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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68 바리사
작성
15.10.05 17:23
조회
976

고전적인 무협소설의 레퍼토리는 대동소이합니다. 유복한 가정, 갑작스레 들이닥친 혈겁, 구사일생한 어린 주인공, 우연(?)히 얻은 기연, 폐관수련과 강호출두, 양민학살과 꽃수집, 번쩍번쩍하더니 으악 켁 하고 복수성공.


그런 비슷비슷한 소설들을 참 재미나게도 읽었습니다. 최현석 셰프처럼 “비룡승천!”을 외치지는 않았지만, 어디서 내공심법 하나 안떨어지나 하면서 엉뚱한 생각들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직 어려서 늘 같은 것도 새로웠고, 무공이라는 것이 게임 속 스킬북처럼 건드리기만 하면 마스터되는 물건처럼 생각되었죠.


그런 와중에도 나름 생각이 있는 작가들이 쓴 책이 있었는지, 엄청난 내공에 가공할 무공을 십년간 익히고 나온 주인공일 지라도 갓 출두했을 때 무공이 낮은 무인들에게 제압되는 경우가 왕왕 있었습니다. 주인공에 감정이 이입된 채로 소설을 읽다가 그렇게 제압을 당하면 제가 다 분통이 터져 얼른 넘어가려 했던 기억이 납니다. 차라리 독이나 암수에 당하면 이해라도 하지, 정면대결에서 제압을 당하다니 말이죠. 십년 무공을 헛배웠나 하고 혀를 끌끌 찼습니다. 늘 그런 책들이 내세우는 것은 ‘경험’이었죠.


대체 그 깟 경험이 뭐라고. 제 머릿속에서는 2m가 넘는 거구의 어른이 한번도 싸워본 적이 없다는 이유로 1.3m 정도 밖에 안되는 골목대장 아이들에게 당하는 것처럼 보였으니까요. 무공서적은 마스터스킬이 아니겠습니까. 그깟 경험 조금만 있으면 쌓이는 거 아닌가요?


그런 제 생각이 바뀌기 시작한 것은 대학에 입학할 때 즈음인 것 같습니다. 영웅문 시리즈를 그 때 처음 읽었고, 무협의 시초에서 말하는 무공에 대해서 알게 되고, 학교 복싱부에 들어서 아마추어 복싱대회들에 나가고, 이기기도 하고 깨져보기도 하면서 경험과 교본에 대한 패러다임의 변화를 겪게 된 것이죠.(갑자기 ㅇㅅㅈ의 허세찬 영상들이 떠오르네요. 반성합니다.) 구명절초를 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쓰는 것인지가 훨씬 더 중요한 것이란 것을 깨달았습니다.


몸놀림이라는 것이 단순하게 혼자 춤춘다고 다 되는 것이 아니었죠. 똑같이 원투 스트레이트를 날려도 원원투인지 원투 원원투 인지, 투원투인지, 원투를 날릴 때 잽의 힘을 어느정도나 실을 것인지 링의 끝이 어디에 있고 유리한 위치를 점하려면 어느쪽으로 스텝을 밟을 지 스텝을 밟으면서 들어올 것을 예상하고 카운터 잽을 날릴 것인지 아니면 그냥 빠지면서 체력을 비축할 것인지... 훨씬 단순한 복싱에서도 한 순간에서도 생각해야 할 것 응용해야 할 것이 한두가지가 아닌데, 하물며 몇십초식의 정해진 루틴을 경험도 없이 상황에 맞게 응용해서 사용한다? 말도 안되는 거였죠. 혼자하는 수학공부도 책에서 배우는 개념을 완벽하게 이해했다고 생각해도 시험에서 실전에 부딪치면 어버버하다가 응용을 못하고 틀리는 게 수두룩한 판국에, 스파링 한번, 대련 한번, 목숨 건 사투를 한번 해보지도 않고 책한권 봤다고 강해지다니... 제가 너무 순진했었지요. 무공의 위력이라는 것이 요즘은 설정따라 강함의 한계가 정해지기 때문에 현실적인 영웅문의 세계관을 굳이 따올 필요는 없지만, 경험없이 힘만 세진다면 싸울 줄 아는 사람들에게 당하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니겠습니까. 최홍만이 42세 늙다리 파이터에서 지는 것처럼 말입니다. 


요즘은 그런 구무협 스타일의 글은 찾아보기 힘듭니다만, 그래도 간간히 보입니다. 요즘은 대세가 현대물로 넘어온 탓에, 사실 훨씬 더 심각해졌다고 봅니다. 마나인지 뭐시깽인지 뭔가 특수한 힘이 몸을 바꿔서 남들보다 조금 더 강해진 사람이 교본보면서 일년간 혼자 수련하고 UFC 파이터를 때려잡는 걸 보고 있자니 내가 literally한 real time killing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스쳐지나갑니다. 흘려보낸 내 시간아 미안하다. 이런 걸 읽게 해서... 하면서 말이지요. 사실 어릴 적 처음으로 환상문학을 접하면서 느꼈던 흥분이 (반강제로) 다시금 떠오르는 것 같아서 기껍진 않아도 향수가 느껴지기는 하더군요.


책은 책일 뿐입니다. 학창시절 모두가 같은 책으로 공부했지만 모두가 같은 성취를 얻지는 못했죠. 무공서적을 얻고 읽는 것만으로 고수가 될 수 있다면 우리는 모두가 전교1등이었을 것입니다. 파이터계는 보디빌더들이 장악하고 있었겠죠. 앞으로는 읽는 작품에서 교본하나 읽었다고 UFC 파이터를 때려눕히는 장면이 없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Comment ' 11

  • 작성자
    Personacon 가디록™
    작성일
    15.10.05 17:43
    No. 1

    :D 잘 보았습니다. 딱 성인이 될 시기에 가상과 현실의 차이를 깨닫는 순간이 오곤 하더군요 ; _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8 바리사
    작성일
    15.10.05 21:13
    No. 2

    그렇죠. 재미난 것이 현재 완성도가 높다고 여기면서 즐거이 읽을 수 있는 소설을 과연 어린시절 즐겁게 읽었을까? 생각에는 부정적이란 것입니다.음식에 초딩입맛이 있듯 소설에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카힌
    작성일
    15.10.05 20:30
    No. 3

    책을 읽고 익힌 경우 외에 사문이 있는 경우에는 조금 다를 수 있는데, 예를 들면 실전을 방불케 하는 대련을 수시로 하며 무술을 익힌 경우입니다. 이게 극단적으로 나타난게 바로 소림쌍괴구요. 상대도 없이 형만 죽어라 익힌 이가 실전에 부딪히면 허둥대고 당할 수 있지만, 실전에 준하는 대련을 하며 익힌 이는 하산해서도 그정도까지는 아닐텐데, 이런 차이도 잘 파악하지 못하고 쓰는 글도 많습니다.

    강호 최정상에 있던 스승으로부터 진신절기를 물려받고, 십여년간을 대련을 하며 단련된 주인공이 결투에서 완전 초짜티를 심하게 내는건 좀 어색하더군요. 비슷한 경지의 인물과 만난다면 당연히 크게 불리하고, 약간의 차이가 있더라도 경험이 우선이겠지만 한참 안되는 삼류에게도 쩔쩔매고 암수에도 당하는 식은 어색하더군요.

    표현은 천리밖을 내다 보고, 공기의 미세한 파동도 읽어 내는 초고수가 삼류무사의 암수에 당할 가능성은 없을텐데, 서투른 면은 좀 있을 수 있더라도 말이죠.

    이게 참 모순입니다.

    애초에 경지가 높다는 표현은 많은 과정을 거치면서 높아지는 것인데, 하산한 주닝공을 높은 경지에 이르러 하산한 것처럼 묘사해놓고, 실제로는 완전 초짜.....이건 말이 안되죠. 필요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 경지가 높아진것과 마찬가지니 말이죠. 차라리 대성했다 라는 식의 표현은 하지 않고 내보내서 그냥 조금 허둥대다가 차츰 정교하게 다듬어 진다는 식으로 묘사되면 좋을텐데, 무공은 10성 익혀놓고 나와서는 3류에게 당하는 식... 신공을 10성 익힌 것을 그저 내공만 높은 사람으로 생각하고 쓰는 식이죠. 신공을 10성 익힌 경지라는 것은 미세한 흐름마저 파악하는 경지라고 봐야 더 마땅한 것인데 말이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8 바리사
    작성일
    15.10.05 21:17
    No. 4

    전반적으로 맞는 말입니다. 구무협 중에서도 사부에게서 많은 것을 배우는 경우가 없는 것은 아니죠. 너무 완벽한 상태로 나오는 것도 이상하지만 너무 미숙하게 나오는 것도 위화감을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그리고 십성대성, 십이성대성 이런 걸 너무 남발하는 건 진짜 큰 문제라고 봅니다. 기껏해야 이립을 갓 넘겨 초식을 만련도 못했을게 뻔한 짧은 시간에 초식을 완벽하게 익히는 것도 모자라 모든 상황에 걸맞게 사용하게 되고 초와 식을 재구성한다는 대성경지에 오른다?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카힌
    작성일
    15.10.05 20:34
    No. 5

    무공 수련을 그냥 단편적으로 보는 경우에 묘사가 위에 말한것처럼 됩니다. 동체 시력을 강화 하기 위한 수련, 신공을 바탕으로 적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신공에 능숙해지면 순식간에 원하는 곳에 폭발적으로 내공을 운용할 수 있고...이런게 포함되어야 하는데, 위에 적은 댓글처럼 천하무적 신공을 10성 익힌 사람을 단지 내공만 높은 즉 힘만 쎈 사람이 형만 익힌식으로 묘사하는 경우를 보면 좀 답답하더군요. 대응에 다소 당황 할 순 있어도 경지의 차이라는 것은 그런정도가 아닌데 말이죠.

    물론 내공이 있다는 전제하에 하는 말이니, 현실에서는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카힌
    작성일
    15.10.05 20:39
    No. 6

    현대로 치면 이렇습니다. 내공은 없이....권투를 십년을 최고의 스승에게 배웠습니다. 스파링도 꾸준히 했습니다. 단, 대회에 나가서나 하지 않고 체육관에서만 연습했습니다. 이런 경우가 위 댓글에서 제가 말한 케이스고.....탐화님이 쓴 경우는 권투를 그냥 책만 보고 연습한 경우라 할 수 있고 말이죠. 이런 경우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말할 수 있겠는데, 사실 오히려 안 좋을 수도 있겠습니다. 책에서 묘사하기 힘든 잘못된 버릇이 들면 이게 잘 고쳐지지 않으니 말이죠. 무협에선 이런 부분은 잘 묘사되지 않고 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8 바리사
    작성일
    15.10.05 21:27
    No. 7

    스승이 있는 경우는 그나마 나은 경우였죠. 구무협의 많은 기연 레파토리는 영약 + 비급이나 팔다리 없는 전대 기인이었으니까요.

    교본은 정말, 코치들은 보지 말라고 하죠. 태반이 죽은 지식들이고, 응용이라곤 쥐뿔도 없이 그야말로 가장 기본적인 뿌리만을 담고 있죠. 무공비급도 비슷, 아니 오히려 더 심할테지요. 알기어려운 구결에 그림으로 설명이 나오면 다행인 것인게 비급이란 것인데 말입니다. 정석책 초판본만을 보고 수능보러가는 것이랑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부정
    작성일
    15.10.06 10:45
    No. 8

    내공이 있으면 책만 보고 했다고 해도 좀 달라지지 않나요?
    저도 운동을 하면서 느낀 것이 기술은 신체능력을 보완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힘 쎄고 덩치 큰 사람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말이죠. 다만 신체적으로 큰 차이가 안 나면 기술에서 갈리고, 기술 마저 비등하면 작전에서 갈리고요.
    내공이란 게 전가의 보도라 힘도 강해지고 몸도 빨라지는 마법의 치트키라서 말입니다.
    복싱으로 비교하면 잽 한 방에 사람이 죽는데, 아무리 경험이 많은 사람도 엄청 빠른 초심자의 잽 한 방을 피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8 바리사
    작성일
    15.10.06 11:15
    No. 9

    너무나 압도적인 피지컬의 차이를 보인다면 기교 따위는 많은 경우 아무런 상관이 없겠죠. 하지만 많은 무협소설을 보면 아실텐데 내공을 가지고만 있다고 강해지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 그를 통해 운기를 하면서 적확한 방법으로 초식을 통해 발산하는 것으로, 모든 동작이 강화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초식바보가 생겨나는 것이고 이후 많은 경험을 통해 다시 재구성하는 과정이 들어가죠.

    복싱으로 치면 최홍만이 하는 동작을 크게 줄여놓고 그 패턴만 반복하는데, 거기다가 론다로우지가 상대하는 것과 비교할 수 있지 않을까요. 뭐 잽이 눈에 보이지도 않아서 치려는 어깨 움직임을 감지하는 순간 이미 치고 지나갔으며 그 파워가 200-300kg에 육박한다면 그건 정말로 의미가 없겠지만, 글쎄요. 평생을 무에 바친 사람을 그저 책한권읽고 약하나 먹고 몇년 공부한 사람이 그렇게 쉽게 제압을 할런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장과장02
    작성일
    15.10.06 20:27
    No. 10

    내공의 효과가 너무 커져서 그렇습니다. 내공이 쿵푸의 "공"을 조금 과장하는 수준으로, 쌓고 또 쌓다 보면 외적인 스펙을 뛰어넘을 수 있는 육체의 내적인 힘.. 정도가 적절하다고 봐요. 그정도 밸런스면 구무협 어디엔가 나왔던 화산파에서 내공파(?)와 초식파(?)가 논쟁하다 칼부림 났다더라는 이야기가성립이 되죠. 한국 무협의 내공이란 천년내공도 심심찮고 기연 좀 얻으면산도 부수고 레이저도 쏘고 하여튼 그냥 슈퍼맨이죠. 그러다보니 초식이란 것도 그저 초식명만 외치고 손뼉쳐서 누구 팔심이 더 센가 겨루는 수준이 되기 쉽상이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모튜
    작성일
    15.10.07 13:09
    No. 11

    이런류의 이야기들 때문에 문피아를 찿게되는 가 보아요..
    50대 애독자가....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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