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품의 성질

작성자
Lv.85 담적산
작성
16.05.18 05:03
조회
1,766

출판사 갔어요.

라이트노벨 사업부가 눈에 뜨입디다. 그래서 밥먹으면서 이것저것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남자가 좀 찌질한 성격이 왜 요즘 일본에서 인기냐’ 라는 주제가 나왔습니다.

출판사 편집부 왈;

남자는 눈치 없이 구는데 여자들이 알아서 달라붙는, 그것도 남자능력의 수십배는 더 힘세고 능력자인 여자들이 주인공을 좋아해서 달라붙고, 그걸 또 남자는 모르고, 이런게 유행이랍니다.

세상에 그런 여자가 어딨습니까.

자존심이 얼마나센데.

능력도 없고, 성격도 찌질해서 여자한테 말도 못붙이는 남자를 먼저 좋아하는 여자라니. 그리고 그런 여자가 몇명씩이나 달라붙다니.

있을 수 없죠.

근데 그게 대세랍니다.

하루에도 몇십종이 쏟아져 나온답니다.

우리나라 작가가 쓴 라이트 노블도 몇개 봤습니다.

심지어 ‘휘긴홍정훈경’이 써서 인간들에게 하사하신 라이트 노블도 있더군요.

솔직히 딱 일년전만 해도 전 ‘그따위걸 글이라고 쓰냐, 그런건 씨파 닭살돋아 못써’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글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왜 이런 글을 못쓰지? 라고요.

작품성이란 대중소설작가에게 그런 겁니다. 

솔직히 눈물나게 하는 감수성 제대로 터뜨려 주는 우리바닥 명작들도 순문학쪽에선 욕먹었어요.

문학이 왜 이따위 싸구려 감성만 자극하는거냐 라고요.

이성을 자극하지 않고 감성만 자극하는게 싸구려랍니다. 작품성이 없대요.

상대적인 거죠. 작품성이란건 특히 더한거구요.





Comment ' 14

  • 작성자
    Lv.6 auuc
    작성일
    16.05.18 05:39
    No. 1

    우리나라 장르소설의 먼치킨 캐릭터 or 성장형 캐릭터 or 회귀형 캐릭터... 그런 것처럼
    '못났지만 하렘차리는 캐릭터'는 일본 라노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캐릭터 종류 중 하나입니다. 10년도 훨씬 전부터요.

    그래서 '유행'이라기 표현하기 뭐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나젠타
    작성일
    16.05.18 06:50
    No. 2

    우리나라 현대 순문학이야말로 제대로 이룬 것도 없이 말만 많은 빛 좋은 개살구 집단이죠.

    재미도 없고 가치도 없고, 노벨 문학상은커녕 해외에서는 제대로 언급도 안 되는 게 대부분에 표절 논란까지 심심치 않게 일어나는 업계.

    작품성도 그닥인 놈들이 재미도 없으니 장르문학만도 못한 게 현재의 순문학계라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4 아이즈원
    작성일
    16.05.18 06:58
    No. 3

    요즘 유행이 아니라 일본에선 꾸준히 유행 중인 남자 여자의 관계인듯.... 10년 전 쯤 잠시 애니를 보던 시기가 있었는데 주인공은 평범한 학생(남자)인데 히로인들은 다 퀸카고 주인공 좋아하는 티 다내고 여자들끼리 은근 다투기도 하는데 주인공은 눈치없어서 좋아하는 지랑 싸우는 이유 모르고 그런거 말이죠. 요즘은 안봐서 모르겠지만 이 글 보니까 그대로인가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묘엽
    작성일
    16.05.18 07:06
    No. 4

    그거 역으로 건드리는게 나친적....... 사실 저런 클리셰는 십년정도가 아니라 그보다 훨씬 오래됐죠. 당장 20년 넘게 옜날 작품인 오 나의 여신님이나 기타 만화등도 저런식인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라셰느
    작성일
    16.05.18 07:14
    No. 5

    재미라는게 사실 독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인데 측정하기 너무 어렵고 취향이 다양하다보니 작품을 평가할때는 그 중요성에 비해 너무 홀대받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설정엔 구멍이 많고 개연성도 떨어지지만 대다수가 재밌어하는 글을 쓰는 작가와 대다수가 재미없어하지만 치밀하고 기막힌 설정을 짜는 작가중 실제로 판매량은 전자가 높겠지만 평가는 후자가 훨씬 높죠. 그리고 전자의 작가와 그 독자들을 비웃고 비꼬는 글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대중문학인데 대중들이 재밌어하는 글을 쓸수있는 능력이 다른 능력에 비해 과소평가받는게 이상하죠.. 모든걸 갖추는게 가장 좋겠지만 그런 소설을 찾기 힘든게 사실이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백린(白麟)
    작성일
    16.05.18 09:02
    No. 6

    제가 네이버와 웹소설 정식 연재를 논의할 때도(물론 막판에 엎어졌습니다만........) 같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개백수김씨
    작성일
    16.05.18 09:07
    No. 7

    아랫글의 작품성은 그런 의미의 작품성을 이야기 하는게 아니죠.

    케릭터의 방향성을 말하는 거에요. 뚜렷하고 일관적인 케릭터의 방향성 말이죠.

    위에서 말한 것은 소재에 불가해요. 그리고 대중에게 그런 소재가 먹힌다면 그런 소재로서 글을 쓰는게 중요하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바람의추억
    작성일
    16.05.18 09:27
    No. 8

    라이트노벨은 가볍게 읽으면서 그 속에 빠져드는것을 목표를 하는 문학입니다만 그래서 주인공은 현실에서 누구나 보는 평범한 사람들인 경우가 많습니다 주독자층이 10대~20대사이고 주인공과의 동질감을 느낄수있겠죠 읽다보면 이성에 관심도 많고 꾸미기 좋아하고 생기발랄하니까요 독창적이기도하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글도둑
    작성일
    16.05.18 09:49
    No. 9

    현실 독자의 대부분이 여자에게 말도 못 붙이는 독자이라, 이를 투영 시켜서 남자가 노오오력 안해도 미소녀들이 줄줄이 붙는 행복한 상상의 나래를 글로써 표현 한것입니다.
    여자에겐 노오오력 안하고 적[보통 남자 나 비 인간] 을 쓰러트리는 능력만 노오오력 하는 장면 나오면, 여자들이 새삼 다시 반하면서 여자 적도 넘어오게 되는 클리셰로 구성이 되어있지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낙시하
    작성일
    16.05.18 11:46
    No. 10

    22이 댓글이 극단적인 측면이 있긴하나 이러한 요소가 인기에 기여한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죠. 특히 라노벨쪽은 더 심한거 같고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9 콜로서스
    작성일
    16.05.18 23:18
    No. 11

    정답인듯 합니다. ㅋㅋ 일본애니메이션 주인공들 보면 감정이입이 안되서 못보는게 태반.. 차라리 세일러문을 보고말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맨닢
    작성일
    16.05.18 10:25
    No. 12

    라노베를 보다보면 '그래서 뭐'가 생각이납니다.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뭔지 모르겠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인생사랑4
    작성일
    16.05.18 11:24
    No. 13

    오히려 유행으로 따지면 던전물이나 이세계 환생혹은 진입물이 유행을 하고 있다고 봐야겠지요.
    언급하신 주인공 스타일은 일본 노벨 애니메이션 망가 산업을 관통하는 큰 줄기라고 볼수 있어서...유행이라고 하기도 애매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하이텐
    작성일
    16.05.18 12:11
    No. 14

    개인적으로 왜색이 강한 그런 류의 글보다 문피아 글들이 여러 면에서 낫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작품성의 상대적인 판단은 동감하는 바입니다. 일단 저도 주관적으로 문피아 소설이 더 낫다고 판단하고 있으니까요.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30490 급* 도움이 필요합니다. 한글 소프트맹이 울고 있습니다. +15 Personacon 밝은스텔라 16.05.20 1,869
230489 드디어 대여기능이 어플에 심어졌군요.. +1 Lv.59 No.하늘 16.05.20 1,799
230488 정통 판타지는 어느 사이트에서 연재하면 좋을 까요? +15 Lv.6 adp314 16.05.20 2,129
230487 우리나라 장르판 수준이 낮다?? +7 Lv.9 88골드 16.05.20 2,199
230486 밥을 저녁에 몰아서 먹었더니 +27 Lv.61 정주(丁柱) 16.05.20 1,798
230485 수면선인님의 글이 좋은 점 +5 Lv.60 카힌 16.05.19 1,919
230484 문 피 아 Lv.79 화산송이 16.05.19 1,812
230483 고민해결! +7 Personacon 히나(NEW) 16.05.19 1,544
230482 논리적인 글을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되나요 +7 Personacon 플라워 16.05.19 1,824
230481 김영란법? ㄴㄴ +6 Personacon Rainin 16.05.19 1,853
230480 김영란법... +8 Lv.63 가출마녀 16.05.19 1,774
230479 김정률작가...일단환불받았습니다... +8 Lv.44 stk01123 16.05.19 2,473
230478 고민이에요. +35 Personacon 히나(NEW) 16.05.19 1,881
230477 한국이 점점 표현의자유가 억압되는 현실 +16 Lv.91 달동네백작 16.05.19 2,219
230476 화초에 물주기 +18 Lv.56 최경열 16.05.19 2,259
230475 작가님들, 한자 병기(倂記)를 꼭 하셔야겠습니까? +26 Lv.25 술그만먹여 16.05.19 2,368
230474 혹시 안자시는분들중에 영어해석 잘하시는분 있나요? +15 Lv.6 샤프샤프 16.05.19 1,898
230473 우리나라 요괴 중에 +2 Personacon 마니 16.05.19 1,784
230472 남자로 태어나서 다행이다 +22 Lv.1 [탈퇴계정] 16.05.18 2,210
230471 영화 헌츠맨을 보고, 후기 +2 Lv.60 카힌 16.05.18 1,572
230470 존커터란 영화가 있더군요. +10 Personacon 페르딕스 16.05.18 1,819
230469 현기차의 수소차, 테슬라의 전기차 +9 Lv.60 카힌 16.05.18 1,672
230468 만약에 조영남씨 사건이 유죄가 되면 +8 Lv.25 마브로스 16.05.18 1,755
230467 조영남씨 대작 사건을 보면서 +2 Personacon 자공 16.05.18 1,746
230466 E북의 등장으로 종이책 시장에 영향 미친게 뭐가 있을까요, +13 Lv.70 졸린고먐미 16.05.18 1,699
230465 이번 조영남씨 사건에 대한 논점. +4 Lv.25 마브로스 16.05.18 1,779
230464 하 이런경우가 요즘 잦네요 +12 Lv.95 달의나라 16.05.18 1,847
» 작품의 성질 +14 Lv.85 담적산 16.05.18 1,767
230462 비뢰도 이제 안나오겠죠? +13 Personacon 플라워 16.05.18 2,010
230461 우리나라 장르소설계의 작품성이 유독 낮은 대표적인 이유, +58 Lv.42 펄서스 16.05.18 2,641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