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기준이 뭡니까?
6년전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듣는 말입니다.
저는 일본어체도 즐겨 쓰지 않고 친일파도 아닙니다.
누가 험담을 하면 재채기를 하지도 않고 매우 바쁠 때 고양이 손이라도 빌리고 싶다는 말 따위도 해본 적 없습니다.
왜색.
왜색이라..
무협은 중색입니까?
왜색이 대체 뭘까요?
뉴웨이브라는 장르를 라이트노벨이라는 규격에 맞게 쓰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이 왜색이 짙다고 한다면.. 판타지도 엄연히 왜색이 아닙니까?
우리나라 판타지의 시초는 톨킨이 아닙니다. 반지의 제왕이 아닙니다.
오히려 일본에서 탄생한 로도스도전기가 더 근본적으로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서양의 탈을 쓴 국적 불명의 판타지를 보고 계신 겁니다.
이런 문제는 파고 들면 들수록 머리 아프고 감정 상하고 남는 것 하나 없는데도 왜 굳이 편을 가르려고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무협을 써도 이게 무슨 무협이냐? 무협은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
글을 쓰는 사람은 독자들을 위해 글을 쓰는 게 맞지만서도 왜 자꾸 그런 '틀'에 스스로 박히려고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몇몇 출판사들이 휘청거리는 것을 보고 요즘 나오는 신간들을 읽으면서 이 시장이 서서히 사장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저는 지금 이 순간도 수조에 갇혀서 서서히 질식해 죽어가는 물고기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1. 너님 왜색 짙은 거 맞다.
2. 아니다.
3. 잘 모르겠다.
4. 일본을 공격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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