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대체역사의 기술결정론

작성자
Lv.2 돌비
작성
09.08.09 18:22
조회
1,067

대체역사물을 나름 재미있게 보는 독자의 입장에서 그동안 이 장르의 문제로 생각해온 것 하나를 지적하렵니다.

그것은 기술결정론입니다. 기술만 뛰어나면 세계최고가 될 수 있다는 가정을 상당수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럴까요? 사회과학의 여러분야에서 그동안 연구되어온 것을 보면 그렇지 않다입니다.

우선 경영학의 연구에 따르면 기술만 뛰어나다고 시장을 제패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기술보다 먼저인 것은 조직의 운영을 어떻게 하는가이고 시장을 판단하는 전략적 견지가 어떠한가입니다. 그런 다음 기술은 그 조직력과 판단에 따라 채택되는 것입니다. 기술만 뛰어나다고 시장을 제압한 기업은 없습니다.

둘째 군사학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몇가지 예가 가능합니다. 미국 인디언과 미국정부군의 전쟁에서 기술적으로 덜떨어진 인디언이 일방적으로 밀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영국군의 역사에서 가장 치욕적인 전쟁이었던 줄루족과의 전쟁도 영국이 더 많은 병력과 더 뛰어난 기술의 무기를 대량으로 투입했지만 참패했습니다. 조직력과 전술의 문제였습니다.

이것이 대체역사와 무슨 상관인가? 상관이 있습니다. 대체역사에서 많은 수가 배경으로 삼는 임진왜란 시점을 봅시다. 동북아의 기술문명은 채륜이 종이를 발명한 때부터 명의 건국 이전까지 세계최고였습니다. 그 이전은 전성기 로마제국이 더 우위에 있었습니다.

그런 기술력의 차이를 낳은 것은 전반적인 문명의 정보유통량에 의해 결정된 것입니다. 로마제국은 오리엔트문명의 상속자인 헬레니즘 문명의 모든 유산을 모아 안정적인 정보유통이 가능한 장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장의 안정성이 무너지면서 수준이 낮아졋습니다. 파피루스 공급이 불안정해진 것이 결정적으로 추정됩니다.

그에 반해 중국에서 종이가 발명된 이후 한자라는 극악의 문자에도 불구하고 동북아의 정보유통속도는 급상승합니다. 그리고 정보유통속도와 축적량은 문명전체의 수준의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명의 건국이후 중국의 문명수준은 서구에 의해 추월당합니다. 왜일까요? 두가지 이유를 생각할 수 잇습니다.

명의 전제적인 정치구조입니다. 명의 정치는 안정이 최우선이었습니다. 그로 인해 사상과 기술, 경제구조의 변화를 억압했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꼽을 수 있는 것은 사농공상이라는 계층질서의 고착화입니다. 상공업을 우대한 원의 체제하에서 가장 피해를 많이 본 것은 한인 지주계층이었습니다. 상공업의 비중이 높아지면 농토를 근거로 권력을 행사하는 지주계층의 기반이 약해집니다. 정화의 원정에 적대적이었던 것도 원나라 시절의 해외교역으로 피해를 본 지주계층의 반감이 컸습니다. 지주계층의 헤게모니가 강화되면서 원나라 시절 정책에 대한 반동이 강화되었던 것이 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고려에서 조선으로 넘어오면서 한반도에서 일어난 것과 유사합니다.

명의 건국을 전후한 시기를 봅시다. 화약무기를 예로 들면 기술이 없던 것이 아니라 정치적으로 억압당했기 때문에 사그라 든 것입니다. 그리고 항해술을 예로 들면 정화의 원정은 당시 중국의 항해술이 세계최고라는 것을 증명해주었습니다. 그러나 정치적으로 매장당했고 신대륙까지 갈 수 있었던 항해술은 사라졌습니다.

대체역사에서 기술이란 외적 충격만 가하면 시스템의 균형이 달라질 것으로 가정합니다. 그러나 사회시스템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습니다. 기술은 그것을 활용하는 내적필요가 있어야 유지됩니다. 기계식 시계는 이미 중국에서 10세기에 만들어졌었지만 잊혀졌습니다. 코크스를 이용한 제철기술도 송나라때 완성되어 이용되었지만 사라졌습니다. 화약을 만들고 대포를 실용화햇지만 명나라때면 다시 불랑기란 이름의 서양대포를 수입해야 햇습니다.

그러한 기술들이 사라진 것은 그것을 계속 사용할 시스템적 요구가 뒷받침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정치권력과 사회적 계층의 알력에 의해 정보유통속도가 강제로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런 시스템적 시각을 가지고 있는 대체역사물은 드물더군요


Comment ' 14

  • 작성자
    黑月舞
    작성일
    09.08.09 18:29
    No. 1

    대체역사소설을 읽어보면 대부분의 경우 사회개혁도 한 축을 차지하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별로 중요하게 다루지 않는 이유는 아마 압도적인 기술력(주로 무기)으로 때려부수는 것이 독자들에게 다가가는 임팩트가 더 큰 탓이겠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6 正力
    작성일
    09.08.09 18:31
    No. 2

    역시 보급이 가장 중요한 거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디코
    작성일
    09.08.09 18:51
    No. 3

    예 맞습니다. 사실 기술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회시스템이 중요한 것이지요. 같은 시대의 동양 이라도 일본은 메이지유신을 통해 빠른 기술습득등으로 청일전쟁, 러일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2차대전의 주역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일본이 특별해서가 아니라 사회시스템 자체가 앞선 기술을 보다 빨리 흡수, 개선할 수 있었기 때문일것입니다.

    윤민혁님의 한제국건국사나 여기서 연재되었던 개벽 같은 작품들을 보면 그러한 작가의 고충들이 많이 드러나 있습니다.
    다만 케빈님의 조선제국사가 8권에서 빠른 마감을 하게된 이유등에서 나오듯 사회(시장)이 그러한 정밀묘사를 원하지 않는다는데 문제가 있지요.

    기술혁신을 주체로 사상, 문화등의 사회전반적인 개혁을 이끌어 가는 정밀묘사를 기술하고자하면 짧은 독서시간(여가 시간을 활용하는 독자의 특성상)에 강렬한 자극을 원하는 대다수의 독자요구와 맞지가 않게되지요.

    전문/전공서적이라면야 독자의 인내력, 상황등에 신경쓸 필요없이 써나가면 되겠지만....

    전 앞서 언급된 작가분들의 글들도 정말 좋아하고 몇번씩 읽었지만
    시장의 요구와 작가의 기술/역사/사회등의 제반지식이 잘 녹아나는 유호님의 작품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1890년도로 타임슬립한 가상의 백령도 군사기지를 모티브로 한 비상1,2부도 몇번씩 읽었지만 최근 연재하고 있는 대한민국1,2부도 읽기에 좋을 것입니다.

    신기술의 반영이 사회에 미치는 충격등에 대한 작가나름의 고민도 어느정도 묘사가 되면서 독자들이 원하는 임펙트역시 강렬하게 기술되고 있지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1 CReal
    작성일
    09.08.09 19:08
    No. 4

    그 모든걸 고려하려면 사회학 전반에 대한 폭넓은 지식이 필요할테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유헌화
    작성일
    09.08.09 19:52
    No. 5

    백번 지당한 말씀입니다. 사상과 기술은 언제나 조화를 이루어야지 제 역할을 다한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BlueWind..
    작성일
    09.08.09 20:21
    No. 6

    그런식으로 쓸수 있는 능력이 되는지 문제가 있겠고... 그런식으로 써서 팔릴지 알수 없다는 것... 크리...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9.08.09 20:33
    No. 7

    좋은 글이네요, 추천 기능이 있었으면 추천 했을텐데 아쉽습니다.
    저도 평소에 이 글과 같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대체역사소설을 더 완벽하게 쓰려면 당연히 이 고민에 도달하게 되더군요.
    뛰어난 기술이 있다해도, 그걸 유지할 사상이 있어야 하며, 또한 그 사상에 걸맞는 사회가 있어야 한다. 허나, 소설인 만큼 무엇보다도 재미가 있어야 팔린다.
    이 네 가지를 계속 고민하면서 소설 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만, 언젠가 세상에 내놓을 제 소설이 돌비님의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습니다.^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무상상인
    작성일
    09.08.09 20:43
    No. 8

    저도 대체역사물을 좋아하는 탓에 글을 씁니다.
    무기로 때려부수면 그걸 이겨낼 수 있을까요???
    국가가 망하기 전인데 말이죠. 전세계를 상대로
    이길 수 있다면 그런건 별로 안따질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3 바이한
    작성일
    09.08.10 03:59
    No. 9

    즐루전쟁에선 영국군이 숫적으로 훨씬 적었는데요? 그리고 지휘관이 멍청해 진 전쟁이죠. 씨스템하고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2 히에노돈
    작성일
    09.08.10 09:04
    No. 10

    대체역사에서 기술적인 혹은 무기결정론적인 접근보다 사회정치적이고 조직결정론적인 접근을 시도한 것이 있습니다. 지금은 작가가 좀 좃선스럽게 변해서 좋하하지 않지만 복거일의 "역사속의 나그네"라는 대체역사소설이 있습니다. 임란 직전으로 시간이동하는 것은 요즘 유행하는 대체역사물과 비슷하지만 소설의 퀄리티측면에선 비교 불허입니다. 다만 완결이 안되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6 한편만Tn
    작성일
    09.08.10 13:13
    No. 11

    글쓰신님의 말을 적용할려면 대체역사소설이라 읽고 깽판물이라 말한다. 라는 소설만 그렇습니다.

    기술결정론이 맞습니다. 무기결정론은 문제가 있지만 아시다 시피 대체역사소설에서 기술적우위는 경제적 우위를 가져옵니다. 시스템이 어쩌고 저쩌고 해봤자 글쓰신님이 말하신 말은 결론은 그걸 유지 시킬 시스템이 아니라 돈이 부족해서죠 명나라가 쇄국정책을 가져온 이유도 명화의 대외 원정에서 너무나도 많은 예산이 잡아먹어서 였습니다.

    대부분의 대체 역사소설에서 주목하는게 몇세대를 앞서나가는 무기가
    주목받아서 그렇치 경제 시스템 구조등도 알게 모르게 기술을 이용해서
    현대 시스템으로 거의 근접하게 다 바꾸어 버립니다.

    결론 그러한것도 미래에서 과거로 가버렸을때 미래의 기술로 대체 가능해 버립니다. 단순히 예방 소독 주변환경 정리 이정도 해도 조선시대 인구증가율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버릴겁니다.

    그무섭다는 호한 마마 예방 역병의 예방 방법만 시행해도 사회적충격으로 시스템 자체가 바뀌어 버리는겁니다. 좋은소설은 그러한부분까지
    반영해서 쓰는 소설이고 나쁜 소설은 그런거 무시 난 오로지 깨부수는데 역점을 둔다 라는 소설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2 히에노돈
    작성일
    09.08.10 15:55
    No. 12

    한편만쑤자님//
    기술발전수준이 상이한 두사회가 강하고 지속적으로 접촉했을 경우(흑선의 도래, 중남미 토착사회와 스페인, 줄루족과 영국 등) 대게 비극적 결말로 끝나지만(즉 후진사회에 심대한 영향을 끼치지만) 소수인원이 타사회에 정착해서 그사회에 혁명적 변화를 초래한 경우는 아직 없었습니다.(사례가 있다면 알고 싶네요)
    대항해시대에 유럽의 선박이 난파해서 그선원들이 타사회에 정착한 사례는 해아릴수없이 많지만(하멜표류기도 있지요) 하다못해 쪼그마한 섬나로조차도 변혁시킨사례가 없습니다. 현대인이 과거든 타행성이든 갑자기 표류한다면 적응해서 생존하기도 버거울 듯........., 문명인이라고 해봐야 개인이라면 제철기술은고사하고 자력으로 불피우기도 힘든게 현실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SAT컨
    작성일
    09.08.10 16:19
    No. 13

    히에노돈님//
    님이 지적하신부분의 경우는 대체역사소설에서의 경우와 같은 동기부여가 안됨니다. 님이 지적한 소수인원의 타사회지정착은 그져 조난상황이지 그사회를 변형시켜 내가 살만한 새상으로 만들자가 아닌것임니다.
    그리고 더욱 결정적인것은 그사람들이 능동적사고가 아닌 수정적 사고.
    신분제 사회에서 굳이 생각하지않아도 시키면한다. 시키지도않는것을 왜해야될까라는 생각이 더강한것이라고 생각됨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0 口蜜腹劍
    작성일
    09.08.11 21:37
    No. 14

    하지만 총균쇠를 읽어보면, 단 60여명의 스페인 병사가 당시 잉카제국의 황제 이타우알파와 8만의 병사들을 박살내지요^^
    이 책에선 이것이 가능한게 중남미 대륙에는 존재치 않았던 말이라는 가축의 존재와 철기와 총의 존재때문에 가능했다고 보더라구요.
    기술결정론이라..
    기술 하나의 차이로 인해 전쟁에서 어마어마한 차이로 드러나게 된 경우는 역사에서도 수 없이 찾아볼 수 있지 않나요?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재한담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68074 한담 예전에 무적신마라는소설 연재됬었던것같은데.. +2 Lv.3 Sugar2 09.08.12 712 0
68073 한담 카오스스톤 어디갔나욤. +3 만년음양삼 09.08.12 554 0
68072 한담 8월 15일이 되어 갑니다.. +7 Lv.5 크란디아 09.08.12 763 0
68071 한담 이름이 월터면 시종이 직업이어야 하는가? +21 Lv.92 배화밀교 09.08.11 1,395 0
68070 한담 고블린k 가 갑자기 없어져는데 왜 그런가요? +10 Lv.95 아리수맨 09.08.11 1,489 0
68069 한담 벌써 완결했어야 했는데.... +4 Lv.31 회색물감 09.08.10 658 0
68068 한담 작가분들께 드리는 말씀 +15 Lv.62 천년후에도 09.08.10 755 0
68067 한담 문피아를 알고부터 새로 시작된 지독한 고뇌 +12 Lv.1 행복한미소 09.08.09 1,029 0
68066 한담 연재하다 문득문득 슬퍼질때 +12 Lv.10 란필 09.08.09 951 0
68065 한담 핫이슈:대여점에 가기가 싫어지네요를 보고.. +9 Lv.1 류규 09.08.09 915 0
» 한담 대체역사의 기술결정론 +14 Lv.2 돌비 09.08.09 1,068 0
68063 한담 후원해 주신 분께 +4 Lv.6 박상준1 09.08.09 453 0
68062 한담 저만의 고민일까요; +6 Lv.1 행복한미소 09.08.09 275 0
68061 한담 무협에서 여자들에게 붙인 봉(鳳)이라는 명칭에 대... +16 Lv.61 寒淸 09.08.09 1,123 0
68060 한담 요새 한백림님 뭐하시나요????? +10 Lv.76 映眞 09.08.09 837 0
68059 한담 뒤죽박죽 조회수... +11 Lv.9 이세라스 09.08.09 518 0
68058 한담 줄거리를 다 안다면 재미없다??? +15 Lv.41 갈움 09.08.08 672 0
68057 한담 글을 읽지만... +3 Lv.1 행복한미소 09.08.08 813 0
68056 한담 그냥 편히 쓸래요 +8 Lv.9 이세라스 09.08.07 684 0
68055 한담 여 주인공은 비호감? +60 Lv.9 이세라스 09.08.07 1,328 0
68054 한담 1인칭시점에 대해... +14 Lv.41 갈움 09.08.07 586 0
68053 한담 글의 제목이 궁금합니다 ^^ +1 Lv.51 佛性怪客 09.08.06 430 0
68052 한담 조선태평기 보고싶으다... +6 Lv.79 빨간펜 09.08.06 830 0
68051 한담 작가들 어디 휴가가셨나요? +14 무적검초일 09.08.05 1,013 0
68050 한담 음 질문요... +4 Lv.9 이세라스 09.08.04 323 0
68049 한담 왜 벽력자는 조연인거지? +7 신인작가 09.08.04 707 0
68048 한담 여주 싫어? +40 Lv.56 isso 09.08.04 1,184 0
68047 한담 지금 출판사들 휴가기간인가요? +6 Lv.18 건곤무쌍 09.08.04 1,570 0
68046 한담 선작공개하고 재밌는 작품 추천받아요 +4 Lv.54 요롱롱 09.08.03 722 0
68045 한담 뭔가 고구려 적인 여자이름 없을까요? +25 Lv.1 휴도왕 09.08.03 1,142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