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불러내서
그냥 앉혔다가
그냥 대화하고
그냥 보내주고...
그래도.
얼어죽을 것 같았지만
세타만 입은 채 잠바 두개를 껴입은 그 모습을 보는게 좋았고,
기름이 둥둥 떠다니고 있었지만
짙게 깔린 저녁 밑에 출렁거리는 집 앞 바다가 좋았고,
매연에 가렸지만
달 빛 사이로 틈틈이 보이는 별들이 좋았는데.
몇백원 밖에 없다면서 사준 가나 초콜릿 맛은 아직 입안에 그대로고,
하루에 세캔 이상 입에 달고다니던 커피를 끊으라는 말에
금단증상에 몸부림치면서도 내내 웃었던 후의 커피를 멀리하는 습관도 여전한데.
주변환경은 왜 이렇게 많이 변한건지.
음... 시로 다듬기는 '귀찮고, 유치하고';;
그냥 나보다 수능이 더 중요해야만 하는 1년이란 시간에게 질투가 나서
그래서 내가 너무 많이 작아져버린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몇 줄 적습니다.
그냥, 그냥 적어봤습니다;;
(강호정담이니 용서를...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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