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문제는 단편적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굉장히 복잡하니 전문가들이 있는 것이겠죠.
그러나 모든일이 그렇듯이 음이 있고 양이 있습니다.
내수경기 진작을 위해 돈을 찍어내는 것도 한 방편이라면, 그외에 소비가 왜 활성화 되지 않는가에 대한 정책도 동반하여야 합니다.
부동산 경기 역시 마찬가집니다. 돈을 벌어 내집마련이 어려우니 더 떨어져야 한다고 하는 분들이 많았지만, 급격한 충격은 어느 누구에게도 좋은 결과를 주진 못합니다.
우리나라 부동산은 과거 지나치게 급격히 오른 댓가를 치루고 있습니다. 마지막의 거품은 사실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었지만 겨우겨우 버텨가고 있는 것인데, 여기에 인위적인 부동산경기 활성화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한 필요성이 어느정도 있어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 필요이상이어서는 안되겠죠.
이는 마치 주식종목의 주가와 흡사합니다. 어느기업의 신기술이 인정받고 큰 돈을 벌어 줄 것처럼 홍보되고 알려지면, 너도나도 달려들어 길어야 10년 안쪽의 벌어들일 예상수익을 넘어서서는 안되는데, 적정주가를 무시한채 몇배로 더 뜁니다. 그리고 떨어질 때는 또 적정주가보다 몇배로 더 곤두박질칩니다. 이게 사람들의 심리 때문에 그렇습니다.
부동산 경기를 완벽하게 살리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전세대란이나 몇가지 상황이 겹쳐, 결국 완화 시키는 정책이 최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도를 또 넘어서서 가계대출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가계대출의 증가 이유가 집 때문만은 아니지만 우리나라는 개인의 자산 중에서 집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가계대출 역시 마찬가집니다.
결국 빚이라는 얘긴데, 있던 빚이 그냥 사라지지는 않지요. 너무나 막대해서 그 이자만 해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가 이미 되었고, 더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제가 전에 말씀드린 출산율과 더불어 가계빚은 헤어나올 수 없는 수렁에 이미 발이 반쯤 들어간 상태입니다. 과거 어느 한때 중요하지 않은 시기가 없었지만, 지금은 또 다릅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1~4년 안에 근본적인 적절한 중장기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20~30년 후가 뻔히 보인다고 할 정도입니다.
10년후가 되었을때 이 가계대출이 갑자기 사라져 있을까요? 올 9월에만 6조3천억이 늘었다고 합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절대 그냥 없어지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드리면, 32살의 남자가 부인과 아들 하나를두고 3인가정에 연봉 4천이라 가정해보죠. 그러면 빚이 2억 가량 있어도 어렵게 생활비 줄이고 버텨가면서 갚아 나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빚이 5억이 넘어가는 순간부터는 줄여 나갈 수 없게 됩니다. 이자가 월 소득에 근접하거나 때로 넘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제 경우 빚을 지고 살지 않고 있습니다. 형편이 아주 좋다는 얘기가 아니라 기준을 그리 두고 더 적은 집에서 사는 것이고, 차도 사지 않고 있습니다.
평생 빚지고 산적 없고, 앞으로도 그러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참 우려 됩니다. 지금 우리나라 가계빚, 나라빚은 정말 상상을 초월합니다. 더 큰 문제는 지금쯤이면 줄어들 기미가 보여야 하는데, 줄어들기는 커녕 늘어만 갑니다.
출산율도 그렇죠. 견딜 수 있는 수준의 한계에 왔는데, 그 자체보다 개선되지 않는 현실이 더 무겁습니다.
작년에 아는 형님이 은퇴를 앞둑 이사를 너무 자주하게 된다며 서울에서 인근도시로 집을 사서 이사를 갔습니다. 그때도 조금 늦은거 아닌가 싶었지만 그래도 나름 괜찮은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에 매매를 하신 분들 중 일부는 단기차익을 보신 분들도 있겠지만 나중에 후회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우리나라 부동산 경기는 일부 역세권과 일부 도심 등 지극히 제한적인 몇곳 외에는 매매에 적합치 않고, 전문가 수준이 아니면 부동산에 기대지 않는게 좋다는게 제 의견입니다. 다시 말해서 보통 사람은 집에 미련을 둘 시기가 아닙니다.
매매가가 조금 오르고 내리는 작은 파동은 있을 수 있지만 결국 앞으로 유지되는 선으로 수렴해 가다 2020~2025년 사이에 한계단 내려갈 것으로 보입니다.
어디까지나 제 의견이지만, 빚내서 집사는건 말리고 싶네요. 가뭄에 콩나듯 작년 초 정도가 그나마 실수요자에게는 괜찮은 선택이었지만, 지금은 아니라고 봅니다.
제가 앞으로도 작은 파동은 있을 것이라 하엿는데, 그 중에 바닥을 잡을 수 있는 안목과 실력이 있다면 모를까, 대개는 어려울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빚을 내지 않고, 실수요자라면 얘기가 다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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