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은 처음입니다.
할까 말까 많이 망설였는데 결국 하게 되네요.
문체는 약간 옛날 무협소설을 생각나게 하는 그런 맛이 있구요. 짜임새가 있지만 그렇게 유별난 맛은 없는 탄탄한 정도입니다. 줄거리를 약간 소개하자면 주인공인 조천방이 사부와 문중어른을 모조리 다 잃고선 점창파 장문이 되면서 겪는 일인데. 증사조로부터 마공에 가까운 기공을 얻어 목숨을 저당잡힌체 그가 진정으로 기대고 따르는 두명 중 한명인, 사부의 점창파를 어떻게든 부활시키고 명문의 이름을 이어나갈려 하는 주인공의 행보가 주된 내용입니다.
그건 그렇고 선호작 보기에서 얌전히 소설이나 읽던 제가 추천하는 이유는 두장면 때문입니다. 하나는 조천방이 장문인이 된 후 처음으로 하는 비무의 상대자를 비탈진 땅에 묻고난 후 상대의 제자또한 검석에 꿰어 죽는 것을 보고 그와 자신을 동일시 해서 자신이 느끼는 장문인의 중압감과 사부를 원망하는 마음이 적나라하게 표출되는 장면과, 또하나는 조천방의 둘째 제자를 위협하는 묘족의 아리땁고도 백치미가 있는 여고수와 생사결전후, 죽어가면서도 자신이 아끼는 검은머리채를 찾는 묘족여고수. 그리고 대결 때는 더없이 냉혹무비하지만 죽는이를 보내며 안타까워하는 주인공. 이 장면을 읽으면서는 주인공의 적인데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안타까워서 하루종일 묘족여고수 생각이 제 머리에서 떠나질 않더군요.
많은 분들이 읽고 계시지만 아직 모르시거나 어떤 이유로 망설이는 분들을 위해 추천을 날림니다. 절대무적도 무정한 저의 가슴을 건들길래 첫 추천의 제물로 삼을려다가 사정이 생겨 꾹 참았지만, '진천벽력수' 이 고전적 제목의 글이 저의 첫 제물이 된만큼 한번 찾아가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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