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전에 유성호접검을 지금은 없어진 청계천에 있던 아세아 극장에서 봤던 걸 기억한다. 그당시에 볼 영화가 없어서 혹시나 했던 맘으로 봤었는데, 그때의 놀라움은 아직도 남아있다. 그 이후로 이를 능가하는 무협영화는 보지 못한 것 같다.
이후 서극감독이 "신유성호접검"을 다시 만들었을 때 그때의 감동을 되살리려 다시 봤을 때 그 허탈함이란...
그 뛰어난 수작을 이렇게도 망쳐놓을 수가 있구나라는 걸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어제 우연히 그 옛날 유성호접검을 다시 구해 볼 수 있었다.
컴하고 뭐가 안맞는지 장면과 소리가 안맞아 좀 짜증이 났지만 그런데로 예전의 감흥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
비록 현대 영화의 와이어액션이나 컴퓨터 그래픽에 의한 화려함에 비교하면 그 액션이나 장면장면이 어눌해 보이고 갑갑한 느낌을 주기도 했지만, 고룡원작의 치밀함과 영화의 긴박감을 느낄 수 있었다.
혹 이 영화를 구하실 수 있다면 반드시 감상하라고 권하고 싶다.
꼭 보세요.
그리고 혹 홍콩영화관계자가 이 글을 본다면 진짜로 다시 한번 이영화를 제작해주시길 바랍니다
서극감독처럼 작품을 훼손하지 마시고...
걍 두서없이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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