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박안나
작품명 :
출판사 : 집사 그레이스
오랜만에 집사물을 보았네요. 아마 두 번째로 본 집사물인 거 같은데... 첫 번째가 저는 집사입니다였으니 두 번째가 맞는 거 같네요.
사실 저는 집사입니다는 전형적인 먼치킨 물이라 집사라는 점은 별로 나지 않아 제대로 된 집사물을 보고 싶다! 하는 맘에 보았지만 역시나 좀 미묘하군요. 마법을 배우지 않나, 대련에선 특급용병도 건들지 못할 정도로 실력이 좋지않나.
그런 쪽은 병풍 주인은 내버려두고 혼자 다 처리하니 이게 집산지, 드래곤인지...
집사하는데 그런 게 필요한 건지는 둘 째치고, 그래도 내용은 다른 양판소 집사물 보다는 낫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집사가 되는냐! 사실 이렇게 대놓고 제목에다 집사 누구누구 써놓으면 보통 1~2권에서 집사가 되고 나머지 스토리는 주인공이 모시는 분을 도와주는 스토리로 가게 되잖습니까? 그런데 이 소설은 안 그러더군요. 7권이 완결인데 6권까지 주구장창 고생만하다 결국 집사가 되지만, 완결권, 그것도 거의 중반부... 좀 눈물나네요. 그렇게 고생이란 고생은 다 해놓고...
사실 제가 미묘하다는 점은 집사가 꿈인 주제에 마법에 능통하다는 점이나, 기사보다 대련을 잘한다는 점이 아닙니다.
완결난 책을 보기 어려운 점 중 신경 쓰이는 건 여러가지가 있지만, 저는 그 중 가장 신경쓰이는 게 바로 결말입니다.
고생? 다 격어도 됩니다. 주인공이 장애인이 되고 불우한 생활을 해도 결말에 '주인공은 행복하게, 만족하며 살았습니다' 이 비슷한 단어만 나오면 만족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소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뭡니까 이 애매한 엔딩!
열린 결말? 물론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전 그렇지 않다는 게 문제죠.
제가 보기엔 무엇하나 마무리 지어놓고 끝난 게 없는 것 같다, 라는 게 미묘하단 점이었습니다. 하다못해 히로인이라도, 러브라인이라도 이어주고 끝나지ㅠㅜ 외롭게 끝이라니...
PS. 쓰다보니 저도 무슨 소리가 됐는지 잘 모르겠네요. 죄송합니다...
마마린느 귀여워요, 마마린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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