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단의 사랑을 나눈, 연인이 있었으니. 홍예담주인 월영과 홍예담 행동대원 버들이다. 이 둘은 뭇 사람들의 기우를 타파하고 거리낌없이 애정행각을 벌였는데, 사건은 그 때 터졌다.
모 월 모 일, 점심을 마치고 월영과 버들은 팔짱을 끼고 음식점을 나섰다. 그 뒤로, 어떤 복면남(男)이 뒤따라 붙었으니, 그 때까지만 해도 전혀 눈치채지 못했음이다.
"영 언니, 우리 모할꼬야?"
"글쎄다, 노래방 가서 노래 부를까?"
"좋지~! 레츠 고!"
서로 빙긋 웃으며 신촌 모 지하 노래방으로 향했다. 그 뒤를 복면남은 계속 뒤쫓고 있었다. 이 때, 복면남은 이렇게 얘기했다고 한다.
"... 꼬봉!"-ㅈ)b
그러자 나타난, 효현. 복면남이 지시를 내리자 잠시 곤욕스런 표정을 지어 보이다가 모든 얘기를 듣고 나자 납득했다는 듯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
"존명!"
효현은 재빨리 월영과 버들이 사라진 노래방으로 들어갔고, 5분이 지났을 때 쯤 눈가에 시퍼런 멍이 든 채로 기어나왔다.
"으윽, 버, 버들...... 따봉!"-ㅁ)b
부상당한 효현을 버려두고, 복면남은 호흡을 가라앉히며 노래방으로 들어갔다. 그 때는 이미 늦은 뒤였다.
월영과 버들은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복면남을 사로 잡았다. 그리고 말했다.
월영 왈,
"야, 너 죽고 싶어!" (버럭!)
버들 왈,
"너 상판떼기 구경 좀 해야되겠어. 얼른 벗어!"(발그레...)
그러자, 복면남 비굴하게 고개를 푹 숙이고 복면을 벗었다.
월영은 눈을 내리깔고 낮게 말했다.
"그대는 고개를 들라."(응?!)
복면남 고개를 드니, 그 이름하야 음적이라 소문난 색정선인이었다.
색정 왈,
"케헤헤헤, 음기(陰氣)를 나눠 줘... 아니, 아니야... 홍예담에 가입시켜 줘. 케헤헤헤. 음기를 죄다... 아니... 케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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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없는 글이었습니다. 이상 검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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