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담화증후군입니다.
슬슬 저녁 식사를 할 시간입니다. 배고픈 시간이니만큼 배고픈 이야기는 살살 피하면서 얘기를 하고자 합니다.
폐허를 삼키는 새에서 나오는 흑백의 섬은 말 그대로 모든 것이 흑백으로만 이뤄진 섬입니다. 흑백으로만 있기 때문에 '회색'이라는 중립은 없는 곳이지요.
중립이 없는 섬. 그 속에서 상처입는 사람들의 대다수는 꿈을 가진 학생입니다. 주인공 역시 그 가련한 이들 중 하나입니다.
섬에서는 학생들을 사람으로 취급해주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에게 이름 대신 '성적을 근거로 산출한 등수'로 그들을 칭합니다.
주인공은 섬 내의 또래 학생들 중에서 2등의 성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No. 2라는 명칭으로 불립니다.
전국 2등이니 원하는 꿈도 이룰 수 있고, 부모님과의 관계로 나쁘지 않을 것 같지만… 아무래도 그건 아닌 것 같죠?
그 누구보다 연주하고 싶어하는 No. 2는 부모와 선생에게서 자신의 꿈을 부정당합니다. 섬 사람들은 효율과 합리만을 추구하기 때문에 음악 같은 비효율적인 요소를 기피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올라가고, 올라가지만, 마지막에는 그 누구보다 먼저 추락할 것을 알고 있기에 공부보다 꿈에 목숨을 거는 No. 2의 이야기를 그려봤습니다.
폐허를, 난잡해지고 부스러져가는 절망과 슬픔을 삼키고 꿈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소녀의 이야기를 보고 싶으시다면 한 번쯤 읽어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괜히 정신없게 장황한 설명만 하다가 자칫 미리니름을 하는 걸 방지하기 위해 주관적으로, 그러니까 제가 보기에 짤막할 정도로만 작성했습니다. 감사합니다.
[포탈을 열어드리고 싶습니다만, 아직 카테고리 신청을 했음에도 만들어지지 않았기에 열어드릴 수 없는 점을 양해해주시길 바랍니다.] 자연-판타지란의 폐허를 삼키는 새.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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