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독성이 떨어지는 글.

제 고질적인 문제이기도 하지만 노력해도 여간 고치기 힘든게 아니네요.

훌륭한 글이라는게 주제, 테마나 연출력 개연성 여러가지 존재한다고 보지만 술술 읽히는 글도 분명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연참대전 참가하다보니 자연적으로 휴대폰으로 짜투리시간에 쓰게 되는데 그것 때문에 글의 질이 떨어지나 생각도 들지만...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여러가지 예전부터 생각해봤습니다.

묘사나 설명은 적을수록 좋다, 간단한 글이 최고라는 말도 들어서( 물론 케이스 바이 케이스겠지만요.) 최대한 수식어나 배경묘사 설정설명들을 빼고 써보기도 하고

어떤 이는 인터넷 소설은 3줄이 넘어가면 안된다(사실 좀 이건 오바지만..)라고 말해서 예전과 다르게 최대한 엔터도 많이 쳐보기는 합니다만 여전히 가독성이 떨어지네요.

당연히 글쓸때 괄호나 그 밖의 기호들도 배제하려 노력하고 어려운 단어나 자기마음대로의 설정단어도 최대한 빼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가독성이 떨어지는 글. 쓰는 사람이 그렇게 느끼는데 독자분들은 얼마나 그럴까요. 의외로 그런 부분 지적하시는 분은 못봤지만..

가독성이 떨어지는 글.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요? 고수님들의 충고 감히 여쭤봅니다.

[하속]

묘사가 길어질수록 그만큼 지루하게되죠 ^^; 그걸 얼마나 쫄깃하게 써내려가는가가 작가의 역량이라고 생각하구요. 하지만 단순하게 쓰는게 훨씬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탈퇴계정]]

전 읽기 어렵더라도 고급스럽고 잘 꾸며진 글을 좋아합니다. 막말로 가독성만을 찾으면서 글예술로의 가치를 버린 요즘 양판소들을 보면 한숨이 나오더라구요. 문학으로서의 아름다움이 배제된 소설이 만화보다 잘난게 뭐가있냐는 거죠.

[[탈퇴계정]]

그리고 타 장르에서라면 몰라도 저처럼 전혀 다른 세계관을 만든 작가에겐 묘사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현판이나 오크니 엘프니하는 톨킨식 양산형 세계관들은 이미 잘 알려져있으니 따로 묘사가 필요 없지만...

[네르비]

전.. 제 머릿속에 있는 장면들을 다 뽑아내고 싶어요. 그러다보니 자꾸 글이 길어지더라고요..; 그래도 소리내서 읽는 작업을 거치면 거의 대부분은 걸러지더라고요.

[화랑세기™]

가독성 계산 해봤는데 안맞습니다.
아무리 계산해도 앞에서 보는 인원수는 그의 비슷비슷하고 뒤에 따라오는 수가 꽤 되는 듯 싶어서 전혀 안맞아요.

독자들이 더 들어오지 않고 유지된다. 이것도 말도 안되고요. 항상 하루를 본다면 조횟수가 비슷하게 끝나더군요.

[명마]

가독성이 글의 질을 높이는 건 맞습니다만, 가독성만 글의 질을 높이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수식, 묘사를 아름답게, 독자가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작가가 해야 할 일이 아닐까요?

[글빨.]

음.. 왜 가독성을 높히는 방법을 물어봤는데 가독성이 높다고 능사는 아니란 글이 나올까요... 이 글조차 가독성이 떨어지나 봅니다 허허.

[[탈퇴계정]]

... 결론은 그냥 필력을 늘려라?! 라노벨로 갈 것이 아니라면 그 다음 부턴 작가의 역량에 달려있는 거니까요.

[글빨.]

필력을 늘려라라.. 역시 답은 없네요. 그냥 책 많이 보고 꾸준히 쓰는 것 말고는.

[TrasyCla..]

쓰고 난 뒤에 다시 그 글을 연재분 식으로 줄바꿔 읽어보면 가독성이 떨어지는지 아닌지를 알 수 있답니다.
만약 잘 읽히지 않는다면 한 문장씩 띄우거나 두 문장을 경계로 띄워보세요.
또 묘사의 경우는 영화를 본다고 생각하고 필요없는 장면은 바로 잘리듯 잘라버리세요. 과감하게요.
제가 자주 쓰고있는 방식입니다. 헤헤.

[마혼]

사고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내용이 그려지는 글들이 술술 잘 읽혀지더라구요. 묘사가 있니 없니 문장이 기니 짧니 하는 것보다 말이죠.

[졸린하루]

가독성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겠지만.. 독자로써 읽을땐 너무 의미내포가 여러방면으로 된 작품.
그리고 인연과 필연으로 써 내려가는 작품들.. 솔직히 별로 정말 매우 많이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대부분은 운명은 개척한다고 외쳐대기때문에.. 왜? 인연도 개척하는거 아닌가?ㅡㅡ 좀 뚱딴지 같은소리라 할지 모르겠지만.. 고리타분하게도 남주의 연인은 항상 미인의 쭉쭉빵빵.. 질리고 질리네요. 개성이 없슴돠.

[부정]

인터넷 장르연재소설식 가독성 높이는 방법은 그저 편법일 뿐입니다. 문학을 쓴다고 생각하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봐요.

[글빨.]

좋은 의견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