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마음은 글 쓰고 싶은데, 정작 글은 안 쓰고 있는 상태.
─이건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죠. 정담 와서 이 글 쓰고 있는 걸 보면 한두 시간 내로 글 쓸 거 같긴 한데, 앉아서 집중하기까지 서너 시간 걸리다니.... 비효율적.
2. 레이드물!
─쓰고 싶은 거랑 읽고 싶은 거랑 쓸 수 있는 것은 다르죠. 이상과 현실과 꿈처럼 말이죠. 레이드물 읽기는 정말 재밌는데, 쓰려니까 설정이 빈틈투성이.
─문피아를 겨냥하고 쓰려고 했는데 옆동네 떡밥에 넘어갔습니다.
─문피아가 주독자층이면 성인 남자를 주인공으로 삼아야 하나 고민했습니다. 근데 남자애로 뭐하지? 인류구원이나 갑질이나 학살, 1인자가 되는 건, 읽는 건 좋아하나 쓰기에 좋아하는 소재가 아닌데. 레이드물인데 순정물을 파야 하나. (머릿속이 대략 @#$%#& 이런 상태였음.)
─옆동네 노블을 간다고 하니 주인공 선정에서 숨통이 좀 트였습니다. 문피아 독자층보다는 옆동네 독자층이 친숙하니까, 대충 이런 캐릭터를 내세워도 거부당하진 않을 거다는 선을 그릴 수 있었습니다. (나 왜 이렇게 문피아랑 안 친하지...)
3. 제목.
─연재를 하려니까 제목부터가 발목을 잡습니다. 주인공의 특징을 제목 삼을지, 주인공의 직업을 제목 삼을지, 스토리를 제목 삼을지. 이 글 읽어주시는 분들 시간 괜찮으면 의견 부탁드립니다.
1. 마녀사냥
2. 주3일만 일합니다.
3. 신세계 선생님
4. 인류의 적
5. 기타 의견.
─어떤 내용인지 알아야 판단하기 좋을 거 같으니, 초반부 설정만 적자면.
─현실에 게임이 접목됩니다.
─주인공은 여자입니다. 현실 직업은 선생님.
─주인공급의 남자 인물이 있습니다. 회귀 루트를 탔습니다. 인류를 구원하는 마지막 원정을 앞두고 연인(여자)에게 살해당합니다. 회귀한 남자는, 여주인공을 이용해 성장한 뒤, 여주를 끔찍하게 죽이겠다고 이를 갈고 있습니다.
─남자는 모든 걸 희생시켜서라도, 눈앞에 가로막는 건 다 베어서라도 목적을 이뤄내는 전형적인 회귀물 히어로입니다.
─여자는 그렇게 욕심 없는 현실안주형입니다. 남자가 히든퀘스트니 득템이니 하겠다고 필드를 들쑤시고 다니면, 주로 민간인 보호 및 도시 안정은 여자가 맡습니다. (그냥 자기가 살고 있는 인근 지역 정도는 다른 능력자들과 협력해서 지키는 자치대 규모입니다.)
─그래서 남자가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오히려 팍팍해지는 여자의 삶을 볼 수 있습니다. 빨대 꼽으려거나 경쟁탈취하려는 적들로부터, 과거와 달리 남자가 도와주지 않기 때문에 난이도가 높습니다. 남자 혼자만 빠르게 레벨업하고 메인퀘를 깨므로 인류는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강적을 상대해야 하기도 합니다.
─남자는 여자를 마녀사냥(인류의 적)하려고 합니다. 어떤 이유로 그 순간에 자길 배반했던 간에 용서하지 않으려 합니다. 자신은 인류를 위해 마지막까지 싸웠는데 나라, 동료, 연인 모두가 자길 배신했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쓰던 뮤턴트를 재해석해서 쓸까하다가 아예 새 플롯을 짜봤는데... ㅋㅋㅋ 남들 보기에 재밌으련지는 모르겠습니다.
전투 시스템은 좀 더 고민을 해봐야겠고, 지형을 어떻게 할지, 인류는 얼마나 살려두어야 할지, 기존의 생산라인과 시장이 얼마나 유지될지, 레이드물 왤케 어렵습니깤ㅋㅋ..
정부를 놔두자니 얘들이 초반에 삽질을 할 테고....
정부가 무너질 정도로 자연재해를 일으켜 놓자니 무정부 상태가 거슬리고..
여자 주인공도 그냥 고아였으면 좋겠는데, 고아란 설정은 너무 흔하고, 그렇다고 가족을 살려두자니 소시민인 가족으로서는 발암 에피소드를 약속할 수밖에 없고....
주인공이 어정쩡하게 강하고 유능하면 협박으로도 회유당하거나 가족이 사기당하거나...하는 시도가 있어야죠. 사람은 페어플레이하지 않으니까여.
이렇게 스토리라인 짜놓고 시작하면 예약된 댓글들
발암. 가족 다 죽여라. 사이다 좀 주시죠, 작가님. 하차합니다. 남주 개찌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근데 정말 제목 뭐로 할까요. @_@???????
니가 회귀했구나. 이런 걸로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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