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어로 하겠습니다.
처음 개콘을 본 것은 중학교 때였다.
김미화를 필두로 여러 패기 당찬 신진들로 구성되었다.
참신했다.
세월이 흘렀다.
군대에 있을 때 개콘보다 sbs에서 방영한 갑자기 제목이 기억 안난다. 맨 마지막 프로그램은 지금도 또렷한데 비둘기 합창단 개콘을 떠나서 둥지를 튼 애들이 망해서 다시 개콘으로 돌아간 자리를 컬투가 매꾸었다.
참신하고 재밌었다.
자유분방
그 중에 하이라이트는 당연 리마리오의 독무대인 비둘기합창단 ㅋㅋㅋㅋ
구관이 명관인가.
그 후로 개콘이 다시 선점하고
특히 김병만의 달인이 초대박이다.
달도 차면 기우는 법
딱 개콘은 내 개인적 생각에 달인 이후 점점 재미가 없어졌다.
그러다가 요 몇년 개콘을 안봤다.
오늘 오후 티비를 보다가 개콘이 나오더라
이게 뭐지?
이제 나도 삼십대라 요즘 코드를 못따라가는 건가.
무슨 풍자를 할려는 것 같은데 공감도 안되고 재미도 없다.
유치한 대사를 반복하고 마치 억지로 유행어를 만들려는 느낌만 든다.
나이가 먹어서 시대의 트랜드를 따라가지 못하는 건가?
또 그건 아닌거 같다.
자주 보진 않지만 코미디 빅리그를 보면
나도 모르게 빵 터진다.
역대 선배들이 이루어 놓은 유산을 까먹는 개콘.
kbs 코미디 쇼가 사극과 더불어 최고였다.
mbc는 웃기는 짬뽕일세 같은 유행어를 만들려고 코너 자체가 그거에맞추어 부자연스러워서 뮤어인번지가 쇼비오자키에게 밀렸다.
당시 kbs 몸개그의 심형래 풍자의 김형곤을 필두로 진짜 잘나갔다.
망가질려면 화끈하게 관객의 통수를 치도록 망가지던가
시사를 할려면 관객을 사이다로 만들던가.
즉, 진정성이 있는데
개콘이 지들 선배가 이루어 놓은 찬란한 유산만 축내는 셈이다.
몇년 만에 개콘 최근 재방을 시청한 나로서는 요지경 그 자체다.
어케든 유행어 제조해서 각종 행사장에서 디스코 칠 생각만 가득한
개콘 애들
실망이다.
김병만의 달인을 돌려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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