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37 무능력
작성
05.07.22 22:28
조회
713

저는 매달 대략 5~10권까지의 책을 사서봅니다. 그 중에서도 장르문학 소설은 매달 대략 3권이상 사서보게 되더군요.

장르문학에 매달 3권이상 (많게는 10권까지도 살 때가 있습니다만...) 이라면 일년동안 거의 40권 이상을 구매하게 됩니다. 거의 30~40만원을 들이게 되는군요.

(숫자로는 많은데, 정말 1년안에 완결되는 글을 별로 없군요...)

제가 사서 보게 되는 글은 단순한 재미보다는 은은한 삶의 깊이와 작가님의 생각이 담겨있어서 되새겨볼만한 글이 주가 되더군요. 한번보았을 때보다 두번볼때 또 다른 맛이 있고, 한번 더 볼 때 다시금 독특한 재미가 있는 글, 여러번 보고 싶은 글,,

8000원의 돈이...아니 요새는 거의 7권이상은 기본이니 6만원정도겠군요...6만원은 굉장히 큰 돈입니다. 장르문학 소설 하나를 보기에 투자하기에는 큰 돈이지만 이미 매니아의 길로 들어서버린 제게는 그만한 재미와 감동을 주는 글에는 결코 아깝지 않은 투자라고 생각될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요새는 장르문학이 예전과는 달리 완결까지 단번에 출판되는 것이 아니라 한권씩 출판이 되니 출간되는 중간에 흥미도가 떨어져서 구매를 중지하고 처분해버리는 경우가 종종있게됩니다.

가령 출판주기가 터무니없이 늘어난다거나 몰입도가 떨어진다거나 하는 경우지요.

그런데 가장 중요한 건, 앞서 소장하고 있던 전편들을 다시금 읽게되었을 때 설정의 개연성이 떨어진다거나 몇번씩 읽어보니 부자연 스러운 전개가 눈에 자꾸 밟히는 경우에는 뭐랄까 그 글에 대한 흥미가 갑자기 뚝 떨어져버린다고나 할까요

또한 너무 독특한 설정, 굳어져버린 우리들의 고정관념에서 대하여 너무 벗어나버리는 글은 결국 손도 대지 않게 되거나 보다가 쉽게 질리고, 쉽게 저를 구성하는 수많은 상식들에 익숙해져버린 저에게는 부담스러운 전개가 되더군요.

그래서 가끔 자신만의 독특한 설정이기 때문에 독자들의 접근을 불허한다는 식의 입장을 표명하는 작가분들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그러한 작가분들이 언제나 탓하게 마련인 모두의 잘못된 상식이나 고정관념은 지금껏 작가와 독자가 함께 만들어온 서로간의 규칙과도 같은 것이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반대로 독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독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시고 독자 개개인에 대해서 친근함을 표시하시는 작가분들에 대해서는 왠지 서점앞에 진열된 작품들 앞에 섰을 때는 플러스 알파가 붙기도 하더군요.

오랜 시간 무협과 판타지를 구매하다보니 이제는 저만의 취향이라는게 확 눈에 들어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는 모르지만 저는 주로 이러한 기준에 따라 책을 구매합니다.

요새 구매하는 책은 아직 완결되지 않은 것이 대략 10가지가 넘는군요

고전을 일컫어 오랜 시간동안 수많은 사람에게 읽히며 그 영향력이 큰 작품이라고 하더군요.

그러한 고전은 한줄을 수십번 읽더라도 고아함과 깊이가 느껴집니다만, 우리의 장르문학도 이러한 고아함과 깊이가 담겨있었으면 좋겠습니다.


Comment ' 17

  • 작성자
    성정하
    작성일
    05.07.22 22:31
    No. 1

    새롭고 독특한 설정만을 찾아헤메는 저로선...
    정말 안타까운 말씀입니다..
    그래도 직접 사서보신다니 무능력님과 같은 매니아 분이 많이 계신다면 장르시장이 어려워지진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작가들도 노력을 해야겠지요...
    근데 요지는 그게 아니고....

    새로운 것에도 눈을 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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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82 강오환
    작성일
    05.07.22 22:32
    No. 2

    와 주옥같으신 말씀이시네요.

    음.. 저 같은 경우는 제 취향이 아니더라도 일단
    어떻게든 섭렵하려 노력하고는 있는데 ㅎㅎ

    모든 소설이 평등해지는 그날까지!
    [ 음.. 지금은 불공평한가;;; 아님 낭패;; -ㅁ-ㅋ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7 무능력
    작성일
    05.07.22 22:41
    No. 3

    아, 제가 말하는 새로운 설정이란건...

    보통 일반 독자들이 자신도 모르게 얽매여있는 상식과 설정을 너무 부숴뜨리려는 그러한 글을 만하는 겁니다만...

    가령 매화검을 무당에서 쓰는 설정이라던가...
    매화검을 화산에서만 쓴다는 것은 우리가 지금껏 읽어온 수많은 작품에 길들여온 고정관념입니다. 이러한 고정관념을 독자의 무지인 마냥 너무 크게 지적하며 스스로의 설정을 너무 밀고가는 것은 작품에 대한 몰입도가 떨어지게 해서 연결권을 고르는데에 인색하게 만들게 되더군요


    저도 당연히 새롭과 독특한 설정이 틀에 박힌 설정보다야 좋습니다.
    지금 제가 제일 기다리는 작품이 "유수행"과 "무무진경"입니다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건중建中
    작성일
    05.07.22 22:41
    No. 4

    작품에는 재미도 재미지만 작가의 사상이 녹아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작품일수록 읽다보면 작가의 생각을 엿본다는 느낌이 듭니다.

    2번 이상 다시 읽게 만드는 책들이 정말 잘 쓴 것이죠.^^

    저도 2번 이상 읽은 책은 스물 정도 뿐이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신단수
    작성일
    05.07.22 22:42
    No. 5

    저도 꽤 많은 책들을 헌책방에 넘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글쓰신 분과는 반대의 입장입니다.

    과도하게 독자의 의견을 반영해서 원래 설정하신 뼈대에서 벗어나고 그때문에 자신이 쓰려던 글의 색을 찾지 못한데서 오는 문제로 점점 글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것입니다.

    글의 깊이 즉 완성도는 독자의 요구를 수용하는것이 아니라 작가의 경험이나 끊임없는 사색으로 인한 자신의 색각을 얼마나 글에 포함시킬 수 있느냐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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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50 백린(白麟)
    작성일
    05.07.22 22:43
    No. 6

    또, 표지도 대단히 중요합니다.

    - 더 이상 애매한 표정을 짓고 있는 인물 일러스트가 표지를 차지하고 있는 걸 보고 싶지는 않....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데르카니안
    작성일
    05.07.22 22:44
    No. 7

    매달! 5~6권..!! 도대체 한달 수입이 얼마기에..
    저는 학생이라 10마논 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7 무능력
    작성일
    05.07.22 22:48
    No. 8

    신단수님// 은 너무 한부분만을 보시고 제 뜻을 오해하시는 군요
    그부분은 제 기준의 극히 일부분을 밝힌 것 뿐이면서 오히려 신단수님의 의견은 제 전체적인 의견과 거의 일치하는 겁니다만...

    다만... 같이 호흡하는 작품에 대해서 왠지 애착을 가지는 상황이라던지, 독자들의 상식적인 부분이라던지, 독자들이 찾아낸 글의 오류를 참고하는 정도의 상호존중이 드러나는 글에 대한 저의 애정을 쓰고싶었을 따름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이루어지리
    작성일
    05.07.22 22:49
    No. 9

    읽을수록 맛이 깊어지는 책이라면 절로 소장하게 되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신단수
    작성일
    05.07.22 22:51
    No. 10

    무능력//그렇군요..ㅠ_ㅠ
    하지만 고정된 틀에서 주인공이 점점 강해지기를 바라는 즉 장르문학은 단순한 시간때우기용 정도로 생각하는 독자가 대부분인 상황에서 출판사는 그런 대다수의 독자가 원하는 것을 작가에게 요구하고 작가는 어쩔수 없이 출판을 위해 그 요구를 따라야 합니다.
    이것을 벗어던지고 자신만의 글을 쓰려면...
    굉장히 유명한 작가가 되야겠지요...
    결국 원점이 되지요..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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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Kerin
    작성일
    05.07.22 23:03
    No. 11

    저같은 경우... 만화건 뭐건... 대여료가 안아까울정도면 기본적으로 구입을... 그러니까 나 한번보고, 누나, 형 한번씩 보면 3인분, 거기에 봐도봐도 재밌어서 한 7번 정도 더 봐도 되겠다 싶으면 그냥 가격만으로도 사는게 훨씬 이익이므로 당연히 구입할 수 밖에... 냠... 가령 소설책이면 진가소전이 그런 경우랄까요... 만화는 심히 그런경우가 많지만...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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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73 조성구
    작성일
    05.07.22 23:05
    No. 12

    저도...
    음... 저도 꽤 책을 많이 삽니다.
    판타지/무협 을 장르문학이라고 하나요?
    그렇다면 저도 장르문학도 꽤 삽니다.
    그런데 장르문학은... 장르별로 사기보다는..
    작가분에 따라 사게되는 것 같습니다.
    글쓴 분께서 말씀 하신 것 처럼.. 글에 삶의 은은한 깊이가 담겨져 있는 것 이나.. 아니면 진짜 작가분의 노력이 보이는 글들...
    너무 재미쪽으로 치우치는 것은.. 잘 보지만 Buy를 클릭하기는 좀 그렇더라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2 流柳
    작성일
    05.07.22 23:05
    No. 13

    현재는 고등학생이라 장르문학 구매는 불가능하지만..

    대학가서 자취하면 눈마새,피마새,일곱번째기사등등은 꼭 사겠다고 결심하고 있는..(아마 저한테는 지름신이 자주 강림하셔서.. 배고플때까지 책을 사모을 가능성이 다분한.,...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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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신단수
    작성일
    05.07.22 23:07
    No. 14

    그리고 출판사에도 상당한 불만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왠만한 책들은 8,000입니다.

    왜이렇게 단가가 점점 올라가는지..이렇게 책값이 비싸서야 점점 대여점을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게 되고 책을 구입해서 즐기는 매니아는 점점 줄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 재활용종이를 이용해서 좀더 싼값에 책을 구입할 수 있게 했다면 상황이 이렇게 나빠 졌을까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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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85 꼴초
    작성일
    05.07.22 23:08
    No. 15

    무능력님과 신단수님의 글을 보니 공감이 많이 갑니다..
    장르문학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된것 같아 좋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7 무능력
    작성일
    05.07.22 23:27
    No. 16

    저는 근래 들어서 가장 안타까운 것이 정말 구입하고 싶은 글이
    출판사의 사정에 따라서 공중분해 되는 경우입니다.

    운수대통님의 "매직 앤 드래곤" 이라는 게임소설은 저에게 있어서 정말 게임소설 중에서 감히 최강이라고 할 정도의 치밀한 구성에 좋아했던 작품인데 출간되어 나온 책은 책이라고하기에 민망할 정도의 완성도와 중간에 출간마저 흐지부지되어버려서 아직도 저는 그 작품이 완결되지 못한것에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는...

    확실히 표지나 책의 구성도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치콜
    작성일
    05.07.23 20:47
    No. 17

    정말 재밌는책은 사서읽게된다는...OTL

    으으 전 쥬논님의 앙신의강림과 천마선을 너무소장하고싶습니다!!!

    다만 돈이없어서 문제지...///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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