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뢰도의 작가 목정균씨가 쓴 글입니다..
앞부분에 주장은 저도 공감하지만...기독교 인으로서 아래와 같은 예는 솔직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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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천국 불신 지옥!
자신과 의견,생각,주장,취향이 다르다는 이유 만으로 무조건, 별 근거도 없이, 논리성이 지극히 결여된 협소한 시야로 남을 일방적으로 공격하는 무리들을 보노라면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옵니다. 저의 시각으로는 그런 그들의 행동들이 전혀 이해불능인 탓이지요.
제가 살펴본 바에 의하면, 이들에게는 몇 가지 공통된 특징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자신이 정의를 행하고 있다는 이상야릇한 소명감에 빠져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자기 최면에 의한 맹신은 그들을 용기백배하게 해 언행에 아무런 거리낌도 없게 만들어 주더군요.그 때문인지 이들은 남을 뭉개고 모욕주고 매도하고 묵살하는데 아무런 거리낌도 없어 보였습니다. 오히려 그런 일들을 자랑스럽게 여기기까지 하더군요.
어떻게하면 남을 매도하고 모욕주는 일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지? 처음에 저는 그들의 기제가 잘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행동이 무척이나 이상하고 보이기만 했을 뿐이죠.하지만 그런 사람들의 행동을 계속해서 살펴보고 지켜보고 있다보니 한 가지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을 사회정의를 구현하는 '정의의 용사'로 여기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니 그들이 어찌 자랑스럽지 않을 수 있었겠습니까!
그들의 의견에 반하는 자는 사회 정의와 도덕을 해치는 불온분자이며 이 세상에서 말살해야 마땅한 존재였던 것입니다. 그들에게 다양성의 존중 같은 안이한 생각은 용납되지 않는 모양이었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쉽고 간단하게 자기 자신의 시야만이, 자기 집단의 시야 만이 절대적인 정의이자 진리라고 외칠 수 있는지 그 맹목적인 용기의 출처가 무척 궁금해지더군요. 이들은 자신의 시야에 주장에 의견에 동조하지 않는 이들을 배척하고 모욕합니다. 이들에게는 자신의 의견이 틀릴 수도 있다는 기본적인 가정조차 할 수 없는 듯 보였습니다. 그런 사고-자신의 의견이 틀리고 남의 의견이 맞을 수도 있다는 가정-를 할 수 있었다면 그렇게 막무가내 식으로 행동할 수는 없었겠지요.
그래 놓고서는 그들은 자신들이 이 세상에서 가장 식견이 뛰어난 자들인 것처럼 행동합니다. 그럼으로써 얻을 수 있는 우월감이 그들에게는 필요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전 그들의 행동이 '예수 천국 불신 지옥'을 외치는 이들과 다를 게 뭐가 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들의 주장과 틀리면 모두 바보 멍청이고 당장에 지옥으로 떨어져야 마땅한 건가요? 과연 그들이 제대로 알고 나서 맹신하는 건지 궁금해지더군요. 그 맹목성, 그 저돌성, 그 무모함! 때때로 한없이 어리석어 보이고, 때때로 안쓰러워 지기까지 했습니다.
그들에게는 예수를 믿지 않는 자들이 어리석게 보일 것입니다. 그리고 지옥행은 급행으로 따 놓은 당상이라고 '뒷담화'를 깔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전 그들이야말로 신을 모독하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지전능한 '신(神)'이라는 분이 겨우 자기를 좀 안 믿었다는 시시한 이유 하나만으로 사랑하는 창조물들을 지옥에 보내겠습니까? 전지전능한 신이 뭐가 아쉬워서요? 그들은 신이 인간에게 삐칠 수 있는 그런 존재라고 주장하고 싶었던 걸까요? 신을 인간 레벨로 끌어내리는 우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전 예수를 믿지 않는다고 지옥 간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비록 천주교 신자이긴 하지만) 그들이 아무리 그렇게 주장한다 해도 저의 신은 그렇게 쪼잔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저의 신은 그들보다 훨씬 더 대단하고 전지전능하고 사랑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실수 정도는 코웃음으로 날려보내 줄 줄 아시죠. 그리고 자기를 좀 안 믿었다고, 주일에 교회 안 나갔다고 지옥에 보내지도 않습니다. 애초에 지옥 같은 것도 만들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전지전능한 신에게 그런 유치한 체벌 수단은 필요 없기 때문이지요. 전지전능한 신이라면 체벌 수단을 강구하기 전에 죄를 저지를 가능성을 아예 박탈해 버렸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신이 그러기를 원하기만 했으면 말입니다. 그런데도 인간이 잘못을 저지르는 것은 인간의 의식이 아직 파악하지 못하는 신의 섭리가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죄를 저질러도 상관없다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쯤은 잘 아실 겁니다. 하지만 이걸 꼬투리 잡아 잘못된 해석을 해 버릴 (악의든, 무식이든) 사람들이 나올지도 몰라 때때로 이런 토를 달아 줘야 합니다. 괜히 누명쓰기는 싫거든요. 전 이런 현실이 때때로 슬픕니다.
저는 그들을 보며 종종 생각합니다. 왜 그들은 자기 스스로 신을 모독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할까? 얼마나 신을 힘없고 어리석고, 쩨쩨한 존재로 만들어야 속이 풀릴까?
하지만 이들하고는 대화가 통하지 않습니다. 이미 이들의 시선은 굳어질 대로 굳어져 있기 때문에 주위의 어떠한 말도 들어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눈을 가리고 귀를 막고 입을 다문 사람과 대화를 하기란 불가능하지요. 이런 사람들이 '신의 대리인'을 자청한다는 것이 이 세상의 비극이자 희극이라 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웃을 수가 없군요.
이런 일련의 행위들을 범 지구적인 규모로 저지르고 있는 이도 있습니다. 바로 미국의 현 대통령 부시와 그 일당들이죠.. 이 경우는 위의 경우 보다 훨씬 더 고약합니다. 그리고 골치도 더 아프죠. 왜냐하면 이들은 얄팍한 지식과 지위와 권력을 이용해 상황을 왜곡하고 그 왜곡된 상황이 진실인 양 여론을 조성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게는 그럴 만한 충분한 힘과 집단 이기주의를 자극할 수 있는 기술이 있습니다. 그리고 일부 맹목적인 추종자들이 있습니다. '얘'에게 아부하고 동조하면 이익이 생길 것임을 아는 이들이 '걔'의 앞잡이가 되어 선봉에 섭니다. 논리나 이성은 그들에게 통용되지 않습니다. 위치가 위치이기 때문에 저지르는 일도 범 지구적이라 그 파장 또한 범 지구적입니다. 정말 가장 최악의 케이스라 할 수 있지요.
전 미국은 싫어하지만 미국인까지 몽땅 싫어하지는 않습니다. 그들 중에도 그의 의견에 동조하기 않는 세계를 걱정하는 훌륭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에게 동조한 다수의 미국인들은 좀 책임감을 느껴야 할 것입니다. 왜냐면 그들은 그를 지지하고 그의 막가파식 행동에 대해 거국적인 시각으로 올바르게 판단해 보지도 않은 채 동조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계속해서 그의 '세계의 앞날을 걱정하는 정의의 용사 놀이'를 지지하고 그의 사고에 동조하는 이상 그들은 계속해서 책임을 느껴야만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범 지구적인 민폐를 끼치고 있으니깐요.
부시와 미국 '대중'(미국인 전체가 아닙니다)의 경우는 규모가 거대했을 뿐, 고정된 시각 으로 인해 크든 작든 주위에 민폐를 끼치는 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는 무척이나 부끄러운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그렇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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