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때부터 30년간 수없이 많은 무협을 봤죠.
같은 기간동안 음악도 많이 들었습니다.
네모난님이 내게 말한 ㅈ문가라는 표현도 상당히 거슬리지만,
내 생각을 표현하는데 있어 험한 말까지 들어야 하는지 의문이네요.
나는 블랙넛에게 디테일한 부분까지 말할 자격이 없습니다.
작품을 쓰는 작가에게도 마찬가집니다.
그러나 어느부분을 보완해야할런지 하는 부분은 보입니다.
오랜 세월 보다 보면 보이는 결이 있습니다.
음악 비평으로 다년간 블로그도 운영해왔기도 합니다.
이십여년전에 고등학생일때 록음악에 심취해 있던 내게
기타 치는 친구가 거들먹 거리더군요.
그때 생각이 납니다. 나는 그 친구보다 더 많은 록음악을 들었고,
록음악 외에도 더 다양한 장르를 선입견 없이 자유롭게 들었는데,
그 친구는 니가 뭘 아느냐는 식으로 말하더군요.
어린친구지만 아이유가 박명수와의 타협점을 찾는 과정을 보세요.
유치해 보일 수 있지만, 그게 사람사는 세상속에 뮤지션인겁니다.
남에게 ㅈ문가라고 말하는 사람을 문피아에서 보게 될 줄은 몰랐지만
말을 함부로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언더에서 높은곳으로 가기 위해 필요한 많은 요소들은 이미 다 드러나 있습니다.
남은 것은 개별 뮤지션에 맞는 맞춤형 레벨업 가이드죠. 나는 그 한 편에 해당하는 생각을 말해본 것이고, 다른 생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미 수많은 결과들이 정답을 말해줍니다. 그래서 그 정답을 쫒아 갔는데, 넓은 문이 좁은 문이 되어 버립니다.
어제 슈퍼스타K7을 보면서 새삼 느끼는 것은 타고난 이들이 있다는 겁니다. 자신이 가장 잘하는 것들이 있죠. 자신의 재능을 모르고 평생 사는 사람들도 있지만 요즘 세상은 조금은 더 기회가 많죠. 그래서 가능성을 점검하기 위해 나왔다는 참가자가 보였습니다. 생활이 어려우니 심사위원들이 가능성을 타진해 주라고 말입니다. 세상이 만만치 않다는걸 어린친구가 벌서 알고 있다는게 씁쓸했지만 그게 현실이기도 합니다.
나는 블랙넛의 가능성 자체를 닫아 놓은게 아닙니다. 그는 프로그램 도중에도 성장하는게 눈에 보일 정도였고, 더 성장할 수 있으며 모르는 재능이 더 숨겨져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재차 말하지만 현재 기준으로는 대중에 어필할 확실한 자기만의 무기는 부족하다고 봅니다.
기획사에 들어가 트레이닝 하는 친구들을 상당히 무시하는 경향이 보이기도 하는데, 어렸을때 감수성이 예민할 때 훈련해야할 것들이 있습니다.
내가 보기엔 잘하고 있는데 왜 세상은 안알아줄까. 내가 활동하는 커뮤니티에선 열광하는데 왜 아니라고할까 라는 의문은 수 없이 많이 보았지만 괜히 엉둥한 해답을 찾을 필요 없이 현재 성공한 가수들의 공통점을 찾아보면 됩니다. 그들의 개성을 배끼라는게 아니라 어떻게 해야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는지 생각해보고, 마음을 열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슈스케7에 나온 재능있는 친구들을 보세요. 정말 타고난 재능이 뭔지 보여줍니다. 감탄하게 되고 다드으면 정말 잘 될 거란 생각이 드는 참가자가 다수 있습니다. 그런데 결국에는 다 성공하는건 아닙니다.
나는 보다 위로 갈 길에 대해 이야기하고, 네모난눈님은 지금 잘하고 있는 사람을 왜 헐뜯느냐며 나보고 ㅈ문가라고 하는데, 안타깝네요.
좁은 문을 열고 넘어가는건 소수죠. 그 소수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어떤 이는 타고나고, 어떤 이는 훈련을 통해 극복합니다. 이렇게 너무나도 좁은 기준안에 들기 위해서는 아이러니하게도 운도 작용하고 용기도 필요합니다. 블랙넛은 용기를 냈고 운도 따랐습니다.
쇼미4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이렇게 장문의글을 두번이나 쓰게 될줄은 몰랐는데,
마지막으로 하고픈 말은요.
그들만의 리그안에 있는건 좋은데, 밖에다가 험한 말은 하지 마세요.
P.S
예전 웹프로그램을 다루었었고, 현재 쇼핑몰을 운영중입니다. 디자이너들은 자신들의 영역안에 갇혀서 프로그래머의 말을 잘 듣지 않죠. 이쪽 분야에선 다 아는 일입니다. 왜냐. 그게 그들의 특성이거든요. 그 중에 일부는 대단한 재능과 훈련이 곁들여져 좋은 성과를 내지만 상당수는 그냥 웹디자이너에 머뭅니다. 더 위로 갈 수 없어요. 반면에 프로그래머도 서버기술에 대해 잘 알면 웹프로그램만 하는 사람보다 더 나은 대우를 받는데, 하려고 하지 않는 사람들 있습니다. 내가 아는 디자이너 하나는 그냥 웹디자이너일뿐인데, 케릭터를 잘 만듭니다. 그게 차별화 요소였고, 방송국 과 대기업에서 수시로 찾는 인기 디자이너가 되었습니다. 포토샵만 만지고 HTML은 신경쓰기 싫다는 사람은 늘 같은일만 하고 말지만요.
내가 고용주라는 입장에서 보면 나는 이것만 할거야 하는 친구보다 연관분야에 대해 필요이상의 다양함으로 전문성이 떨어질 필욘 없으되 프로젝트를 위해 필요한 부분에 닫혀 있지 않은 사람이 좋습니다. 열려 있어야 합니다. 목이 마른데도 우물을 파지 않으면서 목 마르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가요계라고 다를게 없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전 지난 시즌에서 바스코의 곡이 좋았습니다. 그런게 필요해요. 나는 그렇게 봅니다. 내가 블랙넛의 방송 외 적인 부분에 대해 모른다는게 그렇게 ㅈ 문가라는 소릴 들어야 하는 이유인지 참으로 할 수 없는 일이군요. 내가 어떤 영화를 봤는데 그 사람이 어떤 의도로 만들었는지 모르고 본다 해서 그게 문제가 됩니까? 나는 무대를 보고 말할 뿐이고, 그 무대를 안보고 말했다면 문제지만 보고 말했고, 개인적으로 경력에 대해 잘못알고 말한 부분은 실수를 인정하나 그것만으로 내가 ㅈ 문가 소리를 들을 이유는 되지 못한다고 봅니다. 내가왜 뮤지션의 무대 밖 모습을 알아야 합니까. 그리고 그에 대해 알아야 합니까. 블랙넛을 모른다고 ㅈ 문갑니까? 그를 알아야 전문가고? 참 웃기는 논리네요.
ㅈ 문가로서 한마디 했습니다. 네모난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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