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록<-포탈입니다.
판타지를 위한 시를 한번 볼까요?
검강발출 기본이라 환골탈태 옵션이라
기연악연 다겪으며 먼치킨이 되어가며
용모하니 꽃미남에 여자들이 꼬인다네
처첩모아 열이상에 여자모아 하렘건설
사고나면 차원이동 떨어져도 차원이동
환생시에 기억남아 새몸에서 새인생을
죽어가니 영혼나와 차원넘어 빙의되고
만나는게 드래곤들 마음씨도 너무좋아
지몸떼어 남을주고 완벽성형 보장하네
세상나와 도시가니 벽보위에 무투대회
그누구도 상대없어 천상천하 유아독존
지방영지 인구십만 남작령에 병사삼만
머리수가 무색하내 한시간에 모두죽네
띠꺼우면 군대학살 그책임은 누가지나
영지얻어 영주되니 다른이는 뇌가없네
자기혼자 정책짜고 인구수는 두배증가
돈단위가 팍팍뛰고 인플레가 연속되네
드워프는 산뒤지면 엘프들은 숲뒤지면
찾는것이 다있으니 모든것이 풍족하네
쌔보인다 붉은눈알 강해보여 붉은머리
개나소나 머리길러 허벅지를 찔러데네
심심하면 취침시간 잠안자도 펄펄나네
주변인물 삐가뻔쩍 못생긴놈 자연학살
진귀보물 얻어놔도 나에게는 돌조각뿐
천번만번 실패하니 정상적인 엑스트라
단한번에 성공하니 절대럭키 무한럭키
절대고수 무한비급 나에게는 종이조각
인제죽나 싶더니만 인제시작 질긴목숨
일단보면 반말신공 알고보면 굽신굽신
일 갑자는 일년이면 열갑자는 기연으로
몇대맞고 달려드니 절대무적 분노파워
데미갓은 동네북에 자기혼자 절대지존
집에언제 돌아갈까 본래목적 잊혀지고
천상천하 유아독존 내가지존 소설완료
***
양판소 판타지의 전형이네요.
이렇듯 퓨전 판타지라 쓰고, 환골탈태 깽판물이라 읽는 소설들이 많습니다.
그런 소설들을 보며 생각했습니다.
' 와, 어느날 이계에 떨어졌는데 당황하지도 않아. 완전 적응력 100이네. 생존왕인가?'
언어는 자동습득. 툭하면 환골탈태. 일반인의 몸으로 검술난무.
떨어진 곳도 절묘합니다. 드레곤 레어, 마을, 기사 작위를 팍팍 하사하는 착한 영주의 영지...
그래서 한번 써보기로 했습니다. 현실적인 퓨전 판타지 소설을.
따라서 제 소설에서 찾아볼 수 없는 것들입니다.
1. 기연 없습니다.
2. 절벽에서 떨어지면 죽습니다
3. 자기 몸 뜯어주는 드래곤 없습니다
4. 환골탈태 없습니다
5. 언어능력 자동 습득 없습니다
6. 영약 없습니다
7. 마법은 전문지식입니다.
8. 지식 전이 없습니다
9. 단전에 싸이클을 이루고 중얼중얼 없습니다
10. 하렘 없습니다
이를 반영해
본격 베어 그릴스급, 현실적인 이계 생존기를 그려보겠습니다.
따라서 지옥의 극악하드 매니아적인 생존물이 나올 예정입니다. 물론 나중에는 문명을 만나 인간답게 살아갈 것입니다.
따라서 이 글은 생존물 + 성장물이 되겠습니다...
사족을 붙이자면 본문에 나오는 생존지식은 모두 Man Vs Wild를 참고한 것이며, 전문적인 생존 지식에 대한 비평은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말도 안되는 생존 지식을 난무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 글은 완벽한 중세 고증과, 생존 지식의 완벽한 증명을 위해 쓴 글이 아님을 미리 밝혀둡니다.
이 글이 언제까지나 현실적인 '퓨.전 판.타.지.'임을 기억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상, 생존록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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