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씁쓸 합니다...

작성자
박군
작성
05.06.20 00:42
조회
589

아버지가 군인이십니다.

꼬맹이 시절부터, 군인들과 여울려 살았습니다.

젊은 나이에 군대로 전입해,

농사철이 되면 농부로, 사고가 있으면 사고처리 반으로...

안 불려가는 곳 없이 그 들은 보수하나 없이 일합니다.

코찔찔 흘리는 동내 꼬마 아이들의 놀이 상대가 되어주기도 하고,

진지하게 고민들을 들어주는 상담사 역활도 해주지요.

이십대 젊은 나이에 군대에 들어와 얼마나 갑갑하고 갑갑했을까요?

어머니에게 건빵을 튀겨달라 말하던 장병들이 아직 생각이 납니다.

코를 찔찔 흘리고 다니는 제게 맛스타 하나 건네며, 넌즈시 부탁하곤 했지요.

오늘 제가 거의 평생을 살아온 곳에서 사고가 있었습니다.

여덞명의 젊은 장정들이 한순간 세상을 떠났습니다.

뭐라 말 해야할지...

누구를 탓해야 할지 답이 서지 않습니다.

코찔찔이 시절, 까마득하게만 보이던 군복이 눈 앞에 다가온 시간.

연이어 일어나는 군의 사건 사고에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종일 글이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스물둘 저와 동갑인 그가 왜 그랬는지 다그치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저, 멀리 떠난 여덟명의 장정들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갔기를 빕니다.

* 글을 쓰다 하도 가슴이 답답해 이렇게 꼬리를 남깁니다.

   답답한... 세상입니다.


Comment ' 12

  • 작성자
    Lv.99 을파소
    작성일
    05.06.20 00:43
    No. 1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메롱이야
    작성일
    05.06.20 00:44
    No. 2

    으음.. 명복을 빕니다.. 그런데 살인 사건인가요..? 으음.. 씁쓸하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박군
    작성일
    05.06.20 00:47
    No. 3

    살인이라는 말이 쓰기도 씁쓸한... 사고지요. 사고...
    고인들이 부디 좋은 곳으로 갔기를 빌 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나원참나
    작성일
    05.06.20 00:53
    No. 4

    살인이죠... 사고라고 말하기도 뭐한...
    세상에 참 이상한 사람들 많더군요.
    자식을 저렇게 어이없게 잃으면
    그 부모가 얼마나 억울하고 화가날까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ru***
    작성일
    05.06.20 00:54
    No. 5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기사는 읽었는데 이렇게 가깝게 느껴질줄은 몰랐네요.
    씁쓸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박 제현
    작성일
    05.06.20 01:14
    No. 6

    그렇군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우야
    작성일
    05.06.20 01:20
    No. 7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5 anijoa
    작성일
    05.06.20 04:13
    No. 8

    이번 사건을 보면서 궁금했던 점은..
    gop내에서의 활동은 실탄과 수류탄을 가지고 근무하는 만큼, 상급자와 하급자간에 서로 조심을 하는지라 큰 다툼은 없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곳에서 어떻게 하면 수류탄에 총기난사까지 벌어질 정도의 갈굼이 있었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생각이 있다면 정도 이상의 갈굼은 없었을텐데...
    게다가 목표였던 사람은 병장이라는 걸 보니 하급병들 다루는 방법은 몸으로 알고 있을텐데...거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韶流
    작성일
    05.06.20 06:37
    No. 9

    흠 ㅡㅡ; 군생활 우울증 때문에 그런게 아닐까요? 약간 갈구는 놈이 있는데.. 그놈은 제대하고 나는 1년9개월 남았구나.. 하면서 열불이 터지고.. 스티브 유 엔드류 손같은 x자식은 군대도 안오는데.. 난 왜 이런 x랄 같은 곳에서 젋은 청춘 2년은 소비해야되.. 라는 식으로 매일 자괴감에 빠져있다가 한번에 폭발했지 않았을까 ㅡㅡ;; 가끔 그런 사람 있다고 하던데요. 뭐 저야 공익이니 알길이 없지만.. 으후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모님들이 얼마나 억장이 무너질까.. 몇일 남지도 않은 병장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백치
    작성일
    05.06.20 11:21
    No. 10

    아마 28사단 GP 일겁니다. 제가 필승교 옆 독수리 OP 출신이거든요.
    제가 근무하던 곳 앞에 보이는 GP라고 생각하니,기분이 영 아니네요

    모두 덧없이 스러져간 젊은 영령들과, 그 유족들에게 조의를 표합시다.

    그나저나 수색대 하면 보병중에서는 정예부대 인데, 그런부대 에서도
    이런 황당한 사건이 있을수 있는건지, 나 원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아작
    작성일
    05.06.20 11:24
    No. 11

    군대의 특성입니다.....제가 군생ㄹ활 한지가 한 20년 되가는데 그 때도 많이 죽엇습니다...단지 보도가 안됫을 뿐이죠...군대에서는 생각에서 실행까지 시간이 무척 빠릅니다...바로 옆에 무기가 있기 때문이죠....특히 전방에서는 항상슈류탄과 실탄을 휴대하고 다니지요....맘만 먹으면 바로 실행 할 수 있죠..일반 사회에서는 많은 준비가 필요하죠..그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생각을 바꾸지만 군대는 생각을 바로 실행 할 수 있는 수단을 항상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바로 실행해 버립니다....군대에서 자살이 많은 이유도 그런 까닭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9 파천러브
    작성일
    05.06.20 12:12
    No. 12

    제발 저런일이........;;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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