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아버지 친구분께 들은 말입니다-
정말 너무 충격적이고 무안했답니다;;
이유는요;;
사실 제가 오늘 늦게 일어나기도 했고, 밖에 나갈일도 없는 관계로, 귀찮아서 머리를 안감았습니다- [두둥~] ;;;
그러고 놀다가 배가고파서 밥을 먹고자 라면을 끓이려 할때였습니다.
그때, 아버지랑, 어머니랑 몇몇 친구분들이 오시더니 거실에 앉아서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저는 대충가서 인사만 하고 온 다음에, 끓이던 라면을 다 끓이고 식탁에 쓸쓸히(?) 앉아서 먹고있었죠.
원래는 원피스를 보면서 먹었어야 하는데 말이죠.
그런데 약간 취하신 아버지 친구분이 오시더니 자신이 큰아버지라며, 그렇게 부르라고 하시더군요.
저는 무안하게 웃으며 네네- 그랬죠; 그러면서 무슨말을 하시다가,
갑자기
"머리에 비 맞고왔니?"
이러시는게 아니겠어요? 순간 그 무안함에, 면상팔림에, 당황함에 말문이 턱 막혔습니다.
그때 다시 그 친구분이
"머리 감았니?"
이러시는게 아니겠어요? (이건 의심으로 물어보셨던게 아니고 그때 그 뉘앙스에 의하면(?) 머리가 젖어보이는데 머리라도 감은거니?" 대충 이런뜻이었습니다;)
그 순간 '네-' 라고 대답해야 한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정직하게(??????) 살아온 그동안의 세월이 그걸 거부하더라구요;;
그래서 나도모르게.
"하하, 그냥 좀 눌려서요...( '');;; "
그렇게 말해버리고 말았답니다.
지금은 다들 술인지, 밥인지를 드시러 나가셨는데요-
정말 당황했었답니다-
원래 머리가 이렇지 않았었는데, 얼마전에 머리를 편 후에는 좀 가라앉아서 이런일이 다 있네요..ㅠ_ㅠ;;
술도 취하셨고, 부엌이 약간 어두웠음에도 불구하고,
정곡을 푹ㅡ 찌르신 자칭 '큰아버지'의 안력에 경의를 표하며...
모두 좋은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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