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10점만점에 4점 주고싶네요.
으....
정형화된 로코가 늘 그렇듯, 만나서 사랑하고 헤어지고 관계형성의 실마리를 보여줬다가 좌절시키고, 그럼에도 마지막엔 ‘진심’이 닿았다. 라는 해피엔딩인데.
대사도 좋고, 그림도 좋고, 문채원도 예쁜데. 유연석도 참.. 잘했는데.
화가나네요.
새드앤딩이었으면, 조금은 나았을까요.
십년을 사귄 남자친구가 있는 여자사람이, 아침 출근길에 뒤통수를 맞고 넘어지고, 친구가 자신의 첫사랑과 만난지 몇달만에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고, 기차 옆자리에 앉은 남자가 대뜸 오늘 왠만하면 당신과 자고싶다고 말하며 시작되는 이야기인데.
이것의 메세지는, 마치 성교육마냥 원나잇은 기피할 대상이 아닙니다. 순간에 집중하고 충실하세요. 흔들릴땐 처음의 마음으로. 라는것들에 집중합니다.
그러면서 또 반대로, 이성적으로 알아도 그러기가 힘들다. 라며 화를 낼 타이밍을 내리 누르게 합니다.
그래요,
애인있는 여자 꼬셔서 자려고했더니, 여자가 참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사랑하게되었다.
웬 미친놈이 날 꼬시는데 어쩌다보니 혹해서 넘어갔었다. 걔말듣고 헤어지니 후련하더라. 근데, 이 남자 점점 괜찮다. 사랑해도 될까?
뭐 이런거랄까.
1. 섹스에대한 관점은 개개인마다 다를 수 있으니 존중해야하지만,
2. 애인있는 여자 건드리는 이야기가 정당화되듯 비춰지는것이 싫더라.
3. 그러면서도 애인있는 여자가 해볼만하다 싶으면 더 끌렸던 나도 싫더라.
4. 심지어 구남친 정리를 그렇게 했어야만 했을까. 변화는 극단적이어야만 더 큰 반응을 얻는게 아니다.
5. 때려치우고 싶을 때 마다 여자의 독백과 적절한 당위성을 부여해 이해하게 만든것이 싫다.
6. 결국 여행지에서 바람난 여자와, 방탕하던놈이 좋은여자 만난 썰 정도에 불과했다.
7. 왜 꼭 마지막에 둘을 다시 붙여야만 했나. 고루하고 짜증만 나더라.
차라리, 중점을 한쪽에 몰았으면 이렇게 불쾌하지는 않았을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교묘하게 양쪽 다 일리있다는 식으로 구도를 잡지만 마치 성에대한 인식은 더 개방되어야만 한다는 것처럼 받아들이게끔 배치되어서 매우 불쾌했어요.
주연이 문채원이 아니었으면 -3점 더줬을지도.
과거 방송 등에서 픽업아티스트니 뭐니 하면서 나와서 떠들던것들을 볼때처럼 불쾌한 영화였어요.
아......정말 간만의 로맨스라서 기대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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