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글쓰기를 잠시나마 포기하신다는 분들이 보여 같은 초보지만 그래도 약간이나마 제 생각을 말해봅니다.
예전에 처음 글을 올린게 대략 오륙년전인것 같습니다.
고무림 시절이죠.(고 무림판타지 전이었든것 같습니다.)
항상 다른분들 글만 보다 문득 나도 한번~ 이란 생각을 가지고 머릿속에 구상하고 대략의 뼈대 만들고 글을 쓰고,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도 직장인이었으니 당연히 글쓰기는 퇴근 후 집에서였지요.
하루에 세시간에서 네시간씩 꼬박꼬박 썼습니다. 일찍 온날도, 술먹은 날도, 여친 만나 늦은날도...
이유는? 물론 꿈은 출판이었지만, 그것보단 제 자신의 만족감에 그렇게 신나게 썼었습니다.
글쓰는게 즐거웠습니다. 글로 풀어놓으니 중간중간 떠오르던 장면이 연결되면서 제 상상속의 캐릭터들이 생명력을 갖기 시작하니 더 즐겁더군요.
그 과정에 서서히 독자분들이 생겨났습니다. 물론 처음에야 얼마 안됐지만 시간이 좀 흐르니 꽤나 많은 분들이 제 글을, 제 아이들의 이야기를 봐주시고 즐거워해주셨습니다.
어쩌다 하나씩 있던 댓글도 서서히 늘어나 제법 많이 달리더군요.
모든게 즐거웠습니다. 그러다 아무 이유없이 제 글이 싫다, 짜증난다, 말도 안된다, 이딴것도 글이냐라는 댓글이 생겨났습니다.
상처 많이 받았습니다. 그 댓글 때문에 접으려고도 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더 많은 분들이 응원하고 재미있으니 좋게 생각하라 하시더군요. 그리고 저도 글쓰는게 좋았습니다. 그래서 계속 써나갔습니다. 이른바 악성댓글은 쪽지 한번 보내고 삭제 처리하며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출판 컨텍도 들어왔습니다. 좋았지요. 꿈이 이루어지려 했으니까요. 하지만 출판은 못했습니다. 출판일을 이유없이 미루다 계약파기 통보를 받았거든요.
정말 격하게 상처받고 한동안 글을 못썼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 카테고리도 반납했습니다.
그런데 글쓰기 이거 살짝 마약삘이 납니다. 머리에서 떠나질 않아 다시 연재를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뭐 대략 위와 비슷한 과정을 겪으며 지내고 있습니다.
이것저것 많이 쓰다보니 글도 상당히 매끄러워진것 같고(개인적 생각입니다) 글의 개연성이라든지 뭐, 여러가지 부분이 발전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렇게 다큐처럼 풀어 쓴 이유는 인터넷에 연재하면 악성댓글, 출판 실패(거절포함) 온갖일 다 겪게 되어 있습니다. 인터넷이나 세상이나 비슷하지 싶습니다. 단숨에 성공하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여기저기서 까이면서 성장하는 분들도 있는거죠.
저는 그래서 천천히 내가 즐거운 마음으로 글을 쓰고, 좀 더 노력을 한다면 언젠가는 좋은 날이 올거라 믿고 있습니다.
연재하며 상처받는 분들도 좀 더 마음을 편히 갖고 글 쓰는 즐거움을 잃어버리지 마시고 힘내셨으면 합니다.
연재 작가님들 모두 화이팅입니다....^0^/
사족1 : 언젠가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는 말이지만 정말 가슴에 와닿는 이야기인지라 늘 머릿속에 담고 있습니다.
"작가가 글 쓰는 즐거움을 잃으면 더 이상 작가로서의 생명을 잃어버립니다."
사족2 : 내용이 겁나게 기네요...짧게 쓰려고 했는데...-_-;;;;
Comment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