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림 가입한 지 어느덧 2년3개월이 넘어갑니다. 처음 가입하고 추천 몇 번 하고는 2년간 유령회원이 돼버린 죄인입니다.
내공 또한 아직 500이 안 되는 정말 죄인입죠.
그리하여 이년 만의 잠수모드를 풀고 추천을 하기 위해 부상했습니다.
제가 추천할 작품은 오수영님의 삼국영웅입니다.
간단히 삼국영웅에 대한 소개를 해야 할 것 같네요.
삼국시대 말의(고구려, 백제, 신라) 영웅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한줄요약 -_-;)
그렇게 큰 기대는 가지지 않고 보았던 작품이지만, 요 며칠 내내 밤잠을 설치며 보았던 작품이죠.
추천을 한 이유를 열거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시간이 없으신 분들은 읽지 않아도 무방합니다.
1. 역사적 지식을 배울 수 있다.
삼국시대 말의 역사적 사실을 세세히 배울 수 있습니다. 몰랐던 부분이 의외로 많아서 많은 공부가 되고 있습니다.
2. 작가님의 끈기, 노력, 열정
작품과는 무관하게 작가님의 집념이라 부를 만치 무서운 끈기. 솔직히 이점에 감복하여 지금 추천 글을 쓰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작심삼일이 아니라 하루에도 의지가 12번씩 흔들리는 저로서는 3년이나 한 작품에 매진하시는 작가님의 놀라운 노력과 끈기에 찬사의 박수를 날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200편이 넘는 글을 읽으며 한편마다 댓글을 올리는 것도 작가님의 노고에 보답하는 좋은 방편일 수도 있으나 이렇게 추천 한방 또한 그에 상응한다고 판단하여....(귀찮아서가 절대 아님..)
3.역사적 사실의 사이를 파고드는 무서운 상상력.
역사적 사실과 작가님의 상상력을 구분해내는 재미 또한 숨어 있습니다. 역사적 기록이 미비한 부분은 상상력으로 개연성에 어긋나지 않게 극복하신 모습에 감탄을 했습죠.
역사적 사실만 다룬다면 그건 소설이 아니라 역사서가 되겠지만 삼국영웅은 사실 사이사이에 작가님만의 상상력을 가미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진짜일까?', '이런 사실도 있었을법 하군'이라는 생각을 할만하게 글을 풀어놓으셨습니다.
한마디로 '적절한 개연성'이 이 작품의 묘미입니다.
4.조회수....
네 그렇습니다. 재밌게 읽었지만 최근 글의 참혹할 만치 낮은 조회 수. 처음 부분은 그나마 괜찮지만 갈수록 낮아지는 조회 수. 그것 때문에라도 이렇게 홍보를 하고자 귀차니즘의 벽을 깨고 자판을 두드리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5. 비틀린 역사
조금씩 실제역사와 다르게 흘러가는걸 느낄 수 있습니다. 아직 절정에도 이르지 못한 상황이지만 조금씩 다르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과연 큰 틀은 그냥 역사대로 흘러가버릴지... 아니면 다른 역사가 펼쳐질지...상상하면서 보시는 것도 하나의 재미일겁니다.(솔직히 저도 아직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_-;) 작가님이 너무 신비주의를 고수하시는지라...쩝.
윗글까지 읽고 마음이 동하셨다면 그냥 가서 읽으시길..
아래 글은 비평의 차원에서 단점을 짚어 보고자 합니다. 작품에 장점만 있을 수는 없는 법이니까요.
1. 회상 편이 너무 많다.
회상의 회상까지 넘어가 버리니 하루하루 한 편씩 읽는 독자로서는 곤혹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안 그래도 방대한 세계관을 가진 작품인데 전체적인 줄거리 기억해 내기 힘든 판국에 회상에 또 다른 회상으로 넘어가면 헷갈리기 일쑤입니다. 저처럼 처음부터 쭉 읽는다면 책으로 쭉 읽는다면 문제될 것은 없으나 한편 한편 읽을 때는 참 힘들다는 것이죠.
2. 호흡이 느리다.
저는 호흡이 느린 소설을 좋아하기 때문에 장점이 될 수 있는 문제입니다만, 그건 저한테 해당하는 이야기이고 대부분의 다른 분들은 그 기나긴 호흡을 참지 못하고 중간에 그만 포기해버린 것 같습니다.
대하역사소설이라는 게 비주류임이 틀림없고 비주류이므로 흥밋거리를 유발해야 함이 옳을 것인데...
저야 느린 호흡을 좋아하고 느리다 보니 모든 상황을 다 알 수 있어 참 좋은데 말이죠.
얼마 전 문학성이니 뭐니 하시는데 보고 즐겁고 감동을 받고 교훈을 받는다면 그만 아니겠습니까.
하여튼 여기까지입니다. 한 분이라도 제 추천 글을 보고 삼국영웅을 보시게 된다면 부디 끝까지 일독하시길 기원하며 이만 줄일까 합니다.
Comment '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