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에는 ,그러니까 지금으로 부터 대략 15년전쯤에는 아이큐 점프라든지 찬스라든지 주간 만화잡지를 즐겨 읽었습니다.(저희 형이 좋아해서 자주 사왔죠ㅋ)
처음에는 한 만화의 일부를 야금야금 본다는게
어색하고 몰입 안되기 일수였습니다.
읽을만 하면 끝나버렸으니까.
게다가 유명하거나 재밌는 작품아니면 아니면 (드래곤볼이라든지) 아예 볼 생각도 안들어서 그냥 휙휙 넘겨버렸죠,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한해 두해 만화잡지를 보면서 연재의 매력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연재된 글이 모여 하나의 단행본이 되고 또 한질의 작품으로 탄생하는 구나. 라는 깨달음을 얻었던 것이죠
연재본을 기다리는것은 일주일의 즐거움이 되었으며 종래에는 잡지의 모든 작품에 대해서 애정을 갖게 되었습니다.
사람의 취향은 얼굴 생김만큼이나 다양하며 제가 별로 맘에 안들어하는 작품도 누군가는 즐겁게 읽는 다는것. 그리고 어떤 작품이건 특유의 재미와 매력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 대학교도 졸업하고 직장일을 하면서, 그 연재를 제가 하고 있습니다.
비록 만화는 아니고 소설이지만, 어느덧 300여편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글을 쓰는 순간은 즐거움보다 곤혹스러움과 고통이 더 많았습니다. 언제나 안나가는 진도를 놓고 고민해야 했고 어색한 표현과 맘에 안드는 구절을 썼다 지웠다 반복했죠.
몇일을 공들여 쓴글은 심한 지적을 받기도 했고
두시간만에 뚝딱 때린 글이 극찬을 받은 적도 있었습니다.
추천도 많이 받았고, 때려쳐라. 이것도 글이냐. 내가 발로써도 낫겠다는 분도 계셨습니다.
(그분은 정말 발로 타자를 친다는 얘기였을까요.)
상처와 영광, 번뇌와 희열속에서
수많은 편수를 연재해 왔습니다.
저는 저도 모르는 사이에 연재글쟁이가 되어 있었고, 또 앞으로도 계속 연재를 하고 있을 것입니다.
연재의 매력.
기다리는 사람에겐 기대를
써내리는 사람에겐 만족을.
이글을 문피아에서 글을 연재하는 많은 작가님들에게 바칩니다. 항상 수고하시고 고생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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