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신선한 소재와 작가와의 관계...

작성자
Lv.99 묵석
작성
16.01.06 13:58
조회
1,111

어느 순간 부터


신선한(개성있는) 소재를 가지고 글을 신인 작가의


글을 마주하게 되면... 자연스레 좀 꺼려지게 됩니다.


차라리 신선한 소재를 유료 연재 완결작이 있는


기성 작가가 쓴다면 기대를 하게 되더군요.


이게 그동안 숱하게 문피아에서 겪었던 일들이


학습효과로 나타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신선한(개성있는) 소재의 글들이 신인 작가와 함께


출발하여 완결 지점까지 가리라는 기대가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낮아집니다.


한 달에 20~30만원 유료 연재에 돈을 쓰지만


어느 순간부터 신인 작가 작품의 경우 머뭇거리는


순간들이 늘어나게 됩니다. 


실례로 제가 끝까지 완독했던 유료 연재 글들중에는 


신인 작가분의 글이 전무하다시피 하니까요.


하나의 글을 완결 내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그것도 무난한 소재가 아닌 개성있는 소재를 토대로 한


글은 더욱 어려울테죠.


하지만 저는 오늘도 이런 제 고정관념을 깨부수어줄 신인 작가분들을


기다립니다.




P.S

한 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듭니다.


편당 100원이라는 유료 연재 시스템이


신인 작가들을 위한 등용문임에는 분명하지만


그와 동시에 [유료 연재 중단] [불성실한 연재주기] 

[독자와의 소통이 전무한 불통의 작가] 


라는 재기하기 쉽지 않은 [낙인]이 찍히기에도 


정말 쉬운 시스템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신인 작가는 글도 수십번 엎어보고 

독자와의 소통에도 일회일비하며 싸움도 한 번 해보고

연재중단이라는 좌절도 경험해보고

이상과 현실사이에서 좌절하며 끝없는 고민을 하고

정말 글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독자와의 약속인

연재 주기를 지키려고 극한까지 글을 짜내보기도 하고


이렇게 담금질하는 과정들이 있어야


성장을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허나 현 시장에서는 정말 쉽게 시작해서 쉽게 고수익을


취득할 수 있는 반면, 


그만큼 쉽게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는 시스템이죠.


쉽게 성공과 실패가 갈리고 


그 안에서 작가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는 


많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프로(기성) 작가는 바닥을 처도 올라올 수 있는 경험이 있습니다.


허나 신인 작가에게는 너무 힘든 길입니다. 


다시 재기하기에는...


물론 이렇다 저렇다 한들 현 상황이 크게 바뀔 수 있는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다만, 몇 년 동안 문피아를 이용하면서


수 없이 많은 신인 작가들이 등장했다가 


그 수 없이 많았던 신인 작가들이 되돌아오지 않은 것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에 넋두리 해봅니다.


Comment ' 16

  • 작성자
    Lv.60 정주(丁柱)
    작성일
    16.01.06 14:09
    No. 1

    신선한 기성이 되고 싶군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0 정주(丁柱)
    작성일
    16.01.06 14:10
    No. 2

    신기성 선수라고 말하면, 막 부장개그 한다고 또 쪼이겠지...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5 orMyo
    작성일
    16.01.06 14:47
    No. 3

    자폭하면서도 슬며시 그 개그를 내미는 심지가 존경스럽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0 정주(丁柱)
    작성일
    16.01.06 14:47
    No. 4

    눈치 채셨나요?(씨익)
    심지에 불 붙으면 터지죠. 후훗...
    ㅌ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밝은스텔라
    작성일
    16.01.06 14:11
    No. 5

    ㅇㅅㅇ) 전 신선한(아마) 소재를 쓰고 있습니다. 어떤 기준으로 보면 신인이지만 어떤 기준으로 보면 신인이 아닌데요... 전 한 번 시작한 글을 도중에 엎은 적은 단 한 번도 없고, 미완으로 연중해 본 적도 단 한 번도 없어요. 이불킥감 봉인작 하나는 있지만 작년 초부터 웹소설 공간에서 쓰기 시작해 완결 5작입니다. 그럼에도 신인이라면 신인인데... ㅠㅠ 그래서, 신인이라고 다 그렇지만은 않다고 주장하고 싶어요. 아.. 그런데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거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밝은스텔라
    작성일
    16.01.06 14:13
    No. 6

    비유가 이상하지만, 전 작품은 제가 낳은 (정신의) 아이라고 생각해요. 그 아이가 손가락이 하나 모자라게 태어났어도, 눈이 하나 없이 태어났어도. 일단 낳은 이상, 엄마가 자식을 버릴수는 없잖아요? 엄마라면 아무리 아이가 조금 부족하더라도, 끝까지 키워야 하잖아요? 그런 마음으로 글을 쓰는 신인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0 정주(丁柱)
    작성일
    16.01.06 14:16
    No. 7

    그, 저도 똑같은 마음으로
    글을 버리지는 않지만,
    지금은 아니다 싶으면 그 글은 나중으로 미룹니다.
    물론, 새로운 애들이 순풍순풍 태어나는 바람에, 다시 돌보기는...
    ...
    여하튼 내가 빨리 커서, 우리 애들 환골탈태, 아니 환생 시켜줘야 하는데...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친자노
    작성일
    16.01.06 14:18
    No. 8

    망해도 연중 작가란 딱지는 붙이고 싶지 않아 열심히 쓰는데...허덕허덕 하면서 쓰네요...흑흑...이번엔 잘 되어야 할 텐데...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6.01.06 15:04
    No. 9

    뜨끔하네요. 불성실한 연재주기. 생각같아서는 하루 2편...현실은 이틀에 한편도 능력부족을 절감해서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한자락
    작성일
    16.01.06 15:07
    No. 10

    새로운 세계관을 만들어 글을 쓴게 있었습니다. 인물, 배경 등등 하나에 다 이야기가 있는 작품을 문피아에 올리려 했습니다.

    첫 작품을 이걸로 해도 완결까지 낼수 있을까? 생각이 먼저 들더군요. 글쟁이로서 더욱 단련되면 쓰기로 마음먹고 그나마 흔한 클리세로 쓰고 있습니다. 역시나 어렵더군요. 그래도 재미있습니다. 글을 쓴다는게 즐겁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0 정주(丁柱)
    작성일
    16.01.06 15:16
    No. 11

    클리셰한 것은 쓰지 않겠다!
    고 생각하는 것 조차 클리셰하다!
    클리셰는 쓰지 않겠다는 처음의 클리세와 상충되므로 나에게 클리셰, 클리셰가 아닌 것은 없다!
    이렇게 해서 클리셰를 탈피한다거나, 아 아닌가 클리셰 클리셰 제곱하고 루트 씌워서 클리셰인가!!!
    ㅎㅎ

    글 쓰는게 재미있는게, 그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솔직히 유료연재 하면, 스트레스 많이 받는데
    글 쓰는게 싫어지면 답이 없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옥상유령
    작성일
    16.01.06 15:23
    No. 12

    그 기성작가들이 신인 시절에 완결작을 내어 기성작가가 되었다는 점을 놓치신 것 같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irenaeus
    작성일
    16.01.06 18:57
    No. 13

    정말 동감합니다. 고수익이고 문턱이 낮은 뮨피아는 작가들께 좋죠. 그만큼 좋은 작가들과 괜찮은 글을 볼수있네요. 하지만 작가들의 낮은 문턱은 독자들에게 문턱을 높히네요 썩 실망한 경우도 엄청 많구요 한달에 3만원 이상씩 거희 70만원 쯤 썼씁니다. 음.... 대부분 좋았지만 돈쓰기가 점점 아깝네요 몇번 연중당하니 겁나서 나중에 몰아서 결제합니다. 음 그리고 잦은 오류와 점검은 한동안 다른 싸이트를 돌아다니게 불을 붙였죠 보시다시피 돌아왔지만 좀 사이트 문제하고 연중문제만 없다면 100원이 아깝진 않을텐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다함께쿠차
    작성일
    16.01.06 18:59
    No. 14

    저는 제가 생각한 시나리오를 다른사람들이 보아줬으면해서 쓰는거라... 부딪쳐보는거죠ㅋㅋㅋ 쓰는게 즐겁잖아요!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1 낭벽끝
    작성일
    16.01.06 21:14
    No. 15

    유료연재를 안하면 되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가씨
    작성일
    16.01.07 19:31
    No. 16

    편리란 양날의 검이다 라는 말이 생각 나네요, 그런데 어디서 들었는지 모르겠어요 ㅎㅡㅎ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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