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를 추구해야 한다.
누구나 동의할 겁니다.
사회가 완전한 정의를 실현할 수 있다.
대부분 동의하지 못하겠죠.
무엇이 정의인지에 대해서 입장이 다 다를테니까요.
대부분의 사회 문제들은 저런식입니다.
그리고 문피아는 사회의 아주 작은 부분이죠.
그렇다면 애초에 각자가 생각하시는 이상향에 도달할 수 있을거란 생각 자체가 터무니 없는 것 아닐까요?
물론 다수가 동의하는 방향과 옳다고 여겨지는 방향은 존재할 겁니다.
하지만 주장하시는 분들은 진지하게 생각해보셨나요?
주장하는 바에 의해서 의도치 않게 일어나는 일들이라든가 그것이 제도적, 시장적 한계에서 가능한 일인가 등등이요.
아니면 본인의 입장에서만 나온 주장인가요?
예를 들어보죠.
표절을 하지 말아야 한다.
아주 쉬운 말이고 누구나 동의할 겁니다.
하지만 무엇이 표절인지 판단하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문제이기에
표절을 막는 것도 아주 어려워지죠.
이런 상황에서 표절에 대해서 비난만 하는게 큰 의미가 있을까요?
아니면 보다 실질적인 표절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는게 의미가 있을까요?
심지어 대부분이 무엇이 표절인지도 잘 모르기 때문에 문제는 더 심각합니다.
연중 문제도 그렇습니다.
우료 연중에 패널티를 줘야 한다.
충분히 납득가능한 말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갑자기 지구가 멸망했다.’ 이런 한문장짜리 완결을 낸다면 저것은 연중인가요 완결인가요?
저런 대응에 대한 충분한 생각을 해보셨는지요?
무료 연중에 대해서 뭐라고 하시는 더 극단적인 분도 계시던데요.
이런 말들을 드리고 싶군요.
‘그 연중하는 작가는 당신같은 분을 독자로 원했을까요?’
‘유료 결정난 작품만 읽으면 되는데 왜 굳이?’
‘연중이 가능하기에 실험적 작품들도 나올 수 있는거 아닌지?’
충분한 고려가 없이 주장만 한다면 공허한 이상론이 되거나 자유의 침해로 여겨져 비난을 받게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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