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세츠다입니다.
기억해주시는 분들도 계시리라 믿습니다만 문피아에서 연재만 삼년 넘게 하고 있는 글쟁이입니다. 나름 열심히 달려왔다고 생각하지만 저를 봐와주신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영원의 악마 라는 작품을 홍보하기 위해 몸소 행차했습니다.
...아니요 죄송합니다. 조금 객기를 부려보았습니다. 문피아 연재 삼년이면 홍보시 얼굴에 철가면을 두를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고 있엇기 때문에!
항상 후기에서는 글쟁이로서의 위엄(?)을 지키기 위해서 나름 자제하고 있었지만 홍보에서까지 넘쳐나는 예능감을 감출 수는 없는 노릇이지요! 그렇다고 해서 "웃겨봐!" 라는 말에 바로 웃길 수 있는 대단한 성능은 탑재하고 있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그 "웃겨 봐." 하고 시키는 입장이기 때문에.
네? 현실로 그랬습니다. 실화입니다. 그런데 웃기는 녀석이 있었습니다. 그런 녀석은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작품 홍보를 나와서 지금까지 작품과는 전혀 상관 없는 얘기만 주절주럴 늘어트리고 있었군요. 그렇지만 제 원래 글이 이렇게 삼천포로 잘 빠져나갑니다. 그것이 나름의 매력이라고 생각하기도 하면서도 그런 제 자신이 나쁘지 않다고 주장하는 한 편 이러한 점을 장점으로 승화시켜나아가는 것 또한 글쟁이의 하나의 진화된 모습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열심히 긍정정으로 생각해야만 이 상황을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왜 이리도 어려운지 모를까 심란한 마음에 한글자 한 글자 수를 늘려나가보며 안타까운 마음에 젖어들어 봅니다.
제가 홍보를 나온 작품은 '영원의 악마' 입니다. 네? 모르신다니요. 그럼 가서 보시면 됩니다. 지금까지 몰랐다면 지금부터 알면 됩니다. 그게 인간이 한 단계 지식을 쌓아가는 방법입니다. 그러니 가서 읽습니다. 당신은 삼초 뒤에 영원의 악마 서장을 읽고 있습니다.(?)
자, 조금 이야기를 진지하게 돌리자면, 영원의 악마라는 작품은 일반 판타지 서적을 기준으로 2권 분량으로 기획되어 있습니다. 세츠다라는 필명을 달고 연재를 하고 있는 작자의 개인 사정상 장편의 글을 쓰는 것은 무리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처음 연재했던 장편의 연재글에서 삼년 동안 피를 토했기 때문에 한품적이고 압축된 작품으로 승부를! 이라면 현 판타지 장르에서는 씨알도 먹히지 않는 두권 페이스의 작품을 쓰고 있습니다. 전작이었던 새날/부심도 두권짜리 시리즈였지요. 처음 기획과는 달라졌지만 말입니다.
영원의 악마는 처음 기획부터 2권 분량으로, 각 챕터의 스토리를 모두 설정하고 하나하나 치밀하게 계산된 채로 쓰여지고 있는 작품입니다. 나름 문장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자부할 만큼 여태까지의 부실했던 문장을 상당부분 보완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역시 장르 소설이라면 재미가 문제이겠죠. 그런 의미에서, 쓰고 있는 글쟁이의 취향에 직격하고 있는 것이 영원의 악마입니다. 네, 이런 작품들은 대부분 '자기 만족' 을 위해서라거나 '마니악' 하다는 평가를 받게 되기 마련이죠. 그렇지만 저는 자기 만족 보다는 마니악하다고 불리기를 원합니다. 애초에 출판을 포기하고 매니악함을 추구하며 완성해 나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글쟁이의 주관까지 주절거리기 시작하는 홍보글입니다만, 사실 세츠다는 출판 작가를 포기하고 있습니다. 글을 쓰고, 제 글을 읽어주는 분들이 즐겁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그런 마음으로 글을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많은 분들이 제 글을 보고 재미있게 읽어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영원의 악마는 작품에 대해 설명에 들어가겠습니다.
악마를 죽일 수 있는 것은 악마 뿐이다.
따라서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
영원히.
…두권의 스토리를 모두 요약하면 딱 이 문장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이 문장이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지는 작품이 완결이 났을 때, 극히 소수만히 납득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왜냐하면 이 작품은 마니악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이 작품에서는 재미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글쟁이로서 그것을 저는 바랍니다.
한 글자 한 글자 글을 써 나아가며 창작의 고통에 괴로워하고, 슬럼프에 고뇌하기도 하고, 포기의 유혹에 빠지기도 하면서도 참고 이겨나아가며 기다려주시는 분들에게 완성을 보이는 것은 오로지 '재미'를 위해서입니다.
그러니 재미있을지 없을지는 읽고 나서 판단해주세요.
세츠다의 세기말 판타지. 영원의 악마입니다.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cn_173
묵혀두시면 작가가 슬퍼합니다.
작품이란 묵힐 수록 숙성되어 맛있어지는 것이 아니라, 썩어들어가 먹을 수 없게 되어버립니다. 그 점을 유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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