이념이 점차 흔들리는 것 같아서

가슴이 아픕니다.


Comment ' 11

  • 작성자
    둔저
    작성일
    04.04.02 23:27
    No. 1

    음.
    학생은 학생을 인간이 아닌 짐승으로 보는 겁니까!라고 하고...
    교사는 그런말 하기 전에 말 들으면 되잖아!라고 하고...

    -_- 이래저래 복잡한~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幻士
    작성일
    04.04.02 23:29
    No. 2

    그냥 학교를 없앱시다- _-;
    EBS 원츄 - _-;;;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가영이
    작성일
    04.04.02 23:33
    No. 3

    흐에에 -ㅅ-ㅋ

    내일부턴 학교에서 안 자야지. (중얼)

    - 오늘만 자다가 3번 걸린 가영이, 크게 반성중ㅠㅅ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천마대제
    작성일
    04.04.02 23:40
    No. 4

    체벌과 폭력은 이렇게 구별되야합니다

    ************며칠전에 쓴글*********
    남학생은 손바닥과 종아리만 때려야한다(엉덩이가 추가될수있다)
    매는 아무리 많아도 10대이상이 넘어가면 체벌이 아니고 폭력이다
    여학생은 손바닥만 허용된다

    보면은 학생을 때리는데 있어서 아무데나 막갈기는 교사들이 있다
    특히 머리 얼굴을 때리는 선생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전원
    폭행죄로 처벌받아야한다
    **********************************

    선생님도 인간이죠 이해합니다
    정말이지 순간적으로 열받아 뼘 한대친것정도는
    저도 이해합니다
    하지만 마구잡이로 얼굴때리고 머리때리는 폭력교사들은
    교단에서 추방해야하고 형사처벌되야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 風神流
    작성일
    04.04.02 23:40
    No. 5

    기본적인 이념일수록 지키기가 힘든게 현실입니다.
    이상을 지키려 하지만 현실을 인식하게 만드는 주위환경..
    찬반양론을 가릴 수 없는 문제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그 명확한 잣대역시 시대가 변하면서 바뀌기 마련이죠.
    그러고 보면 참 옛날에는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고 했는데...
    우리아버지들 때만 하더라도 말입니다..불과30년도 되지 않았지만
    많이 변하고 변질된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진운
    작성일
    04.04.02 23:43
    No. 6

    부X중은 부곡중이 아닐찌.. -0-;;

    그건 아직 중학생이 어려서 그런게 아닐까요?

    고등 학교 오면 머리 걸렸다해서 인상쓰고 그러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런 애들 일수록 선생님들을 더 존중해 줍니다.

    예를 들면 양아치 같은 놈들은 머리 걸려서 학생부장님께서

    긴 머리 부분을 잡으시면 인상쓰면서 '아! 아!'그러는데,

    제대로 노는 애들은 웃으면서 '예! 오늘 짜르고 오겠습니다!'

    분명하게 말합니다.

    어제도 선생님께서 아프셔서 자율 학습 좀 하라고 하니까...

    의자 펴드리고, 걱정하고, 오늘 괜찮으시냐고 복도에서 물어보고...

    왁스 쳐바르고, 교복 쭐인다고 너무 나쁘게만 보지 마세요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아담곰
    작성일
    04.04.03 01:59
    No. 7

    체벌은 어떠한 경우이든 허락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들도 인간이다? 열받으면 칠수도 있다?
    이런 생각은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오죽하면 학생이 선생님을 때리겠냐? 말도 안되죠... -_-

    제자를 사람으로써 대우하고, 제자로써 선생님을 대우해 드리는 풍토가 오길 바랍니다.

    툭하면 학부모들이 학교에 전화해서 항의하고, 맘에안든다고 찍어놓고 제자를 쓰레기 취급하고... 이러한 악순환은 지금의 어른들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어른은 아이들이 무엇을 보고 따라하는지 좀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소우(昭雨)
    작성일
    04.04.03 09:39
    No. 8

    진운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제대로 노는 애들은 정말 선생님에게
    잘해줍니다... 애교도 싹싹 피우고, 반 분위기도 대체로 띄워놓구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양아치들이 다 그렇다는 건 아니구요, 대체로
    제대로 노는 애들만 그렇단거죠...
    무조건 선생님만 잘못됐다는 그런 생각,, 옳지 않다고 생각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퀘스트
    작성일
    04.04.03 15:38
    No. 9

    학생이 맞을 짓을 해서 때린다면 선생이 맞을 짓을 하면 누가 때려줘야 하나요? 선생도 인간이라 순간의 격정을 못이겨 때린다면 선생보다 인격수양이 더 덜된 어린 인간인 학생은 격정을 참기가 더 어려울텐데, 그럼 선생이 맞을 짓을 하면 학생이 참지 못하고 때려도 되는 건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CashTige..
    작성일
    04.04.03 21:00
    No. 10

    닭이 먼저냐..달걀이 먼저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동심童心
    작성일
    04.04.04 10:34
    No. 11

    모두가 잘못이 있죠...
    그렇게 만든건 누굴까요...?
    다시한번 생각해봐야 합니다.

    학생들도 선생들도 부모들도...
    우리를 둘러싼 모든것에 잘못이 있습니다.
    나라부터 작은 사소한 물건까지...

    그리고 자신 스스로가 잘못이 있다는걸 알아야합니다.
    알지도 못하게 그렇게 되는건 나 하나부터 잘못을 인정해야
    고칠수 있는 것이죠...

    선생님들의 위해 학생들을 위해
    그 때린 선생님을 위해 그 맞인 학생을 위해 기도해야 할때입니다.

    저부터가 잘못이 많기때문에 이렇다 저렇다는 건 그렇지만...
    남을 탓하는건 잘못된 것이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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