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디, 제 말 좀 들어보십시오. 어떤 자가 잘못된 정보를 흘렸는지 모르지만!
지금 세상은 위험에 처해있습니다. 정말 위험한 상황입니다.
아직까지 진실을 알리는 자가 없었기에, 제가 말하는 겁니다.
여러분! 지금부터 책을 읽으시면 안 됩니다. 책은 마물입니다!
믿어주십시오. 이것은 엄청난 음모입니다.
분명 ‘읽어주시길’이라는 홍보를 했었던 자가... ....
맞아! 독자까지 납치했던 광신도 같은 자가 이 세계를 망치고 있단 말입니다.
제목 검색해보십시오. ‘인질극’증거가 있을 겁니다. 그런 범죄자가!
믿어주세요. 이곳도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말입니다.
여러분, 책을 보면 안 됩니다.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사람을
미치게 만들뿐입니다. 그러니 정신 차려야 합니다.
이제 부터라도 도서관을 태우고, 책을 태워야 우리는 안전합니다.
믿으세요. 그리고 혼란스런 세계를 구하려 직접 나서는 겁니다. 이는 ‘책과의 전쟁’의 선포입니다!“
------------VS-----------
사라지는 사람들. 그리고 방황하는 그들.
그 속에 선택여지 없이 세계가 읽히고 있었다.
계획대로 지나가는 건 시간이었고,
과거의 기록은 읽힐수록 얇아지고 있었다.
지워진다. 사라진다. 그리고 죽는다.
구원의 새로운 신은 나타났다. 하지만 처음부터 강하지 않았다.
그래서 더욱 그들이 무릎 꿇고 빌었다.
도와달라고, 포기 하지 말아달라고 빌었다.
그리고 그들은 당신의 방패와 칼이 되고자, 일어섰다.
“독자님, 당신은 우리의 진정한 신이십니다.”
②[나서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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