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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Parisienne walkways - Gray Moore

작성자
Lv.52 군림동네
작성
03.01.16 23:59
조회
678

게리 무어Gary Moore는 현대의 록 무대를 짊어지고 이제부터의 헤비메탈 세대를 대표할 속주 기타리스트이며 수퍼 테크니션이다. 매우 정교하고 정력적이지만, 속주 프레이즈도 포함한 모든 연주 스타일이 실로 정통적이다.

예를 들어, 에드워드 반 헤일런Edward van Halen의 셋잇단음 트릴 trill이나 제프 왓슨 Jeff Watson의 8(eight) fingers와 같은 오른손을 구사한 곡예사 같은 플레이는 하지 않는다. 음 자체는 그러한 Right hand의 경향이 있는 프레이즈가 되고 있어도, 그것을 실로 정통적인 스타일, 즉 왼손 핑거링과 오른손 피킹으로 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유례가 없을 정도로 강력하고 지칠 줄 모르는 왼손과 오른손을 가졌으며 그것을 초고속으로 다룰 수 있는 신경 계통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오로지 연습과 노력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리라. 또한 그의 정통성은 블루스 Blues에 뿌리박고 있다. 록 기타 Rock guitar를 오늘날처럼 개발했던 여러 선배들 - B.B. King, 에릭 클랩턴, 피터 그린 Peter Green, 듀안 올맨 - 과 같은 블루스 기타리스트들의 정수를 다분히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요컨대, 게리를 모방하는 것은 게리가 모방해 온 수십 명의 기타리스트까지도 모방하는 일이 된다. 정통적이기 때문에 그를 아는 것이 록 Rock과 블루스 Blues 그 자체를 아는 일이 되며, 테크닉도 충분히 몸에 익히게 되는 것이다.

게리의 기타는 모두 정력적인 피킹에 의해 지탱되고 있다. 리치 블랙모어 Ritchie Blackmore와 같은 모터 자전거의 힘이나 속도감과도 다르고, 제프 벡 Jeff Beck처럼 라이트 웨이트 스포츠적인 것도 아니며, 잉위 맘스틴 Yngwie J. Malmsteen, 알 디 메올라 Al Di Meola와 같은 안전성을 중시한 그랜드 짜라적인 피킹과도 다르다.

좀 더 마력이 있으며 회전력도 충분하다. 이를테면 Ferari나 Lamborghini, Porsche turbo와 같은 퓨어 스포츠적인 피킹인 것이다. 어쨌든 강력하고 어태키 attacky한 면과 속주 등에서 '난폭함'을 느낄 수 있다.

이 난폭함이 에너지로서 레코드로부터 전해 온다. 다만 난폭하다고 해도, 미스톤이나 거짓 피킹이 많은 거친 피킹이 아니라 하나 하나가 힘차고 정확하게 연주되고 있다.

특히 여섯 잇단음표의 피킹에서는 두 개의 줄에 걸쳐 매우 어려운 D&U(Down and Up) 피킹을 하고 있으므로 초심자에게는 많은 시련을 안겨주기도 한다. 현재 게리는 그 동안 전념했던 헤비 메탈에서 탈피하여 블루스에 심취해 있다.

Still got the blues를 필두로 계속적인 블루스 앨범을 발표하면서 꾸준한 활동을 하고 있고 그를 잘 모르는 요즘 X 세대들이 그의 요즘 앨범을 들으면 그의 과거를 상상하기가 쉽지 않게 변모해 가고 있다. 그러나 그의 소리에 실려 나오는 파워는 점점 더 강해져 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Attached Image

이와 같은 여섯잇단음표 연주가 게리 무어의 전매 특허와 같은 프레이즈 패턴인데 이를 따라해 보려면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다.

다운 피킹과 업 피킹을 교대로 하면서 두 줄을 오가며 오른손을 놀리기란 정말 사람의 신경계와 근섬유를 혹사시키는 일이다. 나도 기타를 연주한지는 상당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그 소리를 정확히 내지 못하고 있다.

물론 연습의 부족도 큰 이유이겠지만 선천적인 체력과 감각이 모자란 탓이 더 큰 것이 아닐까? 이런 좌절을 주는 게리인데도 아직도 가장 좋아하는 기타리스트 서열을 뽑으면 항상 빠지지 않는 사람이 게리 무어다.

특히 게리는 동양의 나라에서 많은 인기를 누린 기타리스트이다. 그의 본 고장인 아일랜드와 영국, 유럽보다도 일본, 한국에서 그의 출세작 앨범 가 큰 히트를 하여 그를 돈방석에 앉게도 하였다.

현재 Blues 앨범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고 계속 라이브 무대를 하면서 미국에서 활동을 하고 있지만 지금의 그의 인지도와 명성을 전세계화하는 데에는 우리 나라와 일본의 팬들의 역할이 지대하였다.

그의 실황 앨범 중 일본 무도관에서 연주한 곡이 많고 그 중 연주곡'Sunset'은 참 듣기 좋은 명곡이라는 평을 듣기도 하였다.

이제 게리의 나이도 50이 멀지 않은 나이가 되어서 그도 흐르는 세월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는 없을 것 같다. 그 때문인지 모르지만 과거처럼 난해하고 실험적인 프로그레시브나 정력적인 하드 록 보다는 블루스에 치중하고 있는 것이 이런 점을 반영하는 것이리라.

하지만 아직도 프레이즈를 듣다 보면 넘치는 기운을 자제하지 못하고 터져나오는 부분이 많이 들린다. 우리 속담에 제 버릇 남 못준다고 했지만…… 만일 전자기타를 처음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을 곡을 들라면 다음과 같은 곡을 카피하기를 추천한다.

End of the World (Corridors of power)

Falling in Love with you (Corridors of power)

Murder in the skies (Victims of the Furture)

Empty Room (live) (We want Moore)

Parisienne walkways (Live in Ireland-Video)

Still got the Blues (Still got the Blues)

The Loner (Wild frontier)

Out in the fields (Run for cover)


Comment ' 3

  • 작성자
    Lv.55 素心
    작성일
    03.01.17 00:06
    No. 1

    호오~
    군림동네님이 이제 기타 강의까지... ^^

    이거 엄청 좋아하는 곡인데,
    여기서 들을 수 있다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화일박스
    작성일
    03.01.17 08:25
    No. 2

    오랫만에 게리무어의 음악을 듣다니..
    정말 아침부터 기분이 너무 좋아지네요..

    군림동네님이 기타에도 이렇게 조예가 깊으시다니,,대단하십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魔爺▦
    작성일
    03.01.18 00:01
    No. 3

    한국적 감상에 참 어울리는 기타리스트 이기도 합니다...
    언젠가 칼기 폭파당하구 추모곡 만들구 ...우리나라에서 공연 하고 싶어했는데...
    게리무어가 누구냐 하면서 오지 말라고 했다는 전설이...
    영어가 짧아...구거루...
    로이 부케넌에 메시안 윌컴어게인두들어 보심이...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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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risienne walkways - Gray Moore +3 Lv.52 군림동네 03.01.16 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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