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설명: 이 수서(水捿)계 종족은 알아주는 전사들이며 전반적으로 가재와 인간의 합성적 형상으로 보입니다. 평균 2m에 달하는 거구와 단단한 갑각질의 외피가 갑옷처럼 전신을 둘러쌓아 있고, 뾰족한 두상(갑각류의 이마뿔과 비슷합니다.)과 그곳에 달려있는 2개의 감지 촉수 등, 그 모습은 인간 기준으로 상당히 공포스럽고 기괴하게 보입니다. 하지만 석해인들과 대화해 보면 의외로 이 종족의 대부분이 점잖고 진중한 성품을 지녔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2.사회, 생태: 대개의 석해인들은 소규모 단위(대략 500내외)로 정착지(대개 늪지나 호수 등입니다.)에 모여 생활하며 수렵을 통한 자급자족 생활을 하며, 무예를 갈고 닦고 명예를 얻는 일에 중시합니다. 몇몇 소규모의 석해인들은 외부로 나가 용병이나 모험가 일에 종사하는 일도 있습니다만, 이는 꽤나 드문 경우입니다. 석해인 공동체는 문물교환 등의 최소한도의 교류를 제외하고는 외부인과 이종족에 대해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습니다만, 그렇다고 딱히 적대적이지도 않을 것입니다.
동맹관계로는 수마(水馬) 켈피(kelpie)들이 있으며 승용물로 이용하는 모습이 자주 보입니다.
3.특이점, 풍습: 석해인들은 일정주기마다 '탈피'라는 것을 합니다. 이는 낡고 오래된 외피를 벗고 새 표피를 형성하는 일로, 이 새 표피는 단단해지기까지 시간이 걸리므로 탈피기는 석해인들의 약점 중 하나입니다. 탈피 후 남은 허물은 가공하여 자신의 무기를 제련하는데 사용하거나, 가끔 거래하는 이종족 상인에게 소량으로 교류 품목에 내놓습니다. 뛰어난 강도를 자랑하고 성능에 비해 꽤나 경량이므로 상인들은 이 소재를 탐냅니다.
석해인들의 오랜 풍습으로는 자신의 갑각질 몸체에 그림이나 문양을 새기는 전통이 있습니다. 이는 별다른 의복 문화가 없는 석해인들이 자신을 표현하는데 유효한 수단으로, 전투, 구애 등의 커뮤니케이션에 따라 다양한 기호와 패턴이 있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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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마계의 전투종족을 설정하려다 가재같은 것도 꽤 괜찮지 않을까 싶어서 만들러 봤습니다(절대로 제가 새우먹다가 떠올린건 아님.). 참고로 저 석해인이라는 명칭은 가칭으로(석해는 한자로 가재를 뜻합니다.) 딱히 필이 오는 이름이 없더라고요. 소설을 쓰면 등장시켜 보고 싶지만, 그다지 인기가 없을 것 같아서 제외. 결과적으로 망상에 불과했지만 뭔가 아쉬워서 설정을 정리해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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