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Personacon 니르바나
작성
05.08.13 13:23
조회
546

新 구미호는

작년 여름에 잠시 서두 부분만을

모 사이트에서 연재를 했다가

건강 상의 문제가 발생하면서 집필 활동을 전면 중지하는 바람에

함께 사장될 뻔한 작품입니다.

그러다가 최근에

묵은 원고들을 정리하다가

숨겨진 폴더에서 원고파일을 발견하고,

새로 다듬어서 이번에 다시 연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쟝르는 딱히 구분하기 애매하지만,

굳이 나눈다면 로맨스와 판타지의 이종교배쯤이랄까요?

구미호의 존재는 다들 알고 계시죠?

제가 어릴 때 TV에서 해주던 전설의 고향이란 드라마에서

단골 손님으로 등장했던 토종 요괴이지요.

물론 여우 요괴는 비단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중국이나 일본과 같은 동북 아시아 문화권에서 활동합니다.

그 중 유명한 것으로는

봉신방이라는 중국 전기소설에도 등장하는 달기를 꼽을 수 있습니다.

꼬리가 아홉이 달린 여우 요괴가 은나라 황제의 비로 변하여,

황제의 총기를 흐리고 급기야는 은나라를 멸망시키는 원인을 만들어내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의 전설에 등장하는 여우요괴가 가장 정형적인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옛 문헌을 봐도,

멀리 동쪽 청구(靑邱)에는 꼬리가 아홉이 달린 구미호가 산다는 기록이 나옵니다.

사실 구미호란 존재는 흔히 오해하는 것처럼 절대적인 악(惡)이 아닙니다.

인간보다 훨씬 뛰어난 능력을 지녔으면서도 인간을 부러워하고,

나아가서는 인간이 되기를 갈망하는.....

그런 까닭에 1000년이란 세월을 오직 인간이 되고 싶다는 염원으로 인내하며 수행하죠.

짐승의 본성인 살육마저 금하고. 도를 구하는 수도자처럼....

하지만 그들이 금기를 깨고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범하는 데엔 언제나 인간의 욕심이 개입되어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처음부터 악(惡)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선(善)을 버리는 거죠.

그리고 대부분의 전설을 보면 구미호는 결국 인간보다 인간적인 정 때문에 최후를 맞이합니다.

오히려 인간들이 서슴없이 악을 행하면서도, 독선적인 행동으로 여우를 악이라 규정하죠.

기록에 의하면

구미호는 반음반양, 반인반요의 존재라고 전합니다.

빛도, 어둠도 아닌, 완전한 인간도, 그렇다고  완전한 요괴도 아닌 구미호.

어떤 의미에서 본다면 마치 악마와 천사가 공존하는 인간과 가장 유사한 종족일지도 모릅니다.

또, 대부분의 전설에서

분명 인간보다 강한 존재인 구미호는 언제나 희생이란 이름으로 최후를 맞습니다.

제가 지금 쓰고 있는 구미호의 이야기도,

비록 앞머리에 新이란 글자를 갖다붙였지만

결국 지금까지 전해지는 구미호의 전설과 크게 다르지는 않을 듯합니다.

그래서

이 소설의 테마는 아마도 "희생하는 사랑"이 될 것 같습니다.

유일한 혈욱이었던 아버지를 여의고 세상에 홀로 남겨진 고독한 천재 선우,

과거의 인연을 잊지 못해 일족을 배신하면서까지 그를 기다리고 있는 혜린.

그런 혜린을 위해 자신이 지닌 모든 것을 희생하지만, 그녀의 미소조차 얻지 못한 제.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인 정화와 그녀의 제자들.

이들이 펼치는 21세기의 도시전설을 많이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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