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추천]이라 썻듯이, 이영도님이나 전민희님의 글이 새로 나왔다는건 아닙니다
(어이어이, 거기 ← 누르시려는 분, 잠시만 진정하시고~)
제가 추천 하려는 글은 정연란의
콘라드 님의 어둠을넘어서
란 글입니다
제가 보기에 이영도님, 전민희님의 글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글이라고 생각되는 글이에요
이 글의 성격을 말하자면, 몽환적이고, 서정적이며, 판타지 적이죠
요즘 들어서는 찾기 힘든 모험 판타지인데요,
한 소년과 한 소녀의,
풋풋한 사랑과, 모험을 다루는 글이랍니다
모험 소설의 특성상, 줄거리를 말하긴 힘이 드네요
그냥 읽으면서 느낀거라면,
정이 많으면서도 잔혹한, 이중적 주인공과 차가우면서 따뜻한 여주인공. 너무나 서정적인 배경에 문장 하나하나 마다 공 들여 적었다는걸 알 수 있는 글. 단순한 조연이라 하기엔 너무나 슬픈 조연들..이랄 까요
가셔서 딱 10편만이라도 읽어보세요 빠져드실 겁니다
조금 난해한 면이 있어서인지 조회수가 적은게 너무나도 안타까운 소설이에요
하지만!! 제목 보고 오신 분이라면 충분히 감당할 수 있으리라 믿어요 -0-(이거 은근히 협박 같은..)
자자, 안 보시면 저주 받을겁니다 -_+
이하는 소설 일부분이랍니다
-------------------------------------------------------
히진저는 히진저가 된다. 히진저와 히진저는 히진저가 된다. 오랫동안 잃었던 히진저가 된다. 오랫동안 있었던 히진저가 된다. 히전저는 히진저다.
나는 내가 된다.
“노래해. 가시나무 새.”
히진저는 벌떡 일어서서 두 팔을 하늘을 찢을 듯 드높이 올렸다. 그리고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 …… 아아아아! 소리 지른다. 소리 지른다
히진저는 온 몸을 던졌다.
아주 오랜 세월동안 저 밑바닥에 머물러 있던 숨이 터져 나왔다.
세상을 뒤덮을 소리. 자신을 모르고, 남을 몰랐던 소리. 온 세상이 웃고 우는 소리. 저 옛날, 한 마리 새가 가시나무에 찔려 피투성이가 되면서도 부리를 열어 냈던 소리. 이제 히진저가 있다. 가시에 찔린 새가 잇다. 가시나무 새가 있다.
노래한다.
Comment '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