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정말 기발한 생각이 넘쳐 흐르는 사람이 아니라
단순히 사회성이 결여된 독특한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탓인지(뭐 천재 비슷한 거. 어린 남자애들이야 천재병 걸리기 십상이죠.)
아니면 나는 독특한데 네들이 몰라줘서 그래! 세상이 썩었어! 이런 방어기제를
고수해야만 일상이 편안해지는 탓인지 독특한 사람인 척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본인은 굉장히 특별하고, 우둔한 인간들과는 다르게 진리를 찾는 구도자인 것처럼 코스프레를 하죠.
그런데 그들의 고집을 보고 있자면 짜증이 나다가도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허영심에서 출발하는 철학이 과연 제대로 깊이를 가질 수 있는가 하는 회의입니다.
깊이 없는 질문과 말들로 자신의 일기장을 점칠시키다가,
누군가가 그 독특한 사고에 반대급부의 물음을 던지면 물음에 대한 해답보다는 어거지와 외면이 튀어나오는 걸 보니,
참 기분이 멜랑꼴리합니다.
그 동안에는 비슷한 인간들을 보면 그냥 ‘네 맘대로 생각해라.’ 식의 입장을 취했는데,
친한 사람이 저러고 있으니.. 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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