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가지(세상을 살아가며 꼭 지켜야 할 4가지..)
제가 1년 전 이 게시판을 받게 된 연유가 된 유래입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유래이기도 하죠.
세상을 살아가며 '꼭' 지켜야 할 4가지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 첫째는 겸손입니다.
겸손한 자의 특징은 언제나 자기의 공을 남에게 돌리고, 윗사람을 공경할 줄 알며,
항상 자신의 일을 반성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둘째는 예의입니다.
물론, 겸손도 예의의 한 축을 지탱하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그러나 예의란 또한 사람들 사이에 서로의 존경에 대한 약속이니 겸손과는 조금
다른 것이 라고 할 수 있겠죠...
서로 존경하며, 또한 내가 존중받기를 원하는 생각이 바탕이 되어 행하여지는
행동이니 만큼 자신을 낮추고 상대를 올려주는 겸손과는 또 다른 차원에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셋째는 양보입니다.
옛말에도 양보지심(讓步之心)이라고 하여 언제나 나 자신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할 줄 아는 자세를 처세의 으뜸으로 삼았습니다. 이 또한 배려이지요.
마지막 네 번째는 신용입니다.
신용있는 행동은 모든 사람에게 귀감이 되며 믿음을 줍니다.
이 네 가지는 예나 지금이나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며 꼭 지켜야 할 덕목이며,
이것을 겸비하지 못한 사람을 가리켜 네 가지를 갖추지 못한 사람이란 뜻의
'네 가지 없는 사람' 이란 말로 불렀습니다.
이 '넷' 이라는 단어가 오랜 중국 사대주의와 문자 좀 한다는 상민들의 재담 속에
한자화 되어 '四가지 없는 사람' 이 되었고, 다시 첫 번째 음소의 된소리 현상과
마지막 단어 '사람 '의 용례에 의한 격 낮춤 현상으로 인해 '싸가지 없는 놈' 이 된 것
입니다.
즉, '싸가지 없는 놈' 이란 네 가지를 모두 갖추지 못한 사람을 지칭하던 말이었지만
그 의미가 많이 희석되고 또한 비일비재하게 쓰이다 보니 이 중 한 가지만 없어도
이 이야기를 쓰게 되고, 또 잘못 쓰이는 용례 중의 하나가 되었지요.
상대방이 자신의 마음에 흡족하게 행동하지 못하였을 때도 그 용례와 의미를
무시한 채 남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있는 게 아니라 거의 다 그렇게 쓰죠..)
이런 사람이야말로 네 가지를 두루 겸비하지 못한 사람이니
'너야말로 싸가지 없는 놈' 이라고 답례를 해주어야 예의에 어긋나지 않는
행동이 된답니다~~~
욕을 좋아하는 사람이야 있겠습니까마는, 요즘의 소설에는 간혹 욕이 많이
들어가는 소설들이 많습니다.
싸가지를 비롯하여 여타의 욕들이 입 밖으로 내뱉을 생각을 못하게 되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p.s 이 유래를 1년 정도 전 처음 올렸을 때에는, 어느 분께서 이런 질문을 하셨더라죠.
"저는 싸가지의 유래가 싹 + 아지(송아지. 망아지 등의 동물의 어릴 때의 상태를 부르는 말)라고 알고 있는데요. 어릴 때부터 '저 아이는 가능성(싹의 가능성은 '싹 + 아지' -> '싸가지')이 없는 아이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에 '싸가지'(가능성)이 없다고 부르는 건 줄 알았는데요. 아닌가요?"
라는 질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조금 조사를 해 봤습니다만...
식물을 표현하는 말에 아지가 들어가는 일은 없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그런 의미에서의 뜻은 '싸가지가 없다' 보다는 '싹수가 노랗다' 라는 말에 더욱 가깝다고 하네요.
출처 -베셀넷 히카리의 교양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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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욕의 정확한 의미를 모른체 무분별 하게 남발하는 경우를 보게되죠.
제 친구녀석도 친근함의 표시로 욕을 해대죠;
최근에 가장 어처구니 없게 생각한건 '애자'라는 단어가 생겼을때......
병x과 똑같은 뜻 인데도 뭐 그리 좋다고 펑펑 써대는지 -_-;
어렸을적에 사고를 당해서 몇달간 병원에서 천창만 바라보는 신세였기에
그 기분은 잘 이해하고 있죠. 그래서 그 '애자'라는 단어는 절대 내뱉지 않습니다.
역지사지의 의미를 이해했으면 좋을텐데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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