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를 다룬 글 중, 이러이러한 부분이 조금 이상하다고 느낌니다... 라는 내용의 글을 쓰면, 십중팔구는 이런 답글이 달립니다.
1. 작가님 마음이지요.
2. 어차피 대리만족을 위한 소설인데, 보기 싫으면 보지 않으면 되잖아요.
이런 답글을 볼 때는 속에서 울화가 치밀어 올라 냉수 한 잔 먹지 않고는 견딜수가 없답니다.;
- 작가님 마음이지요.
풀이하자면 작가님께서 쓰신 설정이 다르고, 정의하신 내용이 다른데 우리가 참견해서 뭐 합니까? 정도가 되려나요. 비약이 너무 심했다면 죄송합니다만은, 일단 저렇게 놓겠습니다.
확실히 작가님 마음입니다. 주인공은 이렇게 돌리고, 저렇게 돌려봐서 설정한 주인공 성격에 딱 맞는 행동을 하게 만드는 것이 작가입니다.
물론 설정의 끝에, 주인공 성격 핀트가 조금 어긋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하다못해서. [진실성]은 제껴두더라도 [사실성]은 있어야 할 것 아닙니까.
주인공이 친구한테 배신 당하고, 또 배신 당했는데, 다시 한번만... 하면서 믿으면 어이가 없는 것 당연합니다. 그런데 그걸 문제로 지적했다고 해서 '작가님 마음이지요.'라는 말을 되들으면 열 받습니다.
후우...
- 어차피 대리만족을 위한 소설인데, 보기 싫으면 보지 않으면 되잖아요.
이런 분들은 글에 대한 애정이 없으신 분들로 판단됩니다. 어차피라뇨. 그게 글을 읽는 사람으로서 하실 말씀이십니까.
하나의 잘 된 글을 읽고 싶어하는 건 독자로서 마찬가지로 지닌 마음자세일 겁니다. 그러나 위의 저 말은 열심히 글을 쓰는 작가나, 잘 읽고 그에 대해 비판을 하는 독자나 의욕을 뚝 떨어지게 만드는 악독한(...) 것입니다.
오늘 아침에 여러가지로 열 받는 일이 많아서 그동안 쌓인 것, 한 마디 올려봅니다.
정담행이군요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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