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나 되서 방학이라고 할일 없이 빈둥거리기가 부모님께 민망해서 일을 했습죠
이른바 노가다라고 부르는...
사실 저는 알바를 해본 경험이 그다지 많지 않고 그나마도 크게 힘든 일은 아니었는데
오오... 이거 장난이 아니더군요
힘든 일도 좀 해봐야 된다는 생각에 시작하기는 했는데...
이틀 쯤 되니까 참 제가 부모님 품에서 세상 모르고 행복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리 좀 컸다고 똑똑한 척 해도 결국 아직은 어린애에 불과하다는 것도
게다가... 이건 약간 성격이 다르지만... 스타리그도 못 보고 레슬링도 K-1도 KOTC도
못 본다는 암담함... 으헉!
아침 6시 기상 7시부터 저녁 7시까지 즐거운 노동시간
햇빛은 뜨겁고 땀도 흐르고 여기저기 긁히고 상처나고 아침에 일어나면 온몸이 결리고
피곤해 죽겠는데 바뀐 잠자리에서는 또 잠도 않오더군요
그렇게 보낸 한달 후 마지막 날 가지고 갔던 옷가지 챙겨서 배낭에 넣고 한손에는 빨랫
감을 들고 버스를 기다리는 마음
날아갈 것 같더군요 괜히 들떠서 노래 부르고 모르는 사람한테도 인사하고...
한달만에 집으로 가는 기분
...이러다 군대나 제대로 갈려나 모르겠네요
고생(...이라기엔 여전히 미진한 면이 많이 있지만)도 했지만 그덕에 성격도 좀 밝아지
고 활동적이 된 것 같아서 기분은 꽤 좋네요
근데... 담에도 하라면 왠지 망설여지는..아아..난 이래서 안되는 놈이야...-_-;;
어흑! 어무이 아부지 사랑합니다!!
Comment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