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7 雪風1st
작성
05.11.07 01:30
조회
768

  아래 초본님 저랑 취향이 비슷하시네요.

  제 경우 간혹 예외는 있지만 선호하는 글 유형은 이렇습니다.

  먼저, 주인공은 무공뿐 아니라 내면적으로도 강해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를 가져야 합니다. 그러나, 글 시작부터 강한 인물보단 좌절과 실패를 겪고 수련을 통해 강해진 주인공을 선호합니다. 무공이 강하더라도 우유부단하며 자아의 정체성에 대해 끊임 없이 고민하고, 당면한 적들에게 어설프게 손을 썻다 후에 심하게 밟히는 인물유형은 어리석어 보이더군요.

  다음, 힘들게 익힌 무공으로 주인공에게 좌절과 실패를 안겨준 적들을 인정사정 없이 쳐부수는 시원함이 있어야 하며, 이 과정에서 자신의 무위나 신분에 대해 지나치게 감추려 하는 패턴은 싫어합니다. 힘들여 익힌 무공과 성장과정에서 얻게 된 지위 등에 대해 남들에게 알려지면 귀찮다는 이유로 숨기는 글은 답답하더군요. 적과 동지 모두 그의 가치를 확실히 인정하고 감탄하는 `강한 남자`가 있는 글을 좋아합니다. 혼자 독야청청하는 이야기는 비호감이란 말이죠.

  셋째, 이야기 전개시 주인공이 글에 중심에 있어야 합니다. 예전 창 쓰는 가문 방계쪽 셋째 이야기와 별 볼일 없는 무사 이야기를 초, 중반까지 즐겁게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후반부 가면서 이야기의 중심이 주변인물의 현상황과 과거지사, 적대세력 편제에 대한 설명 등으로 옮겨가더군요.  책을 보며  주인공의 등장횟수, 비중 등이 너무 낮아 글 후반부가 답답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요즘 할렘물 싫어하는 독자분들 많던데, 전 이유 있는(?) 할렘물 좋아합니다. 중딩때부터 지금까지 대략 13~4년쯤 무협소설을 봤는데, 초창기 제가 읽었던 소설은 대부분이 소위 말하는 할렘물이었습니다. 그래도 출연하는 소저들 각각 개성이 살아있고 주인공을 차지하려 서로간에 견제하는 모습이 참 정겹더군요. 다만 히로인에 의해 고통 받고 위기에 처하거나, 주인공이 히로인에게 휘둘려지는 글은 달갑지 않습니다.요근래 읽은 주인공이 표두대장이던 무협도 많은 소저가 나오긴하던데 그런 성향이라 제게 맞지 않더군요. 이러저리 휘둘리고, 출연 처자 대부분이 이야기 흐름상 크게 의미가 없어 차라리 내보내지 않는 편이 낫지 않았나 했습니다.

  좋아하는 작가님은 좌백, 용대운, 설봉, 우각, 초우님 이고, 요근래 가장 재밌게 본글을 우각님의 `명왕전기`입니다. 적다보니 분량이 꽤 되는데, 읽어보시고 저랑 취향이 유사하거나 비슷한 글이 있다면 추천 부탁드려요^^


Comment ' 15

  • 작성자
    Lv.82 강오환
    작성일
    05.11.07 01:34
    No. 1

    첫 번째 말씀에서 강해지는 주인공이라 하셨는데
    처음에 약하던 강하던 일단 자아의 정체성으로 인해 혼란에 빠진 과정에 적들에게 손을 약하게 써서던 그냥이던 적들에게 심하게 밟히면.
    그 다음에는 그러한 모습을 이겨내니까 그것이 강해지는것 아닌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草木]
    작성일
    05.11.07 01:44
    No. 2

    저는 설풍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낭만기사님.. 물론 맞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가끔가다 어떤 이상야리꾸리한 주인공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확히 손을 쓰지 않는군요-_-......그럴때 답답하다는 겁니다.

    그리고 저도 귀찮다는 이유만으로 신분을 숨기는 놈들 싫어합니다.
    나중에 들키면 더 귀찮다는 것을 모르는 겁니까? -_-
    참 특이하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7 雪風1st
    작성일
    05.11.07 01:49
    No. 3

    낭만기사님, 제가 언급한 주인공은 글의 초반부 힘이 없어 억압과 고통을 받게 되지만, 심적으로는 유약하지 않는 인물을 말합니다. 즉, `내가 지금은 (육체적인)힘이 없어 당하나, 결코 이대로 끝내진 않으리라` 정도의 毒心을 가진 인간말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모토
    작성일
    05.11.07 01:55
    No. 4

    이하 동문입니다. 하하하. 대장부 무오 보셨나요. 이 정도면 취향에 맞으실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雪風1st
    작성일
    05.11.07 01:57
    No. 5

    초본님, 우각님의 천인혈, 카암님 질풍의 쥬시카 보셨나요? 재밌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雪風1st
    작성일
    05.11.07 01:58
    No. 6

    모토님, 대장무 무오 물론 봤지요. 무오는 확실히 대장부라 불릴 자격이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방황하는
    작성일
    05.11.07 02:26
    No. 7

    흠흠...전 예쁜 여자를 좋아한답니다 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雪風1st
    작성일
    05.11.07 02:38
    No. 8

    방황하는님, 얼굴 착한 여자 `훽` 무시할 수 있는 남자도 괜찮지 않던가요? 초우님 글에선 몇 달 요양해야 할 만큼 잡아패기까지 하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청바지
    작성일
    05.11.07 02:39
    No. 9

    미투....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LeeSoWoo
    작성일
    05.11.07 02:40
    No. 10

    휘둘리는 주인공은 왠지 보기가 짜증나죠...
    무슨 주인한테 꼬리치는 개도 아니고 히로인이 이래라.... 옙~!
    저레라... 옙~!

    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雪風1st
    작성일
    05.11.07 02:42
    No. 11

    청바지님, 카르나틴님, 공감한다면 추천 글도 주는 재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된바람
    작성일
    05.11.07 03:15
    No. 12

    음하하....제가 그런종류의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억지로 항상 꼬아서낸 이야기는 호쾌한 맛도 없고, 말도 안되는 스토리로 진행을 하죠...(억지스럽게 점점더 꼬아간다는 말이에요)
    최근 시원한 글을 읽었은데 [더 스토리] 이거 읽으면 좀 시원시원 합니다. 주인공의 행적이 말이죠.
    물론 중간중간에 꼬은내용이 없는 것은 아닌데요
    제가 선작한 글들 중에서 가장 호쾌하게 사건을 풀어나간다는 것이죠.
    퓨전이고요, 현재에서 과거로 갔다가 소림사 참회동에 붙잡혀서 엄청 강해져서 나온다는 거에요..
    적 아니면 동료...ㅎㅎㅎ....한 5권까지는 몰입됩니다. 시원시원한 내용전개이기에 ㅎㅎㅎ
    5.6.7권은 약간 암시성을 준다고 하면서 눈에 보이는(명탐정홈즈처럼 범인은 누구 일거야 하는식으로) 부분은 있지만 기분은 시원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몽a
    작성일
    05.11.07 03:16
    No. 13

    뮈제트아카데미였나- 보다말긴했는데;
    거기서도 주인공이 여자에게는 본모습을 보여주지않다가
    하나 싸가지업게 구니까 때려잡죠-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꾸꾸루유
    작성일
    05.11.07 09:11
    No. 14

    취향 차이겠지요. 전 강한 주인공이 통쾌해 보이긴 하지만 자신만의 잣대로
    모든 사람이나 사물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이 좀 독선적이고 인간미가 없어
    보여 그렇게 좋아하진 않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탈퇴계정]
    작성일
    05.11.07 13:37
    No. 15

    저는 권왕무적에서 그.. 마교의 여자인가?? 패서 죽일때.. 정말 통쾌했다

    는...!! 자기 나름의 기준을 확실히 하고 보호해줄 사람은 확실히 보호하

    는게 진정한 남자라고 생각함..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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