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어쨌거나 저는 문희준 씨를 벌레로 비유하는 등의 극단적인 발언은 한 적이 없는 사람입니다만……. TV에 등장해서 하는 이야기들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는군요.
"제 뮤직비디오를 보고 기분이 나쁘셨다면, 저와 다른 연예인들은 대체 얼마나 큰 상처를 받았을지를 한번쯤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라는 말은 솔직히 기가 막혔습니다. 타인의 더 큰 잘못이 스스로의 잘못을 덮어줄 수는 없는 법이지요.
일전에는 이런 이야기가 있었는데…….
사회자 : 작사작곡을 혼자 하셨는데 힘들지 않으셨어요?
(생략)
앞으로도 계속 롹을 하실거예요?
문희준 : 앞으로도……, 우리 나라 롹 시장이 굉장히 좁습니다. 롹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극소수고…….
저는 분명히 롹이 여러분들이 좋아하실 수 있는 장르라고 생각하거든요? 십년 이십년이 지나도 계속 열심히 롹을 하겠습니다.
저는 문 씨가 롹을 하겠다는데 대해 반대는 하지 않습니다. 보다 겸손하고. 보다 깨끗하게 음악활동을 하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세상에는 자신의 팬클럽과, 그가 '안티'라 부르는 실체 없는 계층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를 알게 될 날이 언젠가는 올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요즘 문 씨 팬 가운데 한 사람의 발언을 쿨에딧으로 편집한 파일이 돌아다니더군요. 차마 고소당할까봐 올리지는 못 하겠습니다만, 대략 이런 내용이더군요.
(전문 문희준 팬의 목소리)
> 이번 3집은 다섯살 짜리 어린아이라도 할 수 있을겁니다
> 솔직히 희준 군을 욕하는 사람을 보면 '락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맞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도대체 무뇌충이라는 말은 언제부터 문희준한테 따라붙게 됐는지, 솔직히 진심으로 좋았습니다.
> 문희준 군 노래를 듣고 싶으세요? 그럼 MP3 들으세요.
> 문희준의 음악이 마음에 안 들고, 같잖다면 인격모독을 하십시오.
> 문희준 음악이 아니꼽고 건방져 보여도 인격모독을 하십시오.
몹시……, 쇼킹하더군요. 쿨에딧이나 골드웨이브. 뭐 기본적으로 누구나 다룰 수 있는 프로그램이지만 실제로 이런 용도로 쓰이는건 처음 보는군요. -_-; 문장 전체를 교묘하게 짜집기해서 내용을 뒤집어 놓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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