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제 항해 소설을 소개할까 합니다. 이 곳의 주류인 소설들과는 좀 다른 글을 써 보고 싶었습니다. 뭔가 대안이 필요할 때, 쉬어가고 싶을 때 제가 그 역할을 해 줄 수 있다면 참 좋을 것 같아서요.
16세기 말, 유럽은 여전히 암흑의 시대
그 끝도 되돌아 갈 곳도 없는 깊은 심연...
사람들은 믿는 것으로부터 구원 받으려 했고
늘 그랬듯이 삶의 조그만 행운을 모아 구원이라 믿었다
여전히 하늘을 뒤덮는 불행과 가난이
자신들이 마땅히 짊어져야 할 운명으로 여겼다
그들이 찾아낸 탈출구는 세상 밖에 있었다
황금으로 빛나는 신대륙
매혹적인 보석과 향료로 가득한 인도와 그보다 더한 동쪽..
밖으로 밖으로 모든 것을 운명에 맡긴 채 밖으로
목숨을 걸고 도착한 그곳에 그들이 심은 씨앗들이 자라나
무서운 얼굴로 서로를 증오하게 만들었다
한 그루의 야만
한 그루의 오만
한 그루의 무지
그들은 너무 일찍 그곳에 도착했는지도 모른다. 우울함을 안고 병든 채로.. 그리고 새로운 질서는 그렇게 만들어졌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미개함을 멸하기 위해, 광기로 모든 신성과 합리성을 지배하기 위해.
사람들은 항상 자신을 지배하는 것은 자신이라 믿는다. 그리고 그렇게 안심한 뒤에야 남의 말을 쏟아내기 시작한다.
화신(化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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