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에서 내가족정령들을 봤는데 간만에 흥분해 버렸습니다. 그렇다고 대단한 작품이란건 아니고 마지막장에 가까워 질 수록 안타까운 생각이...
지금 2권까지 대여점에 깔려 있는데 통신에서는 못 찾았습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없더군요.
첨에 대여점에서 신간이라 눈에 띄길래 넘겨 봤더니 프로필에 나이도 좀 되는것 같고 국문과 졸업이라는 점이 기대를 갖게 했던것도 같습니다.
[어느가을의 주말, 갑자기 울적해진 기분과 쓸쓸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야외로 바람이나 쐬러 나가기로 작정했다. 그렇다고 멀리 가는 것은 아니고 근처 불암산에 올라 가슴속에 바람이나 넣으며 답답함을 잊기로 한 것이다. 예전에 나와 함께 있던 선생님은 이런행위를 '숨쉬러 간다'고 표현하기도 했었는데....
토요일 오전인데도 사람들이 제법 많아 나는 될 수 있으면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길을 택해 오르기로 했다. 산길에는 이렇게 적힌 곳이 많이 있다.]
이렇게 시작하면서 독자의 관심을 끄는데 소설쓰기의 기본을 아는 사람같아서 기대를 가지고 읽어 봤는데 일단 재미있습니다. 워낙 기본기 없는 문장의 여타 글에 짜증을 내던 참이라 간만에 단비를 만난 듯 했습니다.
흠이라면 이야기의 중심 구조를 못잡는게 흠입니다. 한마디로 신변잡기식이어서 2권째 들어서면 고민이 됩니다. 도대체 주제가 뭐야 하는 생각이 들죠. 주인공이 정령을 부리고 오행의 기운을 다스리는 내공수련법을 배우고 지심목에게 붙잡혀 2500년이 지나 지구가 멸망하고 그 땅에 다시 만들어진 세계에서의 활약을 시작하는데 처음엔 세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전달자로서의 사명을 수행하는듯 하다가 허무하게 흐지부지되고 동료와 여행을 하면서 모험을 하나 했더니 다시 흩어지고 아무튼 중심을 이루는 뼈대가 없어서 계속 읽어야 할 지 말아야 할 지 고민하는 작품입니다.
뭐 어쩔 수 없이 계속 보기야 하겠지만 아무튼 빨리 이야기의 중심을 잡았으면 하는 기대가 생기는 군요.
한번 보시고 평가해 보시길...
아 작가는 '탁목조' 라고 합니다. 출판사는 자음과 모음 이고요. 지금 2권까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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