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3가지의 공통점은?
...
인간도 아닌 것이 인간인 척 한다.
마치 소림사에서 십자가를 표식으로 삼듯..
차원이동했는데 한국어를 쓰듯.......
너무나 어색하고 괴롭다.
훌륭한 작가는 캐릭터의 개성을 살리는 작가다.
훌륭한 무협작가는 무공들을 개성있게 묘사하여 마치 눈에 그리듯 특징적으로 표현해준다.
훌륭한 판타지작가는 '환상적인 소재'들에 대해서 정말 그럴듯하게 표현해준다.
농담하고 삐지고 질투하고.. 인간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해주는 인공지능 컴퓨터라.. 인간의 영혼이 들어갔다든지 정말 고도의 기술과 특별한 상황에 있다든지('잭' 처럼) 하지 않는 한 너무 어색한 설정이다. 마법검도 마찬가지.. 도란곤도 마찬가지..
상투적인 예를 들자면..
우주함대 컴퓨터 : '오호호. 사령관님이 좋아하시는 섹시한 여자목소리로 바꿨어요. 어머 전방 1km에 오크 100마리 제가 싹 쓸어버릴게요~!'
도대체 '고스트가 생성된 인공지능'이라기 보다는 그냥 '인공지능인 척 하는 진짜 사람'이라는 생각밖에 안든다..
도란곤도 마찬가지..
수준낮은 작품들의 공통점은 '겉만 다를 뿐 속은 다 똑같다'
인공지능 컴퓨터는 겉만 기계이지 실질은 유능한 인간 동료일 뿐이고, 마법검도 특이하게 생긴 인간, 도란곤은 말그대로 권총을 손에든 어린아이가 도란곤 흉내내는 것 뿐, 엘프는 그냥 귀만 뾰족하고 이쁜 인간, 드워프는 키작고 술좋아하는 인간...
인간이 아닌 존재를 묘사할 실력이 안되어서인지 몰라도 '판타지'라는 장르에서 도무지 '판타지'라는 느낌을 찾아볼 수가 없다.
심각한 경우 인간들끼리의 성격도 똑같이 만들어 놓거나 아예 성격이 일관성도 없이 왔다갔다 하는 경우는 습작 수준에 불과하지만 종종 출판까지 되는 경우도 있고..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판타지라면 판타지다운 모습을 보고 싶다.
지금 당장 쓰고 있는 작품들에서 인간이 아닌 것들을 인간으로 바꾸어 보라. 만약 전혀 어색하지 않다면 안타까운 일일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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